정말 오랫만에 다시 뵙네요. 컨텐츠 공모게시판에 모임후기를 올리면서 항상 고민이 되네요.많은 분들이 영어와 관련한 켄텐츠를 올려주시는데, 영어와 관련이 없는 모임터 후기를 올려도 되나 하구요. 하지만 좋은 모임 정보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꿋꿋하게 올립니다. 2006년 제 3기 자연학교가 출범한지 이제 한달여 되어 갑니다. 이번에 첫번째 생태체험여행으로 박물관 프로젝트를 함께 했어요. 아래의 내용은 자연학교 게시판에 올린 후기를 옮긴 것입니다. -----------------------------------------------------------------------------오늘 자연학교 ‘흙동이’ 친구들이 모여 앉은 곳은 어디일까요?
이곳은 광주 전남 지역 우리 조상님들의 생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유물을 전시해 놓은 ‘광주시립 민속박물관’ 이랍니다.
해정아빠의 도움으로 박물관 시청각실을 예약해 두어서,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출석률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한번씩은 결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해정아빠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오늘은 이곳 박물관에서 우리 조상님들이 사용하셨던 여러 가지 도구들을
의식주를 중심으로 살펴볼 거예요. 
먼저 옛날 어린이들이 입었던 한복의 각 부분 이름을 살펴보았어요.
깃, 댕기, 끝동, 치마, 고름, 동정, 저고리, 바지, 버선, 처음 듣는 단어가 많았지만
우리 흙동이 친구들 모두 각 부분의 이름을 잘 적어 주었어요.
그리고, 한복을 바르게 입는 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답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여자친구들은 치마를 입은 다음에 저고리를 입어야 한다는 사실.
우리 친구들 잊지 마세요.
우리 흙동이 친구들이 입은 예쁜 옷들은 옷가게에서 오늘 당장이라도 살 수 있지만,
옛날 어린이들은 옷을 어떻게 얻었을까요? 새옷을 한 벌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답니다. 먼저 봄에 목화 씨앗을 뿌려서 가을에 목화솜을 거두어 들이고,
그 솜으로 실을 만들어서 다시 옷감을 짜고 그 옷감을 잘 손질해서 옷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옷 한 벌을 얻으려면 꼬박 1년이 걸리겠죠.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내고 옷감을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들이랍니다.
요즘에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죠. 씨아, 솜활, 물레, 북, 베틀까지.
해정이와 인성이는 일요일날 고인돌 축제에서 실물들을 직접 만져 보았답니다.
박물관에서는 전시관 안으로 넘겨 보아야만 했는데, 직접 만져보고 돌려보니 정말 실감나더군요.
풀솔을 보더니 이걸로 실에 풀칠을 했다고 하면서 아는 척 합니다.(뿌듯~~)
옷감을 짜기위해서는 씨실과 날실이 필요한데, 우리 친구들이 직접 색종이를 이용해서
옷감을 짜보고 씨실과 날실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답니다.
가로로 긴실은 씨실, 세로로 긴 실은 날실, 우리 친구들도 왜 씨실과 날실이 만나야
옷감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잘 알았죠?

그럼 이번엔 이렇게 귀하게 어렵게 얻은 옷감을 손질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옷감을 손질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빨래 랍니다.
냇가에서 빨래하던 여인들의 필수품 빨래방망이!!
왜 우리 조상님들은 이 빨래 방망이로 귀한 옷감을 두들겨 빨았을까요?
여기에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이 담겨 있답니다.
빨래를 두들기면 미세한 공기방울이 생기고 이 공기방울이 때를 밀어 내는 원리죠.
오늘날에도 이 공기방울의 과학을 응용한 공기방울 세탁기가 한때 인기였죠.
말끔하게 빨린 옷감들은 풀을 먹여서 다시 다듬이돌 위에서 한번 더 홍두깨 타작을 당합니다.
이렇게 홍두깨로 두들기면 옷감 전체에 풀이 잘 먹여지고, 주름이 펴진답니다.
옷에 풀이 잘 먹여지면 옷감이 광택이나고 쉽게 더러움이 묻지 않을뿐더러
빨래 하기도 쉽답니다. 옛날 다리미는 꼭 후라이팬처럼 생겼죠.
좁은 곳을 다리던 인두도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예쁜 옷을 지어서 입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어서 맛있는 밥을 지어 먹어야 겠어요.
밥을 짓기 위해서는 가마솥이 필요해요. 보통 부엌에는 2개의 가마솥이 있는데
밥과 국을 끓이는 용도랍니다.
이 가마솥은 오늘날의 과학으로도 따라가지 못하는 최고의 밥상을 만들어 준답니다.
아궁이의 활활 타오르는 불의 온도가 아주 높을 뿐만아니라, 가마솥의 뚜껑이
아주 무거워서 솥 안의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또, 가마솥의 바닥이 둥그런 모양이어서 열의 대류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한 곳도 층이 진곳 없이 찰진 밥이 되는 거죠. 여기에 한가지 더.
밥이 끓기 시작하면 행주로 가마솥 뚜껑을 자주 닦아주는데 이렇게 하면
차가워진 가마솥 뚜겅에 닿은 증기가 물입자로 바뀌어서 흘러내리면서 뚜껑과 솥사이의 빈틈을 메워주기 때문에 더욱 압력이 높아져서
맛있는 밥이 지어지는 거래요. 우리 조상님들이 이미 그 과학적 사실을 알고 계셨던 거죠.
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비록 불을 직접때서 밥을 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함도 많았겠지만
오늘날의 어떤 밥솥도 이 가마솥에 담긴 과학을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 정말 놀라워요.
사진은 절구, 조리, 가마솥, 체, 맷돌.
이번에는 우리 조상님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생필품들이랍니다. 화로, 요강, 등잔, 부채
옛날에는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불을 얻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집안에서 하루라도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 되었답니다. 불씨가 활활 타올라야
집안이 잘 된다고 생각해서 우리 어머니들은 불씨를 소중히 보살폈답니다.
화롯불은 어른들의 담뱃불, 다듬이질, 찬음식 덥히기, 특히 겨울철 화로는 가족들의
추위를 녹이는 난로 역할을 했고,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도 있었어요.
또 인두를 묻었다가 동정의 다림질을 할 수 있었답니다.
화로는 정말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소중한 물건이었네요. 
이번에는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사용하던 도구들이 오늘날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는
활동을 할거예요. 붓은 연필로, 호롱불은 형광등으로, 부채는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맷돌은 믹서로 ... 자르고 붙이느라 우리 흙동이들 바쁩니다.
이렇게 한권의 책이 완성되었어요.
집에 두고 옛날에 쓰던 물건들과 오늘날의 물건들을 비교해 보세요. 

이번에는 색종이를 이용해서 한복을 입은 여자 아이를 접어 보겠습니다.
머리, 저고리, 치마, 속바지를 접어서 색지에 붙이면 작은 액자가 만들어져요. 


긴긴 기다림속의 점심식사. 정말 꿀맛입니다. 수업 준비하느라 점심 준비를 못해서
김밥을 사 갔었는데, 전혜영 선생님 덕분에 정말 맛있는 점심 먹었어요. 선생님 고마워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알타리 김치 맛! 음~~~
자연학교 선생님들 모두 음식도 한솜씨들 하십니다. 보여드릴 수 없는 이 아쉬움...
참 식사 후에 정연희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차 한잔으로 몸속까지 따스함이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감사드려요. 

맛있는 점심 후에 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하고 모두 모여서 한 컷 합니다. 
오전에는 비가 오더니 모든 활동을 마치고 나자 햇볕이 쨍쨍합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박물관까지 찾아오시느라 (특히 정연희 선생님, 그날의 아픈 기억이 ㅠㅠ)
그리고, 긴 활동 열심히 참여하시느라 우리 흙동이 친구들, 선생님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이렇게 제3기 자연학교 첫 번째 생태체험여행- 박물관 프로젝트 마칩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힘은 들었지만 이젠 마음 편하게 일년 내내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네요. ㅎㅎ
.................................................................................................................................. 제3기 자연학교 "흙동아 놀자"에 놀러 오세요. 찰흙놀이, 표현놀이, 텃밭활동, 생태체험여행등 다양한 정보가 가득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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