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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나눌 곳이 있어서

  • 홍박샘
  • |
  • 2014-10-25
10

저는 천성이 명랑합니다. 리더십을 타고나 어디서나 리더하는 편이고요.

그걸 사람들은 '자신감 있다', 또는 '쎄다,' '성질 drub다' 평할 겁니다.

그런데 한동안 그런 평이 싫고, 더 솔직하게는 고고한 척 하고 싶은 적이 있었어요.

첫째는 남녀공학에서 내 기질대로 행동했다가 남자애들한테 왕따를 당해서였고,

둘째는 교장선생님 같은 남자 만나 결혼하는 바람에 기를 못 뻗쳐서서 그랬고

셋째는 생면부지의 땅인 부산??  미국 등지 에 가서 사느라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나를 고립시키고 공부다, 살림이다 조용히 보내는가 했는데,

제 기질 못 숨기고, 제 버릇 dog 못 준다고 쑥쑥이라는 회사에 취직한 겁니다.

아이고, 요건 내 세상이고만요. 나서기여사한테 이 보다 더 좋은 데가 어딨슈?

조금 알아도 마안~히 아는 듯 표현할 수 있는 언변과 필력이 있으니 좀 좋아요?

정말 제가 떠들어댄 말과 써서 날린 글 덩어리가 우리 쑥쑥 창고에 산더미입니다.


말할 데가 있다는 게 정신 건강에 참 도움이 되네요. 

저처럼  5춘기 겪는 여성들한테 아주 좋은 방법이 사이버친구 사귀기입니다.

내 말을 누가 들어주리 하는 고민요? 이것도 자꾸 해 버릇 하니까 사라져요.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 이상하게 보라 하지, 뭐. 난 이상하니까.

'나를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보면 어쩌나' -> 나 할 일 없잖아? 

  내가 세상을 바꾸는 위인도 아니고, 사실 별 볼일 없는데 뭐가 걱정? 


이렇게 생각이 바뀌더라군요. 이게 제가 직업이라 그렇다고 생각하실라나?

아녀요, 쑥쑥에서 제 업무는  근엄하신(?) 영어교육연구소장이어요. 

각종 컨텐츠 검수하고 엄마표 영어교육법 설파하는 TESOL 수업하는 거지,

게시판에서 감 놔라, 배 놔라하는 게 제 임무가 아녀요. ㅎㅎ

하라 소리도 안 했는데 제 원래 기질이 튀어나와 여기서 뛰는 겁니다. 


쑥줌마들, 여기서 아무 얘기나 하셔도 돼요. 

그냥 답답한 세상에 대화 창구 창구, 근심 터는 물꼬 하나 트세요.

댓글이 하나도 안 붙으면 어쩌지? 댓글이 달리게 글을 쓰세요.

너무나 징징거리면 안돼요. 우린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답 못 달아드려요.

인사말 한 마디 없이 두 어줄 달랑 질문 만 해도 댓글 안 달려요. 

자기 필요한 것만 받아가는 사람한테 인심 안 써요. 예의 없다고 생각돼서요.

 

제가 오랜만에 부산에 2주 이상 있는데 오늘 모처럼 날이 좋아졌네요. 

그제는 모처럼 광안리에 나가봤어요. 오늘 불꽃 축전이 있을 거라 멋지더군요.


사실은 절친 선배님이 오셔서 저녁 같이 했거든요. 요 양반요.

굿모닝 팝스의 전설 오성식. 요즘 우리 쑥쑥에 동영상 칼럼 보내고 계시죠. 

친정 오빠인지 선배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이 분도 쑥쑥의 매력에 빠지셨슈.

엄마들의 열정에 감동, 당신은 그렇게 열심히 사는 여인들이 좋답니다.

 

광안리를 보면서 이런 만두전골 떠먹고 맥주 한잔 했심다.

이런 소소한 수다 기다릴게요. 근래 드신 특식 없으세요? 먹는 얘기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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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4-10-25 15:25
답댓글

헉!
저도 부석사 여행가면 저 짬뽕 꼭 먹어보고 말겠어요!!!
전 근래 먹은 특식이라고는 남편이 끓여준 미역국, 청국장인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ㅋ~
별이달이님 덕분에 꼭 영주를 가야할 이유가 생겼네요.
요번 여름에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는데...
여행은 생각만 해도 좋네요.
먹거리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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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4-10-25 15:27
박사님~~~
저 곧 있으면 부산 가는데 광안리 가서 저 만두 전골에 소주 한 잔 하려구요.
제가 사랑하는 여인들이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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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4-10-25 19:54
저거 말고 더 좋은 거 많어요.
저건 줄 서서 먹어야 되고 식당 안이 좀 시끄러웁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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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달이
  • |
  • 2014-10-26 09:33
ㅎㅎrosalia님~
요기서 더 가서 부석사 초입에 노란 애플카페서
수제애플파이 꼭드셔보세요. 제가 애플파이 안좋아하는데 여기껀 달지않고 집에서 만든건같아요. 커피랑 사과주스도 맛났답니다~~
짬뽕은 보기보다 맵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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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맘
  • |
  • 2014-10-25 14:04
답댓글

박사님!

두분이 정말 남매처럼 보이네요.

괜히 마음이 바쁜 날에는 게시판에 더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 글 읽으며 웃고 공감하며 위로도 받고 가는 모양입니다.

부산의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달맞이 고개, 광안리... 다 그립습니다.

예전에 울산 살 때, 자주 갔던 곳인데...

마음 먹으면 먼 곳도 아닌데 한 번 가야겠네요.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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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4-10-25 19:53
한 번 나오면 자꾸 나오게 되고, 좀 쉬면 잊게 되고 그래요.
자주 나오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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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달이
  • |
  • 2014-10-25 11:08
답댓글


두분이 한그림에 계시니 오랜세월의 정이 느껴지는데요? 참 보기좋아요~

엄마들 앞만보고 달리다 길 잃고 헤맬까 주위 더 중요한거 챙기라고 영상도 글도 올려주셔서 늘 아차차 하고

한번 멈추게 되어요. 박사님글은 솔직하셔서 저 높은분이 쓰신거라곤 안보이게 서민적이세요ㅎㅎ

저 만두 대왕만두군요! 두 분 마음처럼요.

 

얼마전 부석사 여행갔는데 근처 일월식당 짬뽕 이 예술이었어요. 특별난 맛이나기보다는 재료 아끼지않고 담백해서 아주 좋았어요. 짬뽕좋아하는 울 남편을 위해 한번도 해준적이 없네요. 대접 받을 일을 많이 해야겠구나 생각드는 중년의 아즈매 생각입니댜. 헉!저 엄청 나이들어보이는구만욧ㅋㅋㅋ

박사님덕에 수다 떠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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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4-10-25 11:50
아이고, 대단하네. 맵지는 않아요?
일인분씩 나오는 음식이 저리 많나?
저 만두 전골은 두 개 먹으면 꽉 차요.
저는 두 개 먹는데 다른 여성들은 하나 먹고 더 못 먹던데요.
저는 만두 귀신이라 어떨 때는 세 개까지 먹어요. ㅎㅎ
먹는 얘기는 언제가 즐거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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