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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핑크빛 조언들이...

  • 하니비
  • |
  • 2007-11-28
24

난무하면 참견하고 싶어지신다" 는 인왕산님의 멘트 한줄이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인왕산님도 오래된 회원

이시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지요...ㅎ

좋은 글을 왜? 삭제하셨나요? 게시판은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애들을 오래 키우다 보니

참 공감이 되는 글이었거든요.우리 애들은 책을 그다지 많이 읽은 편도 아니지만...책읽기가 만사형통은 아니죠.

'엄마표 성공사례'들이 게시판의 조회수를 압박하고 그 글을 읽으며 희망을 갖는 사람보다

한숨을 쉬고 좌절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표' 절대 쉽지 않습니다.제가 10년 이상 해봐서 잘 압니다.힘들고 눈물도 흘립니다.아이들 공부를 이끌어 주면서

모든 관심은 아이에게 집중되어야 하고 나 자신을 잃어 버릴 때가 많습니다.

물론 성공하면 천만다행이지만 과연 '엄마표'의 성공율은 몇 퍼센트나 될까? 의문이 듭니다.

엄마표를 하는 사람들은 주도면밀한 사람들 입니다.공부는 물론 아이가 한다고 하지만 끌어 주면

된다고 하지만 끌어준다고 모두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게시판에 차마 올릴 수 없는 여러 우여곡절과 사연 어려움은 모두 잊고 핑크빛사연만이

우리들을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큰 아이 일본어 엄마표하면서 다 큰 아이를 때렸습니다.히라가나,가다가나도

외우지 못한다고 하면서...저도 말 못할 이런 저런 사연들 정말 많습니다.ㅠ...

 

'엄마표'의 성공율이 그렇게 크다면 초등게시판이 얼마나 활성화되었을까? 중등게시판에서의 영어이야기는...

저는 벌써 쑥쑥 시작한지 4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배추장사도 한때라고 하지만,물론 저도 활동을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밀물처럼 썰물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회원들을 보면서...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많은 분들은 어디서 어떻게 하고 계실까? 지금도 엄마표 하고 계실까?

 

엄마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생각함니다.과연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지 모르지만...

저 역시 엄마표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분들과는 또 다른 입장입니다.엄마표를 하다가

우연히 엄마표로 잘하는 우리 애들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이 아이들을 부탁해 한,둘 봐주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전문성있는 감각을 갖게 되어 아이들을 끌어줍니다.그렇다면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애들도 순수한 '엄마표'는 아닌 셈입니다.저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전문성을 가지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니까요..

그래도 우리애들 커리를 어떻게 짤까? 늘 고민하고 답답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많이 힘든 날은 .....

 

아이 때문에 힘들어서 "울면서 삽니다,어제도 울었습니다"하지만 이런 얘기는 게시판에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학년때는 마음이 편하고 여유가 있으므로 모든 것이 장미빛으로 보입니다.무조건 많이 듣고 읽으면

영어가 된다? ...어림없는 말입니다.물론 되는 애들도 있습니다.하지만 극소수입니다.

영어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위해 듣고,읽는 것 외에도 얼마나 많은 양념을 쳐야하는지...그 노하우는

다른사람의 방법이 아닌 내 아이 특성을 살려 주도면밀하게 계획해야 합니다.영어가 어느 수준에 올라도...

 

고급영어에 진입하는 과정...힘들고 어렵습니다.아이의 의지가 관건입니다.정확하고 좋은 발음을 갖는 것도

아이의 의지이고 난 왜? "오만과 편견"을 줄~줄 읽을 수 없을까?  아이가 고민해 보는 과정도 겪어야 합니다.

민사에서 하버드간 박원희도 "오만과 편견"읽는데 한달이상이 걸리고 고군분투했다는데..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아이를 다독여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때로는 유아들도 집중해서 잘 듣는다는 매직트리를 초등고학년인

우리 아이는 힘들어 할까?

재미있게 읽기는 읽었다는데,제대로 읽은 것인지? 글자만 읽은 것인지?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봐주는 것도 겪어야 합니다. 아...다른 애들은 줄~줄 읽는다는데...

 

수많은 수입원서들에 소비되는 외화들...집에 먼지 쌓인 책들...

게시판의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된다는데 왜? 나는 되지 않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되지 않습니다.힘듭니다.그래서 게시판을 주도해 나가는 사람은 몇분인 것입니다.

물론 조용히 잘하고 계신분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그 구슬을 꿴다는 것이 구슬과 실,바늘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여기저기 게시판과 책에서 정보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회의적인 정보가 더 많습니다.그 정보 액면

그대로 절대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대로 따라 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뜬구름잡기식의 정보입니다.핑크빛 사연 부러워 할 필요도 없고 모두 믿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엄마가 잘 모르니까...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토플을 거의 만점을 받았을 때...토플도 엄마표,아빠표입니다.

세상에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우리 아이 영어능력이 절대 그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정말 힘들고 고난의 길입니다.엄마표의 길은! 실은 '무늬만 엄마표'였던

저도 이렇게 힘든데,제대로 된 엄마표 얼마나 힘들까요? 저학년때와 애들 영어가 어느 수준 이상 오르기 전에는

저도 그다지 힘든줄 몰랐습니다.언젠가는 될것이라는 믿음때문이었을 겁니다.

 

요즘 와서 제가 힘들어 하는 것은 엄마표로 자라온 우리 애들이 엄마에 상당히 많은 것을 의지하며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마마보이로 자라는 것은 아닌지...엄마와 아이가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그말이 결코 좋은 의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많이 자란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올리는 사연들도 어떻게 보면 모두 핑크빛 사연입니다.

하지만 우리 집은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과 환경이 기본적으로 되어있고

아빠가 상당히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지도도 할 능력이 되는 여건입니다.그러기에 힘든

여정을 여기까지 걸어왔는지도 모릅니다.아이가 쓴 에세이를 첨삭하고 아이가 읽은 영어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리한 조건입니다.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여건이 되지 않은 형편에서

힘들게 엄마표 하시는 분들께 제가 이룬 성과(?)가 오해로 받아들여 질까? 고민도 합니다.

때로는 남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공유한다기 보다 내 만족과 자랑을 하기위에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아닌가?

진정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 무엇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시작할 때는 너무나 가진 것이 많고 누린 것이 많기에 나누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구나...내 만족이 더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면 상처받은 사람들도 많았겠구나...

그러나 세상에 ....고딩맘들 모이는 게시판에서 나는 자식에게 해준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을 했던 그 엄마를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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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연엄마
  • |
  • 2008-03-12 11:03
답댓글

 저 한 때 쑥쑥 폐인이었어요..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엄마표로 진행하고 있어요. 저도 글 잘 올리거나 하진 않고 음지에서^^ 묵묵히 할 일 하는 스타일 이예요. 우리 큰 아이 경우는 책 읽다가 정말 영어를 어느날 읽은 케이스예요. 그런데 유치원을 가고 영어환경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자 잊어먹는데는 순식간이더군요. 그래서 좀 더 내가 환경조성에 힘을 써도 한계가 있었구요..지금은 잘 듣는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 원어로 보고 있고 챕터북 한 쪽씩 매일 쓰고 받아쓰기하고 있어요. 흘려듣기 집중듣기 하고 있구요.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아이가 저에게 책 읽어줍니다(강제사항 ㅠㅠ)학교 들어가니 확연하게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입니다.하기 싫어 하기도 하구요.그래서 저도 슬럼프에 빠지면 쑥쑥에 들어오는데...엄마표든 학원수업이든...많은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입니다.엄마표만이 아니면 좋은 학원만이..하는 생각은 참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 제일이지요.그리고 아이이 영어학습이 자기주도적이 되어도 문제는 발생한다는 생각입니다..모국어도 얼마나 오랜기간 힘들게 배웁니까? 성인 중에서도 한글 철자 틀리고 논리적으로 글쓰기 힘들어하는 사람 많쟎아요.영어도 언어라는 관점에서 보면 완성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해요..그래서 끊임없이 해야한다는 점에서 고통 스러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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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7-12-03 17:06
답댓글

욱언~~~~

수다방 이후로 간만에 불러봅니다.

이참엔 정말 6 25 피난길에 헤어졌던 큰 언니를 다시 만난 기분이에요.

제가요...

일곱살 아들넘 하나 가지고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의 탑을 쌓고 부수고 쌓고 부수고....

엄마표로 꽉찬 4년이 지나니 저의 영어 밑천도 슬슬 바닥이 나고...

아이가 마마보이 갔다는 남편의 코멘트 하나에 마음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네요.

욱언도 그랬군요.

저도 그렇게 울며 공부하며 스스로 다잡으며 글케 엄마표로 갈까요?

초등 입학과 함께 학원과 엄마표를 병행할까요?

주도적인 선생님 역할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순수한 엄마로서 선생님 보조 역할만 해주고 싶네요.

에효...

누가 해결해 줄 일도 아닌데 여기저기 하소연하고 다닙니다.

머리가 아프네요 ㅠ.ㅠ

여기 쑥쑥에서도 순수 엄마표 아들래미들은 그 수를 손으로 꼽을 정도인 것 같아요.

남편 말처럼 아들은 엄마 치마폭 보다 사회 속에서 무리 속에서 자라게 해야한다는게 맞는 것인지...

참으로 소중한 아들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어려운 숙제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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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둘
  • |
  • 2007-11-30 22:50
답댓글

아이들을 키운다는것은 정말 답이없는 문제거리만 생기는것같아요

5년터울씩 세아이를 키우는 것이 끝이없는 우주속에서 헤메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많았습니다.

나름 공부하고 생각하는 것이 그리고 지켜볼수밖에 없는것이 저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성을

느끼게 인도하는 길밖에 없는것같아요

수학이든 영어든 예체능이든 혼자 터득할수록 좀 늦지만 전 기다림으로 아이들 키우기로 햇답니다

다행이(?)우리셋아이 책좋아하고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사는게 아주 즐겁다고 하더군요

큰아인 이제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동생들은 아직도 놀고있습니다.

아이아빠는 초등때 모든 교육을 경험과 탐구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막내40개월 인데 영어 한글을 두돌지나면서 파닉스 원리를 혼자서 알고

어려운 어휘를 많이 씁니다

전 너무 어린것같아 집에 있는 영어책들 보다 동화책을 보여 주면 영어로 됀 설명서나 경고문등

별것다 찾아서 우리말과 같이 말합니다

가르쳐줘야할지 잘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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