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하면 참견하고 싶어지신다" 는 인왕산님의 멘트 한줄이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인왕산님도 오래된 회원
이시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지요...ㅎ
좋은 글을 왜? 삭제하셨나요? 게시판은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애들을 오래 키우다 보니
참 공감이 되는 글이었거든요.우리 애들은 책을 그다지 많이 읽은 편도 아니지만...책읽기가 만사형통은 아니죠.
'엄마표 성공사례'들이 게시판의 조회수를 압박하고 그 글을 읽으며 희망을 갖는 사람보다
한숨을 쉬고 좌절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표' 절대 쉽지 않습니다.제가 10년 이상 해봐서 잘 압니다.힘들고 눈물도 흘립니다.아이들 공부를 이끌어 주면서
모든 관심은 아이에게 집중되어야 하고 나 자신을 잃어 버릴 때가 많습니다.
물론 성공하면 천만다행이지만 과연 '엄마표'의 성공율은 몇 퍼센트나 될까? 의문이 듭니다.
엄마표를 하는 사람들은 주도면밀한 사람들 입니다.공부는 물론 아이가 한다고 하지만 끌어 주면
된다고 하지만 끌어준다고 모두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게시판에 차마 올릴 수 없는 여러 우여곡절과 사연 어려움은 모두 잊고 핑크빛사연만이
우리들을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큰 아이 일본어 엄마표하면서 다 큰 아이를 때렸습니다.히라가나,가다가나도
외우지 못한다고 하면서...저도 말 못할 이런 저런 사연들 정말 많습니다.ㅠ...
'엄마표'의 성공율이 그렇게 크다면 초등게시판이 얼마나 활성화되었을까? 중등게시판에서의 영어이야기는...
저는 벌써 쑥쑥 시작한지 4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배추장사도 한때라고 하지만,물론 저도 활동을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밀물처럼 썰물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회원들을 보면서...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많은 분들은 어디서 어떻게 하고 계실까? 지금도 엄마표 하고 계실까?
엄마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생각함니다.과연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지 모르지만...
저 역시 엄마표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분들과는 또 다른 입장입니다.엄마표를 하다가
우연히 엄마표로 잘하는 우리 애들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이 아이들을 부탁해 한,둘 봐주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전문성있는 감각을 갖게 되어 아이들을 끌어줍니다.그렇다면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애들도 순수한 '엄마표'는 아닌 셈입니다.저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전문성을 가지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니까요..
그래도 우리애들 커리를 어떻게 짤까? 늘 고민하고 답답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많이 힘든 날은 .....
아이 때문에 힘들어서 "울면서 삽니다,어제도 울었습니다"하지만 이런 얘기는 게시판에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학년때는 마음이 편하고 여유가 있으므로 모든 것이 장미빛으로 보입니다.무조건 많이 듣고 읽으면
영어가 된다? ...어림없는 말입니다.물론 되는 애들도 있습니다.하지만 극소수입니다.
영어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위해 듣고,읽는 것 외에도 얼마나 많은 양념을 쳐야하는지...그 노하우는
다른사람의 방법이 아닌 내 아이 특성을 살려 주도면밀하게 계획해야 합니다.영어가 어느 수준에 올라도...
고급영어에 진입하는 과정...힘들고 어렵습니다.아이의 의지가 관건입니다.정확하고 좋은 발음을 갖는 것도
아이의 의지이고 난 왜? "오만과 편견"을 줄~줄 읽을 수 없을까? 아이가 고민해 보는 과정도 겪어야 합니다.
민사에서 하버드간 박원희도 "오만과 편견"읽는데 한달이상이 걸리고 고군분투했다는데..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아이를 다독여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때로는 유아들도 집중해서 잘 듣는다는 매직트리를 초등고학년인
우리 아이는 힘들어 할까?
재미있게 읽기는 읽었다는데,제대로 읽은 것인지? 글자만 읽은 것인지?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봐주는 것도 겪어야 합니다. 아...다른 애들은 줄~줄 읽는다는데...
수많은 수입원서들에 소비되는 외화들...집에 먼지 쌓인 책들...
게시판의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된다는데 왜? 나는 되지 않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되지 않습니다.힘듭니다.그래서 게시판을 주도해 나가는 사람은 몇분인 것입니다.
물론 조용히 잘하고 계신분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그 구슬을 꿴다는 것이 구슬과 실,바늘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여기저기 게시판과 책에서 정보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회의적인 정보가 더 많습니다.그 정보 액면
그대로 절대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대로 따라 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뜬구름잡기식의 정보입니다.핑크빛 사연 부러워 할 필요도 없고 모두 믿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엄마가 잘 모르니까...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토플을 거의 만점을 받았을 때...토플도 엄마표,아빠표입니다.
세상에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우리 아이 영어능력이 절대 그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정말 힘들고 고난의 길입니다.엄마표의 길은! 실은 '무늬만 엄마표'였던
저도 이렇게 힘든데,제대로 된 엄마표 얼마나 힘들까요? 저학년때와 애들 영어가 어느 수준 이상 오르기 전에는
저도 그다지 힘든줄 몰랐습니다.언젠가는 될것이라는 믿음때문이었을 겁니다.
요즘 와서 제가 힘들어 하는 것은 엄마표로 자라온 우리 애들이 엄마에 상당히 많은 것을 의지하며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마마보이로 자라는 것은 아닌지...엄마와 아이가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그말이 결코 좋은 의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많이 자란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올리는 사연들도 어떻게 보면 모두 핑크빛 사연입니다.
하지만 우리 집은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과 환경이 기본적으로 되어있고
아빠가 상당히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지도도 할 능력이 되는 여건입니다.그러기에 힘든
여정을 여기까지 걸어왔는지도 모릅니다.아이가 쓴 에세이를 첨삭하고 아이가 읽은 영어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리한 조건입니다.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여건이 되지 않은 형편에서
힘들게 엄마표 하시는 분들께 제가 이룬 성과(?)가 오해로 받아들여 질까? 고민도 합니다.
때로는 남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공유한다기 보다 내 만족과 자랑을 하기위에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아닌가?
진정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 무엇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시작할 때는 너무나 가진 것이 많고 누린 것이 많기에 나누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구나...내 만족이 더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면 상처받은 사람들도 많았겠구나...
그러나 세상에 ....고딩맘들 모이는 게시판에서 나는 자식에게 해준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을 했던 그 엄마를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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