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친절한 소개에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이해가 되는군요.
저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 아닙니다..
아마 책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인가...싶습니다^^;;
그렇지만 제 인생에 책이 가져다주는 위로와 힘은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합니다.
말씀의 내용은 독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무기화하여 그것에 맹목의 힘을 들이는 현실을 꼬집은 것인줄 압니다.
하지만 아래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책 속의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심각한 문제는 초등고학년 이후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책읽는 자와 읽지 않는 자로 양분되는 입니다.
제가 중학생 아이들 독서를 지도하고 있는데 어느 날 문뜩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얘들아, 요즘 반 아이들은 무슨 책을 읽니?"
"우리 반 아이들 책 안읽어요...이런 책(아주 쉬운 경제학자들 책이었습니다) 아무도 안읽어요..."
제가 교회 중고등부 교사도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도 아이들...책 거의 읽지 않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열과 성을 다해야 할 때에...기초 읽기조차 힘든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라는 것을 해나갈지...저는 궁금합니다.
물론 이 문제는 비단 대학이 아닌 삶 전체를 놓고 생각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는 인근에 있는 도서관 세 곳을 이용하는데
새로 생긴 어린이도서관엘 갔다가 어찌나 놀랐는지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초등생 99%가 만화에 푹 빠져있더군요..
(도대체 도서관은 왜 그리 만화책을 알뜰히도 구비해 놓았는지....)
문제는 책이 아니라 지식과 성적에 있어 독서의 절대적 상관관계를 떠올려 아이들 머리에
꾸역꾸역 무엇인가를 쑤셔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열이 아닐까요?
그 교육열에 성실히 반응하는 출판사 서비스 정신도 놀랍지요..
만화가 만화로 있어 즐거웠던 시절이 우리에게 있었는데...
그래서 만화가 아닌 책들도 충분히 즐겁게 읽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만화가 아니면 읽지 못하고, 읽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그저 부모가 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읽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독서지도가 되고
초등고학년 이후로는 제 스스로 제 책을 찾아 읽을 능력이 키워지면 되는데
대학교 수강신청까지 엄마가 해주는 현실에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제가 가는 도서관의 한 곳은 나머지 두 곳에 비해 사는 정도가 많이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그 곳 도서관의 책이 가장 상태가 좋습니다^^;;
빌리는 자가 적다는 말이지요..
가장 쉽게 가장 강력하게 지식의 샘으로 이끄는 독서조차도 가난한 이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아픈 현실입니다...
그런 까닭에 조용하고 깨끗한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으면서도 가슴이 저립니다.
전에 강미선님이 공부방 친구들에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참 좋았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빠른 시대에 느린 걸음이 가지는 역설의 힘을 믿습니다.
독서를 즐겨라 하는 친구들 모임이 있습니다.
아이들 독서 때문에 모였다가 이제는 엄마들이 책읽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멀게는 중학교때 가깝게는 대학생 때 읽었던 고전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잊었던 작가의 문체가 살아 움직이고 그때는 지식으로 다가왔던 내용이
이제는 삶으로 다가와 말을 겁니다...
가을에 제대로 책에 빠져 살고 있지요...^^
인터넷이 보급되고 전자책이 나오면서 종이책의 시대는 끝났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종이책은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책이 주는 쉼과 힘을 믿습니다.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심심할 틈과 그 틈에 책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지 주변을 살펴야 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그 조용하고 깨끗한 도서관에 가끔 오시는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볕 잘 드는 자리에 앉아 깨알같은 글씨의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어찌나 단정하시고 아름다운지...
제 삶이 그렇게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아들맘님의 글입니다.
이란 책 보셨나요? 전, 이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읽고싶었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보게됐어요. 주인공 벤의 엄마가 쓴책인데, 네살까지 자기 아들이 천재인줄 알았대요.두살인 18개월에 세서미 스트리트를 보고 자기 혼자 글씨를 읽게 됐대요.그래서 두살부터 글을 읽고 책을 읽었다네요.그래서 네살때까지 천재로 안거에요주변에서도 책을 워낙 좋아하고, 놀이터에서나 엄마들 커뮤니티에서도벤이 엄마 옆에서 책만 읽고 있으니, 어쩜 이렇게 똑똑한 아이가 있냐고 부러워하고 좋아했대요.(주변 엄마들은 어떻게 이렇게 책을 좋아하게 만들었냐고 하는데,사실 벤의 엄마는 한게 없었어요. 그 아이가 그냥 책을 좋아했거든요)게다가 벤의 어휘력은 이미 두살에서 세살때 공항에서 시내들어가는 길을 말해달라고하면,우회전해서 상점이 보이면 거기서 직진을 해서이런식으로 막힘없이 어른처럼 말을 한거에요. 어휘력의 구사수준이 이미 성인을 뺨치게 된거죠. 하지만 악몽은 네살이후부터 시작됐대요. 아이가 책 읽는 거 외에는 전혀 사회성이 없는 거에요.친구들이 놀러와도, 친구들은 벤이 한 번도 타지않은 자전거나 공을 갖고 놀고벤은 자기방에서 책만 읽는 거에요. 그러다가 주변 엄마들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특히 또래 친구들이 전혀 상대를 해주지않는 거에요.왜냐면, 친구들이 놀러오면 벤은 자기방에서 책만 읽고초대받은 친구는 벤이 안노는 장난감만 갖고놀고벤이 계속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거에요. 넌 샌프란시스코에서 공항 가는 길이 어떻게 가는 건지 아냐고. 정상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들어가도, 벤은 자기지식에 대해서 너무 똑똑한척을 한거에요. 아이들과 대화할때 그렇게 아는 척을 하니, 전혀 그 아이를 상대해주지않죠.게다가 책을 많이 읽으니, 선생님이 강의하는걸 보고 비판을 하는 거에요.예를 들자면, "선생님이 아직도 선생이란 직업을 갖고계신건 기적이네요."왜냐면, 벤은 어려서부터 지리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선생님이 강의하니, 너무 시덥잖은 거에요. 그리고 항상 상상속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거에요.전혀 친구가 없는데도, 친구와 놀았다고하고,과학선생님의 조수가 됐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과목에서 낙제를 하고, 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책은 많이 읽는데, 거의 하루종일 독서. 시험은 전부 낙제를 하는 거에요. 그러니깐 책은 자신을 공격하지않으니 책으로 도피만 하고,전혀 세상으로 그 지식을 응용하지못하고, 자기세계에 갖혀지내는데 자폐는 아니랍니다. 그 엄마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벤을 데리고 20여년을 병원을 전전하다가 나중에서야이게 "아스퍼거 증후군"이란걸 알게됩니다. 그때 이미 벤의 몸무게는 210킬로그램.늘 아메리칸 치즈 세조각과 햄버거 감자튀김을 달고 산 결과이죠. 특히 얼마나 책을 좋아하냐면,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왔는데 그 도시구경은 안하고 "샌프란시스코 여행"이란 책을 읽고 있는 거에요. 물론 성인이 돼도 친구는 전혀 사귀지 못하구요. 그 사회의 냉대속에서 아이는 점점 난폭해져요. 방안은 하드롹 공연장처럼 다 죽여버리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로 난무하고, 영재에 대해서 평소 부럽거나 책 많이 읽는거 너무 부러워하는 엄마들에게이 책을 반드시 권해주고싶어요.한 번 읽어보세요.사회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고나면, 정말 아찔해지네요. 제가 쓴글만은 빙산의 일각이구요.너무 재밌어서 손에서 땀나요. 이 책 읽고나서, 하루에 40권씩 책 읽는 애들, 하나도 안부러워요. 마지막에 벤이 엄마한테 그래요.엄마, (벤은 자페가 아니라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은 다 된답니다) 나는 엄마 뜻대로 절대로 변화할수 없어요. 나는 그냥 나랍니다. 정말 추천하고싶은 책이에요. 이 책 읽고나시면, 정말 영재 안부러우실거에요. 평범한것,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아이, 그런 정상적인 아이를 얼마나 이 엄마가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이 병의 특징은 책을 너무나 좋아하고, 말투가 대학교수처럼 현학적이고,교과서적이고, 상대방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않아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