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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평소에 그것이 늘 의문이었는데...

  • 햇살미소맘
  • |
  • 2007-11-27
5

   저도 어릴적부터 책을 무척 많이 읽었더랍니다. 지금도 한달이면 네다섯권을 읽구요. 

 반면 제 여동생은 책을 거의 안 읽습니다.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렇지만요.. 인왕산님의 경우처럼 저는 그냥 그런 대학 갔습니다. 책 하나 읽지 않던 여동생은 명문대 갔구요.

 그리고 사회생활도 저보다 훨씬 잘합니다. 친구도 많고  아는 사람이 많으니 힘든일 있을 때 도와주는 사람도 많구요. 

 

  그런 경험을 겪었던지라   요즘 책읽히기 열풍에  평소에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나보다 책도 안 읽었는데, 어릴 때 놀기만 했는데, 공부도 더 잘한 동생에게 한 때는 심한 열등감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처리 할 때 보면 책 많이 읽은 저보다 지혜롭구요.   책속에 모든 지혜가 있는 게 아니구나.. 사람들과 부딪히며 얻는 지혜가 훨씬 크구나.. 하고 느낀 적이 몇 번 있었구요.

    하지만 요즘 교육과정이 우리 어릴 때랑 많이 달라서 독서가 중요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요...원글님이나 답글 쓰신 분들 모두, 독서나 다른 것으로 인하여 정말 중요한 것들이 소홀해지지 않나 하는 염려들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건 영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읽혀주어야 하고 ,  영어도 끊임없이 노출시켜주어야 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고....   아이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만 느껴져요. 그렇다고 노는 아이 "공부하자." 하고  앉혀 놓는  엄마도 못되고.

   어쨋든 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네가 알아서 크라고 할 것 같아요.

 

   글이 산으로 갔지만 여하튼 책을 안읽어도 세상의 이치를 어떤 방식으로든 깨닫는 다는 말은 절대로 공감합니다.

 

 

 

 

 


: 인왕산님의 글입니다.
제가 한번쯤 이 게시판에 제기하고 싶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답글을 답니다.   > 대한민국 아이들의 책읽기(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책 읽히기') 열풍은 정말 뜨겁습니다.  특정 사이트에서는 학령 전에 수 천권의 책을 읽혀야 한다고 목표 권수를 정하여 권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제 가까운 지인들도 책 읽어주기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밤마다 서너살짜리 아이들에게 30~40권의 책을 읽어주느라 너무 피곤하다고 고백을 합니다 (물론 그 시간을 무척이나 즐기기도 하지만요).  아직 목도 가누지 못한 갓난 아기를 포대기에 업고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어주는 모습도 보았고, 방학때 쯤이면 도서관 신간 책장이 대출로 인해 텅텅 비어있곤 합니다.   
>  
> '책읽기'가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고 영어/수학/국어 실력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당연한 이치이지요.  하지만 다른 것들을 다 접어두고 책만 읽는 아이를 보고 무조건 흡족해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도 책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놀 때도 몰래 포켓북 같은거 주머니속에 넣어 가지고 나가서 자기가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며 같이 보고 낄낄거리기도 하고, 놀다가 지쳐서 벤치에서 쉬게 되면 꺼내서 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모습을 별로 흐믓해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읽는데만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를 하는 편이지요.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지 말아라 - 그러면 먼저 읽은 그 한 권의 감동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더라도 한 두권만 내어 놓고 나머지는 감춰둡니다. (물론 저는 아이가 지속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편독하지 않으면서 여러 방면의 책을 고루 읽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엄마 중에 한 명입니다.)  책에서 위안을 찾고, 지식을 구하고, 공감하며 눈물 흘리고....다 좋지만, 페이퍼 안의 세상 보다는 내가 부딪껴 느끼는 세상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가끔 아이에게 책 고문을 하시는 분들도 보게 되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을 놓고 볼 때, 저는 책을 무지 좋아했지만 왠만한 대학에 들어갔고 제 밑으로 책과 그다지 가까이 하지 않았던 동생들은 모두 명문 S대 입학했습니다.  모두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법입니다.  혹시 학령전이나 초등저학년 부모님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책만 많이 읽으면 초등학교 공부는 거저 먹는다'는 말에 대해서도 경계를 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초등학생 시험이라도 그렇게 책으로만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다른거 필요없고 책만 읽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조언은 마치 운전면허 시험을 먼저 본 분에게 '운전면허 필기 시험 어떻게 준비하면 되느냐?'고 물었을 때 한결 같이, '시험 전날 한 두시간 훑어보면 다 합격한다' 라고 답변하는 것과 비슷하게 무책임하다는 생각입니다.       > 제 글이 '책 많이 읽어봤자 소용없다' 라든지, '책만 많이 읽으면 사회성 떨어진다' 라는 취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글은 저같이 평범한 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에게 해당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뛰어난 아이들의 경험을 일반화 할 수는 없으므로).   인생에 책 만큼 소중한 보물창고가 없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교적 높다는 것에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요즘 불어닥치는 과잉독서열풍과 독서강박증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은 읽는 즐거움이 우선이어야 하고, 너무 점수를 높이는 방편으로 이용되지는 말았으면 하며, 책에만 너무 몰입하는 것이 사회성에 장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던 차에 참견을 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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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맘
  • |
  • 2007-11-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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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님. 삭제하지마세요. 정말 공감되는 글이었는데 없어졌네요. 다른글이라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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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미소맘
  • |
  • 2007-11-27 16:41
답댓글

 아이고... 제가 쓴 글이 책 읽은 것 다 소용없다.경험이 중요하다... 라는 식의 글로 비춰졌나봅니다.  그건 절대 아니구요.

은서맘님 말씀처럼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것에 눈이 멀어,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또는, 정말 인왕산님 말씀처럼 책읽는 즐거움보다, 성적을 올리는 방편으로 아이들이 독서에 강요당하지 않을까...염려 해 쓴 글입니다.   

 

울 아들 다니는 학교에서는 초1인데 독서록을  열다섯줄 이상 작성해오라고 시키고 있답니다. (아직 아웃풋 할 떄는 아닌것 같은데.. 다른 학교도 그런지 궁금하네요.)그것도 일주일에 세번 이나...책을 무척 좋아하던 아들이 책을 보면서 독서록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에  책 읽는  즐거움이 반감된 것 같아 무척 안타까운 중이랍니다.  이렇게 책 읽는 것을 강요당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고, 또한 독서 때문에 엄마들이 친구들과 놀 기회를 뺏는다거나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이곘죠.

 

어쨋거나 인왕산님이 글에서 쓰셨듯이 '책 많이 읽어봤자 소용없다'라는 취지의 글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저의 답이 원글의 의도를 희석시켰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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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원스
  • |
  • 2007-11-27 15:10
답댓글

저도한마디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책을 자기 마음 속에서 우러나서 읽고 여러가지 체험도 병행한다면 나중에 커서 크나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 책 이외에 많은 것이 배제된다면야 힘들겠지요. 경제, 사회성교육 등이 어릴 때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자신도 세돌안되서 책으로만 한글뗐고, 지금까지 책을 무지 좋아하고요.

부동산 얘기도 어쩜 저랑 비슷한지..ㅋ  전 부동산과 전혀 관계없는 직장 다니지만, 몇년전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따고 부동산관련 서적 엄청 많이 읽어서 투자는 잘 된 것 같아요. 주식을 무식하게 해서 그쪽에 손해가 많지만..ㅜㅜ 책을 많이 읽었다면 이리 무식하게 투자하진 않았을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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