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에서 12월초는 달력에 스케쥴이 빡빡하다.
어제는 아이선생님과 면담을 했고,오늘 사립학교 평가시험이 끝나면 예비중학생이 된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시험....어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해 보니 혼자서 착실히 한 것 같은 느낌...
주관식서술형이 70% 정도되는 시험...이 시험도 이제 마지막이다.
내년부터 한문제에 1등,2등을 가리는 치열한 점수와의 싸움을 벌여야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그 길을 지나왔고 잘 알고 있기에,더 쉽게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지 않는다.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초등때 처럼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김장을 12월 5일로 잡아두었다.제작년부터 김장을 하기 시작했는데,김장을 하지 않고 보내는 겨울은
어찌나 스산하고 마음이 가난하던지...일 때문에 중단했던 김장을 다시 시작했다.
딤채에 내 김치가 가득차있는 느낌,아이들 책장에 책이 가득찬 것 보다 뿌듯하다.
배추는 비록 유기농 배추집에 주문해서 절이고 씻어서 가져다주지만 양념은 내가 직접 준비한다.
우리 애들은 김치를 먹지 않는다...김치찌게 볶음등을 겨우 먹는다.다른 집 애들 사다주는 김치도
맛있게 잘 먹던데...ㅠㅜ,그래도 60Kg 의 김치가 우리집에서 모두 소비된다.
항아리에서는 동치미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일하면서 애들 뒷바라지 하면서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주며 얼마나 한숨도 많이 쉬었던가...억울하다는 생각이 수십번 들었다.
오늘은 오전 미사에 "스테파노를 위한 미사"를 청하려고 한다.
몇주전부터 감사의 미사를 청하려고 했는데,수험생부모들에게 양보하는 마음에 지금껏 미루어 두었다.
아이를 위해 처음 올려보는 미사이다.
신부님은 미사를 시작하면서 "이 미사는 우리 스테파노를 위해 이 바친다"고 하실 것이다.
자식은 내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주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뜻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아이가 좋으면 나도 좋은 것이다...
요즘 금리가 계속오르고 있다.오래전에 넣어둔 5%대의 예금들중 만기가 된것들은 정리해서 요즘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는데,이것도 하루 품을 내야 하는 일이기에 미루었더니 벌써 한달이
지나버렸다.한달전 최고금리라 생각했는데,어제 또 금리가 인상되었다.서두르지 않으니 좋은 일도 생기네...
중산층의 유일한 재산증식(?) 수단, 금리가 팍팍 올라주었으면 좋겠다.아...대출 왕창받아 집마련 하신분에게
이런 소리헸다가 얻어맞는 것은 아닌지...남들은 펀드해서 돈도 많이 벌었다는데,조금도 관심없다.
아이들이 많이 커서 이제는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왜, 저축하는데?...아이들 장래에 교육시키기 위해.
이렇게 대답하면서 한숨을 쉰다.앞으로 얼마나 많은 학비가 아이들에게 지출될 것인지...로스쿨,의전,유학.
이번 겨울은 정말 내 인생에 기억이 되는 겨울이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시기가 되기에 내 일을 줄이고 우리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것 같다.
오늘 미사가 끝나면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몇주전에 보았던 그 영화가 또 보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영화...오늘은 혼자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걷고 싶다.
늘 최선을 다하며 산다고 하지만,우리 가족은 나의 심정을 잘 알아주지 않는다.우리집 남자 셋은 지독히
이기적이기에.....아마 종교가 없었다면 참 마음고생 많이 하며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오늘 하루는 치열하게 살아야 할 내 겨울을 위해 마음껏 놀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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