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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빨강머리앤
  • |
  • 2014-08-18
9

저는 경기도에 살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저희 도에서도 9시 등교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쑥쑥엄마들의 생각들이 궁금해졌어요.

많은 학부모들이 반대를 한다고 해서 정말 많이 놀랐는데...

물론 많은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아침 시간 어린 아이가 혼자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 20여분이 맘에 걸릴 수도 있으시겠지만 중.고등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게 저는 사실 이해가 잘 안되거든요.

 

우선 제 자신이 중학교 때 지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래서 복도에 서 있기도 많이 하고..ㅋㅋ

고등학교는 또 어땠게요? 왜 0교시라고 있잖아요.

헌데 저는 그 0교시를 밥 먹듯이 빠졌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각으로 걸리지는 않았어요. 지각 잡는 선생님도 다 들어가고 난 뒤 1교시 종 치기 직전에 등교했거든요.

왜 그랬냐면.... 정말 너무 너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거든요.

늦게까지 안 자는 건 할 수 있겠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란 지구를 들어올리는 것만큼 힘들었어요.

그 땐 몰랐지만 이제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지요. 제가 이상한 아이가 아니었다는 것을요.

그게 다 호르몬과 뇌의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음을..

 

'양육 쇼크'라는 책을 보셨는지요?

브라운대학교의 메리 카스케이던 박사가 한 연구에 의하면 사춘기의 생체시계가 취침시간을 늦춘다는 군요. 늦게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도 두뇌는 멜라토닌을 계속 분비하기 때문에 잠이 깨지 않는다고..

그리하여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춘 학교들과 비교해보았더니 소름끼치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놀랍도록 향상된 겁니다.

게다가 학생들의 우울 정도가 낮아졌고 등교시간을 늦추었더니 청소년의 자동차 사고율이 25%나 떨어졌다고도 합니다. (미국은 운전을 이른 나이에 하니까요)

 

청소년들을 위한다면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이 명명백백 옳은 일이라는 것이 드러났지만 미국도 전국적으로 시행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이해관계 때문이지요.

스쿨버스 대수를 두 배로 늘려야 하고 방과후에 하는 스포츠 시간에 영향을 주고 출근시간이 겹치는 것에 대한 우려 등등...

 

우리나라 어른들도 반대 입장이는 것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헌데 그 이유에 아이들에 대한 염려보다는 부모의 욕심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수능시험날과 시간이 맞지 않아 리듬이 깨진다는 주장은 다른 나라 사람이 볼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혹자는 등교시간을 늦추면 등교전 학원이 성행을 할 거라 합니다.

도대체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도 생각을 해주지 않는 나라임에 틀림없어요...

공부를 스스로 할 시간도, 잠을 충분히 잘 시간도, 생각을 깊이 할 시간도,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주지를 않아요.

 

경기도 교육감도 아침식사를 가족과 함께 해야하니까... 뭐 이런 이유 말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충분히 공개했으면 좋겠어요. 하기사...무슨 근거를 들이댄들 공부에. 성적에 목을 맨 엄마들이 듣기나 하겠습니까만...

 

참. 한가지 더하고 싶은 연구 결과입니다.

미네소타 주의 고등학생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랍니다.

A 학점을 받은 학생은 B 학점을 받은 학생보다 평균 15분을 더 자고, B 학점을 받은 학생은 C 학점을 받은 학생보다 평균 15분을 더 자고 있다고 합니다.

로드 섬의 고등학생 3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도 거의 정확히 맞아 떨어지구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충분한 수면은 성적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헌데 이건 어떤 어떤 박사가 몇 천 명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안 하고.. 그런 걸로만 신뢰가 가는 문제일까요? 우리의 경험상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일이나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던가요?

 

정말 다들 반대의 입장이신가요? 언론에서는 마치 대부분의 학부모가 반대를 하는데 교육감 혼자서 밀어부치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니 실상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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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이맘
  • |
  • 2014-12-28 12:10
답댓글

아침잠 많은 엄마라서인지 ㅋㅋㅋ 찬성이요...

위 이유말고도 여러가지로 찬성쪽이긴 한데....

고1 아이는 오히려 반대하더라구요...

애들이 그런다고 아침 먹고 오지도 않고...

학교에서 잠을 자는 애들이 더 많아진 것 같고....

아침에 늦게 등교하는 이유로 애들이 더 늦게 자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ㅠㅠㅠ

학교 선생님들도 반대 입장이고요..

선생님왈...

등교시간이 늦어졌는데...

왜 수업시간에 자는 애들이 더 많아졌을까요????...

우리 뱅이도 더 느슨해진 것은 사실이고요...

아침 7시 40분까지 등교할때는 늦어도 집에서 7시 15분에 나가던 애가...지금은 10분 남겨놓고 집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구요...9시까지 등교인데...ㅠㅠㅠ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침에 저도 막내 데리고 나서면...거리가 복잡한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유치원생부터 시작해서 초등학생...중학생...고들학생들이 한데 섞여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7살짜리 우리집 꼬맹이 왈...

엄마 우리 지금 유치원 일찍가는 거야???

ㅋㅋㅋ항상 유치원 가는 시간은 똑 같은데....형아 누나들이 그 시간에 같이 학교에 가니..^^그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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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사랑
  • |
  • 2014-08-20 11:17
답댓글

저도 조심스럽게 찬성쪽이어요.

저부터 밤에는 늦게 잘 수 있는데, 새벽에 일어나는건 정말 괴로운 사람이거든요.

 

우리집아이들은 초등 중등때 방학이면 아침에 아주 푹~~재웁니다.

그러고 나면 아이들이 얼굴이 환해져요.

고1 딸아이가 기숙사있다가 이번 주 방학입니다.

얼굴이 노래서 어디 아픈가싶었더니 아니래요.

돌아와서 며칠 푹자고 아침에 열시쯤 일어나다가 오늘은 9시에 기상

얼굴이 환합니다. 저리 이쁜 아이를 ㅠㅠ

물론 날마다 이렇게 늦잠 자는건 안되겠지만

 

기숙사에서 6시30분 기상 7시30분까지 식사하고 등교

참 힘들거라는 생각을 늘 했어요.

좀 푹자고 8시 30분까지 등교해도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했지요.

 

대학생인 큰딸아이도 앤님처럼 지각을 밥먹듯이 한 아이라 ㅋㅋ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지요

그때 아이가 늘 했던 말

어른들은 이상하다고, 책상에 앉아있기만 하면 공부하는 줄 안다고

꼭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잡아둔다고 늦게까지 잡아둔다고 공부가 되는건 아니라고 ㅠㅠ

지독한 학교덕분에 공부효율 제로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고

 

근본적인 대책이 무얼까요.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는것

모든 부모도 부모가 되고싶겠지요

 

비가 정말 무지막지하게 내립니다. 여기 부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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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4-08-21 10:35
제가 청소년기에는 지각을 밥 먹듯이 했는데... 직장을 다닐 때에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요.
정말 호르몬의 문제였었던 듯... 아니면 단순히 생각해봐도 수면 부족이었던 거죠..
학교에선 멍 때리고 주요과목이 아닌 시간에는 엎드려 자고...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헌데 요즘 아이들도 똑같이 그러고 있다는 거죠. 엎드린 아이들이 많은 교실.. 이게 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교육인지 모르겠어요.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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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celyn72
  • |
  • 2014-08-19 20:10
답댓글

저도 직접 해당사항은 없지만... 찬성 쪽이지요..

그런데...9시 등교에 대한 찬반을 떠나..

아이들의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비단 이른 등교시간 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집 하이스쿨 7학년은... 버스를 이용...학교에 8시 30분 까지 등교하기 위해...

7시 30분에 집을 나서야 합니다... 3시에 수업을 마치고 스쿨버스를 타고.. 돌고 돌아..

집에 돌아오면.. 4시가 조금 넘지요...

 

학교과제 조금... ebs로 수학공부... 나머지는 책읽다...10시 30분이면 칼같이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에 좀 서둘러 등교를 한다 해도.. 충분히 잠을 잘 수 있지요...

워낙~~ 호주와 뉴질랜드의 현지인들은 아이들을 일찍 재우기로 유명하지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충분한 수면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뭐라할 수는 없지만...

근본적인것으로 부터 접근하지 못하고...보이는 문제만 자꾸 땜질 하는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네요...

 

우리때는...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새나라의 어린이 였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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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4-08-21 10:33
그러니까요. 근본적인 것은 아이들의 수면권을 보장하자는 건데 학교 등교시간을 늦춘다 하니 아침 학원이 성행할거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의 의식 수준이 참....
아침에 일찍 시작하면 저녁에 일찍 재워야 하는데 우리 나라 부모들은 그것도 안 하잖아요.
12시까지 심지어 새벽 1시까지도 아이들의 카톡 방에는 글이 올라와요. (저는 10시가 되면 압수..^^)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고 .. 늦게 재울 거 같으면 아침에라도 좀 푹 자게...
아이들 좀 살게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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