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중등게시판이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감사할 일이네요.
아래 글들에 정성어린 답변을 주시는 분들이 인상깊어 저도 용기를 내어봅니다.
이곳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시골입니다.
나름 아이의 교육에 열의는 있지만 그동안 여차저차한 이유들로 아들이 모든 학습적인 부분이 많이 뒤쳐집니다.
항상 저만 애간장 태우고 천하태평인 아들은 엄마의 정성에 십분의 일에도 못 미치니.. 힘들어 죽겠습니다.
세상에 급할 일도 없고 답답할 일도 안타까운 일도 없는 놈입니다.
너무나 천진, 낙천, 긍적적인 아들이죠.
공부와는 조금 거리가 먼 스타일이겠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 핸드폰에 아들번호 저장한 제목이 뭔 줄 아십니까?
'너는 내 운명' 입니다. 휴~!
본격적으로 영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초등 1학년 쯤부터 눈높이(슈퍼톡톡 포함),구몬(잉글리쉬 인카운터즈 포함) 등을 좀 했었지만
전혀~ 소용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본인이 도통 학습에는 열의가 없는 스타일이었으므로..
그러다가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 반 정도 중학교 입학 대비로 영,수 그룹과외를 했는데
알파벳, 발음기호부터 시작해서 단어장 작성, 발음기호 보고 읽기, 그런 후에
중학교 교과서의 자습서로 그야말로 '내신'에 충실한 수업을 해왔었습니다. 단어 외우고 선생님 해석과 문법 설명 하시고 다이얼로그와 본문 외우고 테스트 계속 하고..
그런데 그 내용이 장기적인 영어 공부의 관점으로 볼 때 별로 아닌 것도 같고, 그러던 차에 다른 문제가 있어 과외를 끊게 되었습니다.
과외의 효과는 일단 단어 암기에 대한 감각이 조금 생겼다는 것(선생님이 너무나 무서워서 외워야했음), 그리고 과외에서 다이얼로그와 본분을 달달 외우게 했기에 학교 수업시간에 자신감 만땅이었다는 것.
하지만 기초가 너무나 부족하여 학교 시험(초등 기초영어가 포함되어 출제되었고, 다 외운 본문의 내용일지라도 기초가 부족하니 조금만 달리 나오면, 예를 들어 단어가 과거형으로 바뀐다든지 보기에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든지 하면 틀려서 )에서 68점을 받았지 뭡니까.
지금 현재는 눈높이 스토리영어 grade 1 하고 있습니다. 5~6개월 째 됩니다.
그거나마 영어로 된 책을 접해주어야겠다 싶고 일주일에 한번씩 너무나 아리따운 목소리의 여선생님께서 확인전화를 해주셔서 아이도 좋아해요. 하지만 많이 들어야하는데 그나마 제가 하라고하라고 해서 몇번 듣는 정도이니..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엄마가 일일이 챙겨줘야 하다니 정말 할 짓 아닙니다.
초등 어머니들! 초등 때 생활습관, 학습습관 확실하게 안 해두시면 너무 힘듭니다.
아들이 엄마 말에 잘 따르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겠다고는 하지만 워낙에 성향이 학습적이지 못해서 제가 이끌어주기가 너무나너무나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전 그런 아들의 에미이기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같이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요..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지금도 눈물이 나옵니다. 요즘 아들 문제로 많이 우울하거든요. 아이와 사이도 좋지 않고...
다른 과목들은 다 제가 봐 줄 수가 있겠지만 영어만은 힘들어요.
근처에 전문학원만 있다면 보내고 싶은 마음인데.. 여긴 읍, 리 단위라 그러기도 힘듭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되는데요..
그 중 한가지는 일단은 아이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내신에 올인하면서 집에 있는 교재(스토리 영어, 능률출판사 교재 등)를 활용하자.
다른 하나는 윤선생영어(18개월짜리 예비중학과정이나 15개월짜리 속진중학과정 중 택1)를 해서 영어전문학원 못 다니는 것을 만회하면서 별도로 내신도 공부해볼까하는 생각입니다.
윤선생 교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지금 시기에 한다는 것이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열의만 가지고 막연하게 제가 끌고가려니 중도에 흐지부지 될까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제발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도움 말씀 좀 주세요.
염치없지만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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