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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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와 춘삼이 이야기는 잘 읽었습니다.
말씀 하시고자 하는 의미는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공감하는 글입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해 봅니다.
과연 춘삼이의 말투가 항상 올바르고, 상황에 적절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영화 예고편 하나 보고 시작했으면 합니다.
제목은 ‘MB의 추억’입니다.
http://www.youtube.com/embed/eqr0QyOywbo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글에 왜 이다지 서글퍼지는지...
홍박샘은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나요?
어떤 경로는 춘삼이가 게시판에 오게 되었나요?
1. 12월 08일 – 세계샘, 독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 올립니다.
2. 12월 12일 – 기어님, 독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 올립니다.
3. 12월 12일 – 홍박샘, 독해는 복잡다단한 정신과정이라는 글 올립니다.
4. 12월 16일 – 세계샘, 기어님의 댓글을 읽고라는 글 올립니다.
5. 12월 16일 – 빨강머리앤님, 댓글 올립니다.
6. 12월 21일 – 세계샘, 빨강머리앤님의 댓글을 읽고라는 글 올립니다.
7. 12월 21일 – 세계샘, 거어님의 글을 읽고-5019번이라는 글 올립니다.
8. 12월 21일 – 세계샘, 앞 두 글의 결론입니다라는 글 올립니다.
9. 12월 22일 – 홍박샘, 갑순이와 대화하는 법이라는 글 올립니다.
춘삼이가 갑자기 게시판에 온 것이 아닙니다.
1에서 8번까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해서 왔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번에서 8번까지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춘삼이는 고은 말씨를 사용하는 총각이거나 아저씨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1번부터 8번까지의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면,
춘삼이가 과연 그의 말처럼, 믿어도 되는 인간일까?
알 수 없습니다.
의심하게 됩니다.
혹시나 청산유수 같은 언변으로
순진한 여자 하나 꼬시기 위해
노랑 꽃 하나 들고
가 보지도 않은 미국 이야기로
여자들 감정이나 기분에 쏙쏙 들어맞는 말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런 공연한 의심이 없기 위해서
춘삼이 말이 사실관계에 근거한 말투이어야 합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하지 않은 말이라면,
어떻게 운을 떼든지
어떤 화법을 사용하든지
명령문과 청유문뿐만 아니라, 능동태 수동태, 가정법까지 동원해도
그리고 사랑한다고 수 없이 외쳐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말이라면
갑돌이가 무슨 상관이고
춘삼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둘 다 말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춘삼이가 열 번을 등장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말투를 논하기 전에
그 말의 사실 관계를 논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요?
여자의 마음에 비위를 맞추기 전에
여자 남자 상관없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근거 있는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그리고 춘삼이 이야기를 듣는 여자가 제정신이라면,
근거 없는 이야기를 춘삼이가 새벽부터 밤까지 목을 놓아
외쳐 봐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글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전에 제가 글씨를 바르게 써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래는 이 글에 2012년 9월 26일 빨강머리앤님이 다신 댓글입니다.
... 솔직히 아직 어린 아이라 늘 ‘글씨를 바르게 써라’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제 속으로는 글씨를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어요.
일단 제 글씨고 명품이 아니구요.
제가 존경하는 저희 아버지도 악필 중의 악필이구요.
저는 글씨보다는 글 속에 담긴 내용과 생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편이라....
이런 분에게는 춘삼이 이야기도 소용없습니다.
결국 말이란,
내가 잘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의 달변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수용능력이 자신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말투보다 사실에 근거한 반론에 무게 중심을 두는 사람은
필요 없는 냉소, 아니면 말고식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근거 없는 비방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동문서답 같은 길고 긴 물타기 글로 대신하지 않습니다.
홍박샘님 말씀처럼
쑥쑥은 다음 아고라도 아니고, 입시 카페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근거 없는 비방이 묵인되고
그러한 불합리한 댓글에 사실관계를 요구하면
상관없는 다른 글들을 이어붙여 물타기를 시도하는 곳도 아닐 것입니다.
상대방이 달지도 않은 댓글에 대해
오직 냉소뿐인 댓글로 조롱하는 것이
여기 쑥쑥의 댓글 문화는 더욱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를 알지 못하고
오직 글로서 공방하는 인터넷상에서는
‘사실’이 문장을 만드는 단어가 되어야 하고
‘사실관계’가 문장을 만드는 문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누가 읽어도 뜻이 분명한 독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을 또 하셨습니다.
의견과 주장보다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의 태도에 반응한다고
이것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기어님과 빨강머리앤님의 댓글에 합당한 멘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작을 영화 예고편으로 했습니다.
끝도 그 영화와 관련된 씁씁한 이야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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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께
우리는 토론을 이야기합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듣자는 취지에 공감합니다.
일에는 하나의 방법만 있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으니
다른 것을 무시하지 말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자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 이런 경우를 만나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왜 일까요?
우리 모두가 옹졸한 인간 군상들이기 때문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라이노님께서 여기에 맞는 좋은 글 주셨습니다.
... 사람은 자신이 처한 울타리 그 너머를 보기는 힘듭니다.
또 그 너머를 넘게 되어도
자신의 입장을 넘어서 타인을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토론으로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겪는 상황과 맞물려 들어가며
그 동안 공급되었던 여러 지식과 지혜들이 융합되어 생각이 여물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해서 우리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우리를 변화게 한다는 라이노님의 글이 진짜입니다.
공허한 보여주기식 미사어구가 아니고,
현실이고, 사실이고, 우리가 매일 만나는 진짜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토론은 다른 것을 인정하기 힘들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지 않고 (= 다른 사람의 글을 자세히 읽지 않고)
다른 것을 무시하고, 냉소나 조롱을 보냅니다.
이것은 인정하기 힘들지만,
성인군자가 아닌 인상 극복하기도 힘든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시작은 토론인데, 끝은 전쟁으로 결론이 나도
토론을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다른 것을 무시하고, 냉소나 조롱을 보내는 토론,
이런 영양가도 없는 토론을 왜 해야 한다고 할까요?
하지만 우리의 토론이 사실관계라는 튼튼한 뿌리에서 자란다면
우리의 토론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소박하고 쉬운 글로 한다면
조롱에 불과한 냉소가 더 이상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토론인척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사실에 근거한 글만 올리고
결과에 대한 납득할 할 만한 데이타를 제시한다면
부드러운 토론이 격렬한 공방이 될지언정,
안면몰수 방식의 전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 ‘스피커’를 기대해 주세요.
영어와는 상관없지만, 실생활에 도움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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