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샘입니다.
지난 기어님의 인용글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 적어도 4천시간에서 1만시간의 영어에 대한 노출이 필요하고 ...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4000시간을 계산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로는,
외국어로 일상회화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2500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능통하기 위해서는 4300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500시간은 어느 정도의 시간인가?
1년은 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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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시간 ÷ 365일 = 6.84년
4300시간 ÷ 365년 = 11.78년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한 시간 6.84년을 해야 2500시간입니다.
하루에 10분씩 하면, 2500시간은 41.04년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정말 매일 10분씩 영어 듣기와 말하기 하는가?
옛날 분석문법, 어순감각, 영어의 본질, 학습의 두 가지 길....
온갖 문법 용어와 미사어구, 어학적 이론으로 포장해도
영어가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려워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식 교육 때문도 아니고
이론을 몰라서도 아니고
어순감각이 없어서도 아니고
어려워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과가 생길 수 있는 최소 시간만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법, 단어, 숙어 너머에 있는 플러스 알파를 몰라서도 아닙니다.
독해전략을 몰라서도 아닙니다.
학습자인 나 자신이 어려워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1차적, 근본적 원인입니다.
그럼, 왜 하지 않는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힘들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에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힘든 것입니다.
그럼 왜 결과를 보려고 힘들어 하는가?
우리 주변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발음은 빠다 발음
문법은 토익 900점
독해는 타임지입니다.
중학생이 특목고에 가기 위해서도 텝스 700점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높아져 버린 우리 사회의 평균 때문에 힘듭니다.
단지 제시된 평균 때문입니다. 실제 평균이 아니라.
그래서 필리핀, 인도, 싱가폴 사람들의 발음을 개무시합니다.
토익 400점 받는다 하면 쪼다 취급합니다.
미드 보면서 영어 공부하고 있다 해야 뽀대납니다.
그러나 대학민국 수능 0.5%에 속하다는 의사 직업군에서도
영어는 여전히 넘지 못하는 장벽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 집단인 의사 직업군에서조차 영어가 어렵다면
다른 직업군을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 병원에 가면, 저는 의사 선생님을 존경 그 자체로 관찰합니다.
이 사람은 얼마나 열심히 공부 했을까?
그 많은 수학 문제와 암기 내용을 어떻게 외우고 풀었을까?
토요일 일요일 거의 쉬지도 않고, 오직 공부에만 어떻게 전력투구했을까?
이 사람의 10대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인데,
어떻게 책상에 앉아 그 많은 외로움을 참았을까...
뭐 이런 것 때문에 존경 그 자체로 의사 선생님을 대합니다.)
결론은 의사 직업군에서도 환자들 치료에 필요한 듣기+말하기 2500시간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말을 합니다.
2500시간, 4000시간
공부해 보세요. 죽음입니다. 너무 힘듭니다.
간혹 수능영어나 학교 내신 영어를
어디 옆집 강아지 이름처럼 쉽게 대하는 글을 보게 됩니다.
학창시절 노력은 했지만,
늘 성적은 지지부진했던 저를 생각하면
이런 글들은 학창시절의 저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 지식이 무엇보다도
인생의 최고보물이라 생각하는 지금의 저에게도,
이런 글들은 배움을 너무 쉽게 여기고,
어린 학생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그 많은 마음의 동요를
하찮게 평가절하 하는 것 같아 분한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긴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의 목표가
발음은 빠다 발음
문법은 토익 900점
독해는 타임지가 아니라면,
‘단어+문법+숙어 = 독해’라는 지나친 단순화도
쑥쑥에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쑥쑥에서 늘 외계인 같은 행동을 하고 있지만,
간혹 가다가 투척하는 엉뚱한 이야기들이
글 읽는 분들을 따분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지금도 다음 이야기를 구상 중입니다.
다음 이야기 제목은 ‘스피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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