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샘님 저의 글에 기분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표현력의 미숙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천한 영어 지식이 뽀록날까봐 그리고 홍박샘님 신경쓰실까봐 답글 안쓰려고 했는데
세계샘님 기분이라도 풀어드리기 위해 글 올립니다
국어와 영어는 형태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영어은 굴절어적 성격인데 굴절어는 단어의 활용 형태가 단어 자체의 변형으로 나타나는 언어로 어간과 접사(적 역할을 하는 형태소)가 쉽게 분리되지 않는 형태를 보입니다. 따라서 어휘 자체에 격, 품사 등을 나타내는 요소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한국어는 교착어적 성격이 강한데 단어가 활용될 때 단어의 어간과 어미가 비교적 명백하게 분리됩니다. 그 패턴은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우는 형태소 분석을 이해하면 쉽습니다. 대체로 하나의 형태소는 하나의 문법적인 기능을 합니다.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신다. => 아버지/는(주격조사) 나귀/타(동사어간)/고(접속형 어미) 장/에(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가(동사어간)/시(존경형 접미사)/ㄴ(진행형 접미사)/다(종결형 접미사).
그래서 문장에서 그 위치가 변동되더라도 의미 이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국어는 고립어라서 문법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어미가 거의 없고 어순과 위치만으로 문법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중국어 : 我愛爾 => 나 사랑해 너
즉 한국어는 조사를 붙이고 어미부분을 변형한 문장을 어떤 어순으로 놓아도 전달하려는 뜻에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전치사나 접속어등이 문장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목적어의 형태가 주어의 단어형태와 같아서 어순을 바꾸어 버리면 의미전달이 전혀 안됩니다
영어를 익힌다는 것(영어어순에 익숙하게 되는것)은 문법을 익힌다는 것과 등치 될수 없습니다
정철선생님에 의하면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문법감각 소리감각 어휘감각이 머릿속에 자동화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여기서 문법감각 이라는 것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법 이 아니라 어순감각과 문형감각이라고 하시면서 그중에서도 어순감각이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가르친 문법은 옛날 영국식 분석문법으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자기네 국민들을 위하여 만든 것이라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따라서 문법을 가지고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마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때 우리가 학교에서 골치 아프게 배우던 난해한 국문법 책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서 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까다로운 규칙들과 골치 아픈 문법 분석들만 가득 들어 있을뿐 실제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데 당장 도움이 될것은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영어학습에 있어서의 두가지 길
우리가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는 것은 전통적인 의미로 내신과 수능에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것입니다이건 솔직히 별문제가 없습니다 학교다닐때 한공부 하신 분들은 영어라고 특별하게 다른 과목보다 여려웠다거나 문제가 되었다는 기억은 없으실 거고(물론 저같이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다 어려웠죠 ㅠ ㅠ) 오히려 수학이 어려워서 고생하셨던 기억이 많으실 것입니다 지금도 수능의 핵심은 수학이고 가끔가다 언어가 말썽을 부리는 정도이지 영어는 대부분의 상위권 학생들에게서 상향평준화 되어 변별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단지 변수가 있다면 영어를 일찍 끝낸 학생일수록 수학이나 언어등 다른 과목에 올인할수 있어 좀더 유리한 입장에서 공부할수 있다는 정도일 겁니다 그러니 영어를 늦게 시작 하였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고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수능볼 정도의 실력을 만들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지난번에 한번 소개해들인 봐와 같이 내신을 위해서 시험범위내 영어교과서 완벽암기, 교과서 내용중 문법에 대한 이해, 교과서 출판사 문제집 풀어보기, 학교에서 내준 프린트물 공부 등등으로 준비하시고, 평소에 독해공부와 듣기공부 열심히 하시면 수능도 가능합니다하지만 영어공부의 목적에 또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영어를 언어로서 배우는 것입니다영어로 된 원서를 읽고, 영어로된 시청각 자료를 보고 이해할수 있고, 외국사람과 대화할수 있는 수준을 만드는 겁니다 영어가 될려면 말문이 튀여야 하는데 이렇게 될려면 수능과 내신 공부의 영어와는 차원이 다른 공부와 노력이 원어민 및 영어환경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학원에 가는 것인데 단지 학과성적에 도움되려고 어학원 에 보내시는 어머니들은 방향을 잘못잡으신 겁니다) 적어도 4천시간에서 1만시간의 영어에 대한 노출이 필요하고 계속적으로 영어를 말하기 위해서어렸을때부터 영어책을 계속해서 접해야 하고 영어유치원, 부설어학원, 유명어학원, 언어연수등의 엄청난 노력과 투자나 이럴 형편이 안되신다면 어머니의 적극적인 몸빵만이 필요하죠사실 우리 세대가 학교다닐때는 영어를 언어로 익히는 노력이 필요없을때입니다 외국사람 만날일도 없었고(혹 만나면 머리를 푹 숙이고 지나가면 되었음) 외국 나갈일도 없었고(해외영행 자유화 된지 얼마 안됐죠) 외국인과 접하는 직장을 가질 일도 없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절대 절대 옛날생각하면 안됩니다영어를 언어로 구사한다는 것이 아이에게 엄청난 경쟁력으로 되는 세상입니다1. 일단 입시에서도 수능보다 수시가 대세인데 수시에서 어떻게 해서든 영어실력을 확인하려고 할겁니다 서울의 어떤 대학에서는 미술학과 신입생을 뽑는데 실기시험대신 영어로 피티를 시킨다고 하더군요물론 심층면접이 금지 되어 있지만 지금처럼 신입생선발의 주도권이 대학교에 있는 상황에서 영어구사능력은 당락을 결정할지도 모릅니다(지금도 수시와 정시의 비중이 7대3 으로 역전되었고 점점더 수시비중이 강화되고 있습니다)2. 수능이 neat로 바뀌어서 좀더 쉬워진 측면시있지만 그리고 수능영어가 어떤형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실용용어를 추구하는 경향은 변함이 없을거고 그렇다면 영어를 언어로서 배운 아이들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3. 이단 대학을 들어가서도 학생들은 영어를 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의 45%이상이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영어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영어원서를 보아야 하고 심지어 요즘은 휴학하고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때도 영어를 할수 있냐 없냐는 극명한 차이가 될겁니다4. 취직에서도 요즘 대부분 기업들은 해외거래나 진출을 위하여 영어실력을 필수로 본다고 합니다 심지어 외국과 별 관련 없는 기업에서도 영어실력을 보고 채용하고 인사고과에서도 영어실력을 주요하게 본다고 하더군요 직장다니면서도 영어학원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5. 무엇보다도 영어가 중요한 것은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아이에게는 신세계가 하나 더 있는 것과 같습니다영어만 할수 있다면 세계어디를 가든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모든 정보의 90%이상이 영어로 되어 있고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영어공부를 아이에게 시킬려면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그냥 수능에서 고득점이 목적이라면 어릴때부터 아이 잡지 마시고 영어단과 학원보내시고 내신잘챙기시면 됩니다 걱정할거 하나 없습니다단 아이에게 영어라는 언어를 가르치고 싶으시다면 그래서 미래의 유용한 무기(아이들은 이런걸 아이템 이라고 하더군요)를 하나 만들어 주고 싶다면 열심히 인터넷 뒤져서 아이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연구하시고 어릴때부터 영어에 많이 노출시키시고 꾸준하게 영어책 읽히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쑥쑥에 대하여제가 작년에 아이와 황매산을 갔을때의 일입니다아래에서 보니 산이 높지 않아 그냥 개척산행을 하기로 하고 산골짜기로 올라갔는데 허걱! 길이 없어진 겁니다 잔목을 해치며 한발짝 한발짝 나가는 길이 너무 힘들기도 나만 따라오는 아이도 점점 불안해 하고 이길 저길 왔다 갔다 갈팡질팡 하고 있을때 저멀리서 노란 리본이 보이는 겁니다산행할때 지천에 걸려 있던 무슨무슨 산악회 무슨무슨 등산회 의 길안내 리본이 평소에는 그 용도도 몰랐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했으나 길잃은 산행길에는 등불과도 같아 어찌나 반가운지 .....
아이와 영어의 길에서 헤메는 수많은 맘들에게 쑥쑥은 아마도 노란리본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물론 산정상으로 가는 길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의미없이 보일지는 모르지만요
그리고 타 커뮤니티와 다른 것은 쑥쑥은 이길만이 오직 영어의 유일한 길이 라고 남들에게 강요 하지 않지만 이길이 영어의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함께가기 위해서 모두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게을러서 적극적으로 내용까지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혼자 가지 않고 영어의 길에서 바른길을 제시하려는 그리고 함께 가려는 많은 쑥쑥맘들의 노력에서 산속에서 본 노란 리본을 남긴 사람들의 수고와 마음을 느끼고 있어 항상 감사하고 저도 작은 정보라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쑥쑥이 무엇인지 전혀 느끼지 못하셨다면 그건 이길이 아니시거나 절박함이 없으신 것입니다대답은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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