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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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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밀12311232
  • |
  • 2013-10-17
17

이른 아침에 샤워를 하고 있는데, 올해 86세이신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 , 미역국 끓어 먹었나 ? 하시면서요.

전화를 끊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암수술 끝내시고 그 여파로 치매까지 오셔서 오락가락 하신분이 시력도 안 좋으시고

특히 귀가 안들려서 , 어떤 이들과도 대화가 어려운신 분, 안부 전화 드리면 잘 안들려 동문서답하시며,목청 높혀 전화해야 조금 알아 들으시는 분.

39살에 저를 맨 막내로 낳으셔서 자식 6명을 키우시고 시동생까지 젖 먹여 키우셨던 나의 억척같던

어머니의 아침 전화는 제게 기적 같던 전화였습니다.

막내딸 생일을 기억해 내시고,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를 하신 어머니!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이가 이보다

저를 아시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저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

이 말을 더 오래오래 듣게해주십사고...제발 올 해가 마지막이 아니기를 ...

 

병원 입원하기가  너무나 잦으시고, 퇴원 해 있으면, 또 입원하시고...

더군다나 한 살 더 많으신 아버지 또한, 건강이 안 좋아서 어머니 만큼 심각하시네요.

겨우 걸으시고, 잘 안들리시고...

부모님의 미약해지신 육체가 너무나 가슴이 저려서, 뵐 때마다, 흘러나오는 눈물은 감출길이 없네요.

늘 바쁜 직장의 삶과 피곤함으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한 죄스러운 마음이 안 계신 훗날에는 얼마나

큰 미안함으로 가슴에 남아 있을지...

 

한 달 약봉지  한 바구니 가득 싣고 , 집에다 모셔 드립니다

큰 올케 언니가 끓여 온 호박 죽 꼭 먹고 가라고, 여위신 얼굴 속에는 사랑이 가득합니다.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어쩌자고 제가 이 글을 적었는 지 모르겠네요.

가을의 국화가 몹시 아름답네요.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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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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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주리
  • |
  • 2013-10-18 09:36
답댓글

이 아침에 맴이 애잔해지네요.

전에는 잘 몰랐는데 가끔 뵈면 부모님 나이들어가시는 모습이 확느끼질때나

내자식 키우면서 애닲을때 참 감사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좀더 건강하시지... 좀더 잘해드리자...

두분 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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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12311232
  • |
  • 2013-10-19 17:19
저는 우리 인생의 삶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키우면서 부모님의 그림자들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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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사랑
  • |
  • 2013-10-18 09:27
답댓글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막내딸의 생일을 잊지않으시고 전화해주시는 늙으신 어머니의 사랑이 너무 절절하네요.

어머님도 밀님도 어머님과 함께 계시는 올케언니도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저도 울 막둥이를 서른여덟에 낳았어요.

막둥이에 대한 사랑이 솔직히 더 절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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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12311232
  • |
  • 2013-10-19 17:09
셋사랑님! 막둥이가 삶에 주는 활력도 대단히 많으시죠?
저는 요즘 자녀 셋인 집이 제일 부러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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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연
  • |
  • 2013-10-18 08:30
답댓글

예전에 부모님께 잘하는 고마우신 올케언니 얘기 적어주신 분이죠?

기억합니다.

우리를 낳아 기르시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내신 우리 부모님들이

이제는 보람을 느끼며 편안히 지내시고 영원히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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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12311232
  • |
  • 2013-10-19 17:01
하연님은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올케언니 여전히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서 제가 너무 미안합니다.
저는 매일매일 언니의 집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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