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딸아이와 함께 '엄마표'로 영어공부를 해 오다가 많이 힘들어서 글 올려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아요.
리터러시 플레이스 1.2학년까지 잘 끝내고 3학년 1학기를 올초 겨울방학부터 시작했었는데
도통 진도가 나가주질 않네요.
듣기테이프의 목소리와 포맷이 싫증이 나서인지, 어려워서인지 애가 그다지 하려 들지 않아요.
아니, 싫어합니다.
작년에 제가 셋째아이를 출산하는 바람에 중요한 5학년 시기를 놓쳤다는 생각때문에
아이한테 무지 미안합니다.
제가 거의 손 놓다시피 하고 그냥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만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히 이젠 제가 지도하기도 벅찹니다. 제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를 때가 많거든요.
그래도 올해부터는 그램마인유즈로 문법을 시작해서 반정도를 진행했고,
리터러시 플레이스대신 학습지(I&l 리딩)를 시작하게 했어요. 무언가를 하긴 해야겠기에...
엄청 쉽다고 좋아하네요.
하지만 이미 시작했던 리터러시플레이스 3학년 교재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상황에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해보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 교재로 지도하는 학원이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래저래 엄마표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또 한가지 고민은,
아이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외국에 보내 달라고 조르는데...정말 미치겠습니다.
이젠 영어스피치대회에서 상도 받았겠다,
제발 한달만이라도 보내달라고 하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비용대비 효과가 별로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별로 생각이 없습니다.
일기장에 사정하는 글을 가끔씩 써 놓다가 이젠 눈까지 빨개져서는...가면 장말 잘할 수 있다고...
무슨 인터넷사이트까지 보여주던데 무슨 스쿨링프로그램이 4주에 690만원이나 합니까???
괜히 화가 나서 아이를 한대 쥐어박고는 우는 아이를 달래주었습니다.
나 참, 이 글 쓰는데 괜히 눈물이 다 날려 합니다.
주위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 외국으로 가고 사촌도 외국을 갔다오는 걸 보고 부러웠나 봅니다.
혹시 저 같은 경험 없으세요?
이렇게 부모뜻대로 하다가 애 가슴에 한(?) 맺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참,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영어스피치콘테스트에 도전해 보았어요.
영어스피치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과 영어실력과는 사실 차이가 있다는 건 알지만,
(전에 한번 스피치대회에 관한 부정적인 글이 올라온 걸 읽은 적이 있어요)
그냥 아이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한번 해보자고 했던 거였는데
1차 원고,2차지역예선 통과하고 본선에서 은상을 타서 장학금을 70만원 받았어요.
잘하는 아이들을 보고 자극받을 수 있었기에 아이에게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물론 자신감도 덤으로 얻었구요,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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