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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너희는 선물이였구나

  • 걷자12
  • |
  • 2013-06-24
31

부모에게 자녀는 선물이라 합니다.

부모의 성장을 돕는 선물......

인간의 성장은 6세에서 멈춘다는 결정론인 프로이드에 반대하여

인간은 평생동안 성숙,성장한다는 비결정론 학자들이 많이 생겨났다 합니다.

작년 대학원 면접시험에서 교수님이 심리학 어떤 학자가 좋냐는 질문에

평생의 발달을 강조한 에릭슨이 좋다했습니다.

합격 후 학기가 시작되고 수업시간에

교수님은 모든 발달을 6세로 한정한 프로이드가 싫다고 하셨고

저는 혼자 배시시 웃었습니다.

ㅋㅋㅋ 에릭슨이라고 말하길 잘했다....

 

인간은 죽기 전까지 발달한다고 합니다.

어릴 적 저의 발달의 촉진자는 부모님이셨겠고

지금 현재는 아이가 제 발달에 지대하게 관여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로 인해 수많은 책을 읽고,

마음도 아파하고,

글을 쓰게 되고,

기도가 늘게되고,

급기야 심리학 공부를 하게 되고,

결국 대학원에 앉아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미리배워 놓은 학문이기에 수업참여는 어렵진 않으나

실기를 배우며 어찌나 많이 깨지고 깨졌는지.....

교수님은 머리가 발달된 제 머리를 마비시키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대화하는 사람으로 바꾸어 주셨지요.

종강 때 교수님 옆자리에 앉게 되어 교수님께 그때 정말 황당했다 했더니

교수님 그러시더군요. "선생님은 정말 감정표현을 못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좀 인간이 되나봅니다. ㅋㅋ

요즘은 아이를 보는 눈도 바뀌였습니다.

예전에는 일 중심적, 과제 중심적이였으나 이제는 아이의 감정을 살펴 봅니다.

그게 먼저라는 생각...

감정이 다치면 인간의 영혼은 병이 듭니다. 병든 영혼은 살 힘도 잃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일도 술술 편하게 합니다.

우리도 그렇지요.

감정의 쓰나미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참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아이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일 년에도 몇 번 해외여행을 다니고

제멋대로에... 남들과 다른 도도함만을 추구하며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아이로 인해

겸손해지고,

공부를 하게 되고,

긍휼의 마음이 생겨

마음 아픈 사람의 마음을 함께 해주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상담자의 꿈을 가지게 되고, 

나눔의 삶을 꿈 꿉니다.

 

오늘 인터넷으로 새 도서를 잠시 보았는데

이적의 어머니 박혜란님의 책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에 공감가는 글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크면 아이도 큰다."

참 와 닿는 글입니다.

요즘 아이는 제 삶을 엿봅니다.

엄마가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자격증을 따러 또 공부해야하냐고

교수님은 왜 엄마에게 선생님이라고 하냐고.....

궁금해 합니다.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작년이랑 올해랑 무척 다르게 성숙해지는 아들을 봅니다.

 

매일매일 아이와 저는 발달합니다. 그리고 같이 성숙하고 성장합니다.

아이는 저를 보고...

저는 아이를 보고...

우리는 서로를 보며 멈추지 않고 성장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선물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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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
  • |
  • 2013-07-02 18:56
답댓글

좋은 게시글 감사합니다!

 

회원님께서는 쑥쑥 게시글 로또 이벤트에서 추첨번호 42번을 부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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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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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2324
  • |
  • 2013-06-30 22:02
답댓글
대학때 박혜란교수님의 여성학강의가 참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어요. 나중에 제가 좋아하는 이적어머니란 걸 알고 한번더 놀랐죠.^^이번 주엔 서점에 가서 소개해주신 책 사봐야겠네요. 요즘 제가 고민하는 내용과 비슷해서 맘에 와닿네요. 집을잘 안치우셨다는 얘기도 하시던데 넘 인간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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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자12
  • |
  • 2013-07-03 10:59
공감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저두 시간이 되면 읽고 싶은 책이예요.
그리 잘 키우시고 다시 아이를 키우신다면 이라는 책을 쓰셨으니 더 기대 되겠죠.
집을 안 치우신 건 저도 요즘 느끼는 건데 아이들의 흔적을 담아주거나 인정해주는 거라는 생각을 해요.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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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celyn72
  • |
  • 2013-06-25 15:31
답댓글

걷자 12님.. 멋진 삶을 살고 계시네요..^^

공부할 기회는 맞는거 같은데... 도무지 자신이 없어 주저앉은 사람으로...

마냥 존경스럽네요...

 

3형제를 정말 멋지게 키워내신 박혜란님...

아이가 어려서 그 분의 책을 읽고 크게 뒤통수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 교육관(?)을 바꿔놓으셨지요...

 

아이가 네다섯살 까지.. 우리집은 다른 엄마들이 발들여 놓기 부담스러운 집이었습니다...

결혼하고 10년만에 아이가 태어났으니... 10년동안 단정했던 살림살이가...

아이로 인해 엉망이 되어가는것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지 쓸고 닦고... 장난감.. 책.. 칼같이 정리하고...ㅜㅜ

 

박혜란님께서... 집을 아이 친구들에게 오픈하고...

아이들에게 마냥 편안한 집을 만들어 주셨다는 내용이 있었지요...

집을 치울때는 바닥에 있는 물건을 한옆으로 밀어놓고 그자리 치우고...하는식으로..

 

그러면서 그분이 하신말씀 중..

"집이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지.. 사람이 집을 위해 존재하는건 아니다..."

이런 비슷한 말씀이 있었지요...

 

정말이지.. 뒤통수 세게 얻어 맞은 느낌...

그 뒤로 아마... 제가 많이 게을러진것 같습니다...^^

아이는 거실 가득 종이를 펴놓고... 물감놀이도 할 수 있었고...

카프라 블럭을 이용해 도시하나를 세워놓고 며칠씩 부수지도 않고 놀 수 있었고...

아이 또래 친구들을 자주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어울려 난장을 만들었지요...

 

돌이켜 보면 참... 감사합니다...

아이도 엄마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이 그 시기였거든요...

 

글 한줄이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래서 여기 쑥의 인연 또한 쉽게 벗어나기 힘든것 같습니다..

엄마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끔 절 바꾸고 있거든요~~

 

오늘 글도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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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자12
  • |
  • 2013-06-26 21:20
저도 아이가 아주 어릴 적 박혜란님의 책을 읽었어요.
그렇죠? 집을 아이를 위해 오픈하고 사람들과 어우러지게 하는 인간중심의 교육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좀....목표지향적이죠. 목적을 위해 움직이니 말이죠.
jocelyn72님, 아이들이 엄청 행복하고 자유롭고 존중받는 느낌으로 자랐겠어요.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만도 아이의 삶에 큰 힘이 되죠.
저는 박혜란님 책 중에 아이가 시험 전날 시험으로 불안해 할 때 새벽까지 대화를 나누었다는,
시험과 상관없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그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것도 고등학생인데....
그 분의 교육방법은 아이 중심...인간중심이라는 것...
저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어쩌면 저도 이 나이에 공부를 하는 것도 그 책의 효과일 수 있어요.
책 내용을 같이 나누니 참 좋네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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