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요즘 저희집에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중3인 우리집 아들녀석이 드뎌 소원성취한 날입니다.
아마도 이런 부모는 대한민국에 눈을 씹고봐도 없을 겁니다.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무관심한건지..
제가 생각해도...참 ...답이 없지만...
아들과 싸우기 싫어서...
그냥
또 그렇게 뱅이한테 지고 말았네요..
그런 근성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얼매나 좋을 까요???
서론이 길어졌네요.
사연인즉슨....
뱅이가 개인컴퓨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어 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집 컴퓨터가 10년은 훌쩍 넘었지요..
그러니 게임을 할라치면 버벅거리니...짜증이 날만도 하지요..
하긴,,저도 컴 할때마다 던져버리고 싶을정도이니...ㅠㅠ
컴퓨터 사자고 조르더니...언젠가 부터는 자기가 돈을 모아서 컴을 살거니 허락해 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짠돌이마냥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어지요..
그러던중,,,,,
친정어머님이 뱅이한테 어린이날 선물로 컴퓨터 사주겠다고 하셔서...(중3짜리가 왠 어린이날 선물이냐고요..ㅠㅠ...지도 좀 그런지 6살짜리 동생한테 어린이날 선물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또봇 시리즈 중 젤루 비싼걸 사주더라구요)
당장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어제 배송되고...
오늘 열심히 조립해서..
지 방에 떡하니 설치를 해 놨습니다....
몇달째 그렇게 책상정리 좀 하라고 해도 안하던 녀석이 어제 깨끗이 정리를 하더라구요..
왠일인가 싶었더니...지 책상에 컴퓨터 올려 놓으려고 ,,,,ㅠㅠㅠ
할머니가 컴퓨터를 사주신것은 안방에 놓고 필요할때만 쓰라고 사주신거지..네 방에 놓고 쓰라고 사주신것 아니다...했더니..할머니가 분명,,,자기 방에 놓고 쓰라고 사주신거라구...박박 우기는데...
참...차라리 벽과 얘기 하는것이 낫지...제 속만 뒤집어 집니다...
대한민국에..어느 부모가 아이방에 컴퓨터를 놓아주냐???그랬더니...그게 무슨 상관이냐? 왜 안되는지 자기는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중간고사나 잘 보고 이렇게 주장하면 ....그래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가 갈텐데...중학교 올라와서 사상 최악으로 시험을 보고,,,이리 어찌도 뻔뻔하게 구는지...어디서 그런 뻔뻔함과 용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컴퓨터 지 방에 놓고...
이젠 정말 정신차리고 열심히 할거라고 했는데..
그 놈의 소리..제가 초등6학년때부터 지겹게 듣던 소리입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속아 넘어가야 하는지,,,
이번엔 정말 믿고 또 기다려 줘야 하는지...
참 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
더 웃긴것은...
저와 남편이 친절하게도...아이방까지 연결된 인터넷 선을 말끔히 정리까지 해 줬다는 사실입니다...
남편과 저는 지금 뭘 하고 있는 짓인지...
'우리 뭐 하고 있는 거지???'
대한민국에 이런 부모 또 있을까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11번 로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