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마도 근 2년만의 노래방 외출이 이루어졌습니다.
큰아이는 노래를 아주 잘 부릅니다. 아시나요를 부르는데 쫘아악 올라갑니다. 쓰러집니다.^^ 제가요.
작은 아이는 노래방 가서 가족끼리 갔음에도 쑥스러워하면서 뒤로 뺍니다.
그런데 어제는 '바다의 왕자'를 부르더라구요. 얼마나 반가운지 제가 템버린 들고 옆에서 쌩쑈를 하며 난리 부르스로 작은 아이 노래에 장단을 맞추었답니다.
조용필 오빠님의 따끈따끈한 신곡 'bounce' 부르려하니 아직 나오지 않았더군요.
무언가 부르긴 불러야 하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고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곡이 '울고 넘는 박달재' 였지요.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참으로 옛날 사람이지요^^ 예전엔 잔잔한 발라드곡이나 팝송을 불렀는데 이제는 이노래가 떠오르니다니요
아 그런데 그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비투스님이 떠오르는 거예요.
참으로 웬일이래요... 언젠가 비투스님 만나 함께 노래방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노래를 불렀지요.
두번째 부른노래는 '나하나의 사람은 가고' 였답니다.
예전 큰아이 중3 즈음 아님 고1 즈음이었던 어느날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이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신호등 교차로에서 서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 귀에 들어온 한 소절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아, 그렇구나 우리 삶의 무게가 그렇구나 .....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 라고...
우리네 삶의 무게를 깨닫게 해준 노래랍니다.
때로는 노래로 위안을 받고 노래에 희망을 얻고 삶의 자락을 잡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그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나중에는 속에서 차서 바깥으로 터져 목청껏 불러 댔지요.
정말 속에 쌓였던 이러저러한 사연들이 다 흩어져 달아나 홀가분 하여진 것 같은.
돌아오는 길에 큰아이에게 나중에 그 노래를 들으면 엄마 생각이 날거야 라고 이야기 했지요.
학생때는 공부의 무게가 가장 크지요, 그 공부란는 것이 그들의 무거운 짐이지만
학교를 벗어나면 그때는 공부와는 다른 이러저러한 것들로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지요.
그러다 어느날 정말로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느끼게되는 것 같습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구나 하면 그 무게는 참을 수 있을 만큼으로 작아진다는 것을 알았지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런것 같아요.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요. 나이의 무게이지요.
우리 어머니들도 그렇게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견디고 살으셨겠지요.
아이들도 어느날 이 노래를 이해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때쯤이면 그 아이들도 주름진 이마의 중년이 되어 있겠지요.
(비투스님 글에 답글로 쓰려다 홍박샘님 말씀이 생각나서 글쓰기로 들어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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