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수학 시간
잘 못한다고 엄마가 혼낸다
난 진짜 모르겠고
엄마는 소리치고
엄마가 짜증났어
그러나 조금후
엄마가 웃으며 간식을 가져 왔어
그러더니 내 기분이 좋아졌어
아무리 짜증나도 엄마면 괜찮아
역시 가족이야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감싸줘
저희 아이가 초3때 쓴 시예요.
글씨가 너무 하죠?
지금은 완전 용된거 맞네요. 필기구에 꽂힌 덕분에요.
아이 초등학교는 중간 고사가 없어서
기말셤때 공부한다고 국어 교과서를 폈을 때
수업 시간에 쓴 이 시를 보고 울컥했다는....
사실 이 시를 읽었을땐 이미 수학 학원에 보내기로 정해진 상황이었죠.
저희집 상황 리얼하게 보이시죠?
제가 안되겠다 싶어 동네서 젤로 유명한데에
초3겨울방학에 그것도 속성으로 4-1 기본 공부를 시켜서
똘똘이들이 모인 반에 내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한것 같네요.
아마 제 욕심이었겠죠.
4학년 여름에 미국 캠프를 한달 다녀 와서
방학 동안 열공한 친구들을 쫒아 갈 수 없어
학원을 접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캠프를 보내주신 아버님이 고마워요.
알아서 끊어 주신 셈이 되었죠.
일년 반 데리고 있다가 역시 수학 공부가 미진하여
5학년 겨울쯤 다시 보냈죠.너무 놀았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쭉 2년을 다녔네요.
오늘부로 일단 학원 선행 수업은 접었어요.
대책도 마련 안한채...지금 마련 중이긴 해요.
중등 선행 때는 뒤도 안보고 달렸는데
고등 선행이 진행되면 될수록 생각이 많아지네요.
소화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아
차근 차근 공부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접긴 했는데
걱정은 여전 하죠.
수학 선행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것만 같아요.
정녕 즐기는 수학은 없는 것이 말이예요.
영어라도 지맘대로 즐기며 해 왔으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요즘 초등 애들 수학 봐 준다고
이것저것 준비하면
엄마,재밌어?(사실 비꼬는 말투예요)
나때는 문제집 던져주고 풀어!하고
틀리면 왜 틀렸어? 다시 풀어 하더니...그러면서
완전 심술이예요.
저는 마구 찔리면서...야~그니까 돈이 무서운거야.
그래서 돈 무서워서 책임져줄 곳으로 엄마가 보내 줬쟎아~
아무튼 세월이 지나도 잊지 않고 있다는 점...
저 시의 느낌은 지워져 있지는 않았더라구요.
실수로 혹은 지가 쓴 글씨도 못알아 보는 풀이로 화를 돋구워도
피해 갈 수 없는 선행에 애 쓸 아이를 위해
좀 참아 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감기 걸려 초저녁부터 쿨쿨 자요.
그래서 전 여기서 푸념을...
사춘기 아이는 잘 때가 가장 사랑스러워요.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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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은 이렇게 공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