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어 여기저기 세상 구경을 하고 다닙니다.
미루어 두었던 모임, 만남이 이어지고요...
엄마들 모이면 결국 애들 교육 얘기로 시작해서 공부 얘기로 끝납니다.
그런데,얘기를 하다보면 교육 사이트 얘기가 종종 거론되기도 하지요.
모 사이트의 어떤 글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요.
"너무 고맙더라.....텝스에 관한 의문이 풀렸어,,"
댓글은 달지 않아도 고마운 마음은 있어요.
386 세대인 제 친구들은 자판도 더듬더듬..댓글 하나 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남긴 '인연'이라는 글에서 처럼 재미있는 일들도 생기구요.
실은 오늘 가슴이 두근거려요.'인연'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는 날이거든요.
쑥쑥에 10년 정도 글을 꾸준히 쓴 것 같습니다.
물론 슬럼프 기간과 아이의 중요한 입시 기간에는 오랜 기간 쉬기도 했지만요.
이제 아이 입시로 인하여 긴장감에 장시간 쉬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교육 사이트의 웹 생활도 이것으로 마지막인가?
라이노님의 열폭발 ㅎㅎㅎ 댓글을 보고 라이노님은 아직 저보다 한수 아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수 아래라니...정보의 달인이신 라이노님이?
글을 올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글의 반응을 살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놔!!! 조회수는 수백회 아니 천회가 넘어가는데..댓글은 내 댓글 합해 달랑 10개 이내?
완전 얼굴이 붉어지면서 삭제하고 싶지만 달랑 몇개 달린 댓글로 인해 삭제 불가!!
카페의 게시글은 스크랩하면 그 회수가 기록되는데..수백회 조회에 스크랩 수는 20인데..
감사하다는 한마디 없이 댓글 5개.ㅠㅠ
열폭(열 폭발)을 하며 제 자신을 되돌아 보았죠.
아이들 사교육 없이 교육시키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죠.
아이들 키우며 큰 도움을 받은 몇권의 책과 교육 사이트 카페들이 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교육서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지만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면서는
주로 교육 전문 사이트와 카페등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지만 쑥쑥의 중고등 게시판에는 안타깝게도 구체적인 교육정보가 없습니다.
누구나 중고등학생이라면 영어 수학 공부는 하고 있을 것인데..교재에 관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훈훈한 게시판인가? 그것도 아니고..
가끔 전화 연락을 하셔서 교재를 상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게시판에 글을 써주면 좋겠다고 하시죠.
전화를 하고 지내는 사이기는 하지만 놀라운 것은 게시글을 한번도 올리지 않는 분들.
물론 여러가지 사정은 있으시지만.따지고 보면 사정없는 사람은 없어요.
아..저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이 책 한권 찾기위해 수십권의 교재연구를 했는데...그 다음은..ㅠㅠ
그 다음 교재는 누군가가 연구해서 아니 사용후기라도 올려주어야 하는데..
책의 반응을 보기 위해 문법반 글 올라올 때..댓글 하나 하나를 모두 읽었죠.
그 댓글들 사이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것이고요.
무슨 교재를 쓰시냐고,,저도 서점가기 싫으니 제게도 알려 달라고 부탁하죠.
라이노님과는 또 다른 심정의 열폭 때문에 게시글로 올릴 수 없어요.
그러면서 투덜이 하니비는..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의 영어교육과 입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성과를 낸 사이트와 카페에 댓글 달았나?
토플 공부며 아이 입시 모두 내 손으로 한 것 같지만,내가 가진 것이 뭐 하나라도 있었나?
오로지 도움만 받으며 했던 일..아닌가?
그러나 그런 도움을 받으면서도..
단 한번도 댓글 단 적 없고 물론 게시글도 올린 적 없으며 아이의 대학 상향지원 고민을 두고
원서 내기 하루전까지 고민하고 어렵게 쪽지를 보내 큰 도움을 받아 평생의 은인이 되신 그분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나?
아,물론 너무 감사하고 평생의 은인이라고 문득 문득 생각은 하지만..생각 뿐이지 않나?
그렇다.
게시판 글의 반응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의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기 시작하는 중고등 교육과정...
기쁜 일 보다는 머리통 터지고 우울한 시기..뭐가 그리 즐거워 댓글 달 기분이 날 것인가?
나도 실질적인 작전 돌입을 하면서는 비장한 심정으로 게시글을 읽고 자료만 수집하지 않았던가?
그나마 쑥쑥은 우리 아이들 초등 저학년 부터의 교육과정이 모두 기록되어 있는 곳이기에 마음이
편하고 부담이 없기에 글을 쓰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가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선정되어 기사화 되었을 때..모 사이트에 달린 댓글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아는 분이 거의 없는 사이트인데..도움이 되는 글을 올린 적도 없는데
백개가 넘는 댓글의 덕담...정말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열정적인 덕담의 댓글을 달아 본 적이 있었던가? 없네.
남이 잘되면 악플이 난무하는 시대에..아니 마치 내 자식의 기쁜 일처럼..
물론 칼럼에 올리며 중고등 게시판에 자동 등록되었지만....
어느 분은 아마 더이상 할 말이 없어서 댓글을 쓰지 않으셨을거란..댓글도 달아주시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제 게시글이 "다른 분들에게 희망이 될지,절망이 될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이시죠.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큰아이 입시를 치루며 절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스펙의 소유자에 내신 만점의 아이들..
과연 저 아이들의 엄마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무엇을 드시고 무슨 태교를 하였으며
어떤 교육과정을 거치셨을까?
물론 요즘 둘째 아이의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입시 사이트와 자료들을 둘러보며 절망을 느낍니다.
아니,문과인데..KMO 금상을 받다니..KMO뿐이랴...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스펙들.
우물안 개구리로 키웠다는 자책을 하며..
그래도 큰아이 때 처럼 길게 보고가야하는 것이지..라는 생각도 하며
한숨을 쉬고 댓글 하나 남기지 못하며 로그아웃하지요.
모든 커뮤니티에는 성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명을 쓰지 않고 비공개로 하는 커뮤니티에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 라는 글이
최고 추천 게시글로 등록이 되었더군요.최고의 두뇌집단이 모이는 커뮤니티이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주는 커뮤니티에도 눈팅족이 더 많은데..물론 댓글은 상당히 많이 달리죠.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 이유...여기에 깊은 뜻이 있지요.
솔직하다는 겁니다.내 모든 것을 내어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고요..
행복한 사람의 글은 비추를 받기 때문입니다.ㅎㅎㅎ
쑥에 비추 기능이 없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지....
예전에는 추천 50개 이상이 올라가던 시절도 있었죠.스맛폰 유저 때문이기도 하지만...요즘은..
라이노님이 추천이야기 거론하셨을 때..스맛폰이라 추천 못해요..ㅋㅋ 라는 댓글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너나 잘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저도 부끄럽습니다.
게시판 글쓰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정보를 주는 게시글이 아닌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삭제 기능이 있을 때는...글쓰고 삭제를 많이도 했던 기억입니다.
라이노님이 삭제하고 싶다고 하신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게시글을 올리지 않으면 등급이 하향되는 카페들에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가면 삭제합니다.
아..저만 그런가 했더니..수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더군요.
내 글에 책임을 지기위해 실명으로 쑥쑥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오래살다 보니 게시글에 책임을 질 수 없고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필명을 바꾸었죠.
교육관도 바뀌고 시대도 바뀌고 사람들의 의식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글을 써 온 것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저를 찾기 위해 아이 대학의 과 사무실을 통해 연락해서 만나게 된.. 그런 구구절절한 사연도 있고요.
댓글 한번 게시글 한번 쓰지 않으셨지만 너무 감사하다고..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신 분도 있습니다.
세상은 좁은 곳이더군요.
아이가 자라 군대를 가거나 사회에 나가 하니비의 아들이기에 큰 도움을 받기도 했고요.
아..세상에는 비밀이 없어..
신비주의로 꼭꼭 감추고 살았지만..
아이들 키우는 과정에서 제 글이 어느 분에게는 절망이 될지도 모르지만
희망의 빛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은 씨를 뿌리면 다른 곳에서 거둘 수도 있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계속 글을 올리시고 정보도 나누어주세요.
예전에 제 게시글을 인쇄해서 몇번씩 꼼꼼히 읽는다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요즘 제 인쇄기가 아침마다 돌아갑니다.
다른 분들이 정성들여 올려주시는 정보를 인쇄해서 줄을 그어가며 읽고 있거든요.
아..돌고 돌아가는 세상이구나..
주고 받는 웹생활
내가 여기서 베풀었으니 여기서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은근히 게시판 활동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입니다.
왜?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열폭발하고 스트레스 받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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