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9
시중에 나와있는 챕터북을 거의 다 섭렵하고 나면 뉴베리수상작이나 클래식에 눈을 돌리게 되지요.
뉴베리 수상작은 높은 문학성과 다문화 포용의 주제를 가진 작품을 선정하는 경향이 짙어서
읽어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들이긴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인해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어 도서코너에 가면 Science Fiction들이 많습니다.
과학기술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만큼
할말도 많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Lois Lowry의 <the Giver>는 뉴베리 수상작이면서 SF에도 발을 걸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인위적으로 통제되는 암울한 미래의 세상을 그리고 있지요.
SF작가로 유명한 Issac Asimov의 <I, Robot>은 얼마전에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1942년 작품입니다.
또 다른 SF작가 Robert Heinlein의 <the Door into the Summer>에는
냉동수면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역시 오래전인 1957년 작품입니다.
소설 속의 판타지가 현실이 되어가는 예언적 경험을 하게 될 때는 소름이 끼칩니다.
뉴베리 수상작을 시큰둥해하는 고학년 남자아이들을 위해
제가 읽은 Science Fiction 두 편 소개해 드릴께요.

Orson Scott Card의 <Ender's Game>(1979) 입니다.
영어권 아이들 나이로 10+ 이라고 적혀 있어요.
최고의 SF소설에 주어지는 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학교의 토론수업교재로 자주 이용된다고 하네요.
책 뒤편에 책을 읽은 후에 던져볼만한 질문이 따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생명체인 Bugger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린 천재 Ender는 6살이라는 나이에 전투학교에 입학합니다.
엔더는 '고독이 주는 창조성'이라는 명목하에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철저히 고립되지요.
왜곡되고 뒤틀린 현실을 헤쳐나가는 어린 주인공의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이 던지는 메세지는 매우 철학적이지만 동시에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에서 엔더가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부분에서는 감동이,
책 전체에 걸쳐있는 전투학교의 모의전투 장면에서는
함께 우주인이 되어 우주유영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습니다.
page turner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번역도 되었습니다.

또 다른 책은 SF이면서도 역시 높은 문학상을 인정받아서
메달로 책표지를 더덕더덕 장식하고 있는 낸시 파머의 <the House of the Scorpion>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여분의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론 소년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복제인간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은 비룡소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번역된 것을 먼저 읽었고 원서는 그 후에 봤습니다.
좀 부담되는 분량의 책이긴 하지만 문장이 짤막짤막해서 독해는 쉬운 편입니다.
호흡도 매우 빨라 특별히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구요.
진보하는 생명과학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과학에 흥미가 많은 고학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the House of the Scorpion>의 리딩레벨은 5.1
<Ender's Game>은 5.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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