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정신없이 일하던 중 전화 한통을 받았어요.
"혹시 하니비님 맞으신가요?"
"네"
순간,아니..쑥쑥 운영자도 아니고 누굴까?
작년 가을 셋이서 밥 먹었던 사람...
아..
큰아이에게 들었던 얘기도 있고 해서..
아..
그곳에 계신 윗분들이 집에 가셔서 아이 얘기를 많이 하셨나 봅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조언을 받고 싶다고 꼭 한번 만나지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작년 어느 가을날 근사한 아니 밥이 너무 맛난 밥집에서 만나 아이 키우는 얘기를 나누었죠.
그때...그분들이 쑥쑥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ㅋㅋㅋㅋㅋ..
저는 모른 척 하고 시치미..딱.
이야기를 듣다보니 유아게시판부터 활동하시고 지금은 눈팅하고 계신 분이시더군요.
아무튼 모른척...
그런데...어제
전화하셔서 "하니비님'이시라면서요.." ㅠㅠ
"네,맞아요.ㅎㅎ"
우리 큰아이에게 엄마가 "하니비님이시냐"고..ㅠㅠ 물어보셨나봐요..울 아들도 내 필명을 알고 있었으니...
웹 생활 하면서 신비주의로 끝까지 가려고 했는데,으이구 이것이 깨지는 날이었습니다.
전화하신 분은 애들 유아시기 부터 쑥에서의 인연으로 알고 계신 분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하고 계셨죠.
그래서 그 모임에서 제 얘기를 하셨더니...
그분들이 저와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해서
아이가 모시고 계신 분들은 제게도 어려운 분들이시죠.
그분들도 쑥쑥회원이시다니...
물론 아이게게 수많은 배려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아무튼 늘 고마워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인연까지...
1,2월은 좀 힘들고, 3월이 되면 뵙자고 했어요.
오전 시간만 가능하다고 말씀 드리니...직장맘님들 결근하고 오신다고..
우리 아이들의 성정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봐 주시고 지금의 모습까지 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들이 여기저기 많다는 사실에 그동안 써 온 글들이 헛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는 분은 거의 없고 조회수가 2000회를 넘어가고..
참으로 의문이 많았죠.
과연 어느 분이 제 글을 읽는 것인가?
아...10년 전의 그분들.
지금도 제 글을 읽고 계시더군요.
제가 활동하는 곳은 두군데인데...한군데는 입시정보를 나누는 곳이라
일년중 모임이 몇번 있지만 5년간 한번도 참석해 본 적이 없고..
입시생 엄마가 입시설명회 한번 참석 못했죠..ㅠㅠ
또 한군데는 쑥쑥입니다.
쑥쑥도 설명회도 있고 한번 만나자고 요청하신 분이 가끔 계시지만 한번도 만남을 가져본 적은 없어요.
물론 연락하고 지내는 분은 계시지만요...
핑게를 대자면 너무 바빠서 하루도 시간을 낼 수 없이 10년 세월을 살았기 때문이죠.
아..신비주의가 깨지더라도..
이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
만남으로 이어지는 그날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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