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많이 바빴고, 앞으로는 더 바빠질 것 같군요.
중학교 입학을 앞둔 집들은 많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적응을 해야할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올려봅니다.
1. 국어
중학교 국어는 생활 국어라는 것이 따로 또 있습니다. 생활 국어의 중1 내용은 대부분 어법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피동과 사동같은 내용들인데,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인강이나 예습등을 통해서 한 번 쯤은 접해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1 국어 교과서들에 실려있는 문학 작품들을 읽고 가는 것도 필수입니다. 시중에는 교과서들에 공통으로 많이 실려있는 작품들을 모아놓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최소 한번 정도는 읽고 들어가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영어
중등 겨울에는 영문법을 꼭 한번은 정리를 해야합니다. 그것도 한국책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교들에서는 영문법 설명을 한국 문법 용어로 하기 때문이죠. 용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문법이라는 말에는 法이라는 한자가 들어 있는데, 이 말속에는 규칙이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문법을 암기나 문제풀이로 접근하는 보편적인 방법보다는 이해하고, 리딩을 하면서 독해에 적용시켜보는 보다 능동적인 접근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문제풀이를 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어느정도 문법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중1 영어 시험 점수는 영어 실력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언어의 특성한 한가지 문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영작할 수 있는데, 이걸 모두 맞게 해준다면 채점 기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따라서 교과서에 있는 문장대로 써야만 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답안, 특히 서술형은 교과서 기준으로 작성하도록 습관들여야 하고, 아이에게도 이 부분을 확실히 주지시키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하게 하여야 나중에 뒤탈이 없습니다. 특히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집의 경우, 영어 내신으로 1차를 뽑기 때문에, 중2부터 반영된다고, 느긋하게 생각하지 말고, 중1부터 올바른 학교 영어 공부 습관을 따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수학
가장 골치아픈 과목이 바로 수학입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초등에서는 구경도 못해본 점수를 받아오는 경우가 허다한 과목이 바로 수학입니다. 내년부터는 수학의 교과 과정이 개정됩니다. 요즘은 선행이 대세인지라, 미리 다 한 학생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될 것은 없겠으나, 이제 중학 수학을 준비하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 학생들을 위한 내용들을 적어봅니다.
수학은 현재 초6부터 새로운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우선 가장 큰 중1 1학기 수학의 차이는 집합과 기수법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수 부분은 약수와 배수만 나오고, 이전에 있던 집합과의 연계 문제들은 죄다 없어졌습니다. 집합은 2014년부터 시행될 고등수학 수2(현재의 고1 하)에 가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지요. 이 이후로는 기존 교과 과정과 비슷합니다.
수학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양이 줄어들었는데요, 교과부 발표에 의하면 수학 교과 개정의 핵심은 "양은 줄이되, 실생활에 연계성이 높고, 다른 학문들과의 교차성을 강조한다."라는 정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참 애매한데요, 양은 줄어들었지만, 난이도는 올라간다는 말인지, 아니면 재미있는 수학을 추구한다는 말인지 헷갈립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과서를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중1 수학 개정판으로 나온 출판사들은 몇 안됩니다. 개념원리, 쎈, 개념+유형같은 대형 출판사들을 중심으로만 새 책이 나와있고, 에이급, 하이레벨, 최상위, 고난도같은 심화 문제집들은 개정판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부분도 참고 하시구요, 중2 새로운 문제집들은 기존 문제집과 대동소이 합니다. 따라서 선행으로 기존 중2 이상의 문제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굳이 새로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바뀐 교과를 반영한 문제집들을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교과부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느낌입니다. 저도 바뀐 교과서를 보지 못해서 어떤 내용일가 궁금한데요, 만약 융합과 실생활이라는 핵심 용어에 맞게 교과서가 출판된다면, 현재 수학 교재들은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유심히 살피고, 어떤 부분들이 시중 수학 교재들과 차이가 있는지 봐가면서 중등 수학에 접근을 해야하지 않을가 싶네요.
4. 집중 이수제
집중 이수제라는 말이 초등생 학부모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혹시 모르는 분들이 있을가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현재 중등 과정에서는 한 학기에 8과목을 초과하여 공부할 수 없도록 해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과목을 한 학년 혹은 한 학기에 모두 끝내버리도록 수업시간에 비중을 높이는 과목들이 있는데 학교마다 다릅니다.
이런 과목들은 수업 시수가 많고, 진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험 범위도 당연히 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집중 이수 과목은 평소에 꾸준히 예습과 복습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또한, 시험의 양이 넓어지고, 질이 올라가는 고등학교 과정의 공부들을 미리 접해보면서 훈련한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한다면,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집중 이수 과목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5. 체육
요즘 중학교들은 체육을 매우 많이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대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체육이 들어 있는 날에는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중등 입학 전에 운동을 꾸준히 학업과 병행하도록 잘 유도해주면, 그나마 중1 학교 생활을 하면서 덜 힘들지 않을가 싶네요.
6. 과학
과학은 1학년부터 굉장히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과목입니다. 특히 과학을 어렵게 출제하는 학교에 배정된 경우라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과학은 중등 입학 전에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가능하다면 한 학기, 힘들다면 중간고사 범위까지만이라도 예습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 교과서는 영어나 국어처럼 교과서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출판사마다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므로 인강을 통해서 미리 예습을 하고, 입학 후에는 과학 교과에 대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이과적 소양이 있는 아이라면, 가급적 과학 책들을 많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과학용으로 나온 책들을 집에 준비해둔다면 ( 손에 잡힌 과학 교과서, 초등 과학 뒤집기같은 책들이 한 예죠.) 교과서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이 책들을 통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등 과학책들이 도움이 되냐고 물으실 수도 있는데요, 말만 초등이지 실제로는 고등 과학 뺨치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난이도 면에서 전혀 밀릴게 없으니, 이용해도 큰 문제는 안될 겁니다.
대충 중등 준비과정들을 적어 보았구요, 예비중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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