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만 복잡한 게 아니라
요즘 쑥쑥도 어수선하네요.
얼마 전 진중권씨도 토론 중 밖으로 나가버렸다던데.....
여기 쑥쑥 중등방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의 고견도 듣게 되었고
저는 도대체 이눔의 유추능력이 무엇인지 대충 알고 있다가 나름 공부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깐순아빠님의 글을 못봐서 아쉬웠고
대장다운 홍박샘님 글도 잘 보았고
사람들 마음 염려하신 하연님 글도,
주울님의 풍부한 정보도 잘보았습니다
하니비님의 댓글도 맞아맞아히며 보았고
비투스님의 쑥쑥 엄마처럼 지우셨지만 여럿 보호하시려는 마음도 느꼈습니다.
보는내내 쑥쑥은 아주 많은 분들의 소중한 추억의 공간임을 실감했습니다.
제 주위 중등 아이들 경우를 이야기 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현재 최고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여학생입니다.
초등3학년에 미국에 1년 동부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이후 C학원 최고레벨까지 초등6학년에 마스터.
초등 때 사귄 미국 친구들과 계속 이메일로 소통하고 있으며 가끔씩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영어소설을 들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두꺼운 책으로다가요.ㅋㅋ
이 아이의 경우 제가 볼 때 초6에 수능 다 마스터한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엔 영어를 공부로 하는 것 이상 생활로 연결이 된 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그 아이가 중1 영어점수 70점대가 나와 학교에서 펑펑 울었다더군요.
울 아들 왈 "워낙 쉬워서 공부 안해서 그런거예요." 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잘하고 있답니다.
저는 이 아이가 부럽습니다. 분명 고등학교에 가면 더 잘 할거라 확신도 들고요.
이 아이는 영어를 모국어와 상관없이 영어 그대로로 배운 아이이지요.
그리고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이고요.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다음은 부모따라 미국에 1년 다녀온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러갈래로 갈립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국식 공부로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유는 특목고에 지원하려면 일반중학교인 이상 내신이 중요하기에 단어외우기 문법공부합니다.
중학생이 되면 국내소설 읽는 시간도 부족한 편이라 영어소설 읽기는 더 소홀해집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지원스템에 올리는 책들도 중등 필독서이기 영어책읽기도 사실 몸에 어지간히 배어
있어야 가능하지요.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 수학에 전념하기에 영어는 거의 초등때 어느정도의 수준이 안되어 있으면 중학생이 되면 힘이 듭니다.
저희 집은 초등때까지는 그럭저럭 영어소설 읽히기를 했으나
현재는 거의 읽지 못하고 평소에는 중학생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리딩책과 문법(문법은 텝스문법까지 정리가
된 상황이고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위에 성공한 케이스의 아이 정도의 유추능력을 바라려거든 생각보다 많은 다독이 필요하기에 저희 아이는 일단 단어외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어제 아이와 넌 어떠냐 물으니 아이는 자기에겐 현재 단어를 외우는 게 필요하다하더군요.
중학생이 되면 아이들이 절대 부모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에 저는 그렇게 하라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기간이 되면 다시 내신 공부를 합니다.
저도 사실 울집 아이를 위의 성공한 케이스의 아이처럼 키우고 싶었으나
아이의 슬럼프가 있었기에 그 순간에 다른 영어공부를 선택했습니다.
어쩌면 저도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했다면 저희 아이에게도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유추능력이 탁월하게 발달되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곤 하지요.
그러나
저희 아이가 유추능력이 전혀 없는 건 아니랍니다.
저희 아이가 국내소설도 조금은 읽는 편이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아는 지식이 있는 편이라
영어지문 읽고도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제법 잘 맞추더군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오히려 고등학교에 가면 영어에 더 강할거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
저는 유추능력이 단순히 영어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기는 능력은 아니라 생각듭니다.
다독을 하고 어차피 같은 언어인 이상 통하는 부분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봄 즈음 티브이에서 조기유학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지요.
그 중 조기유학을 반대하던 한 외고 출신 명문대생이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 학생은 외고 입학시엔 영어를 잘했고 외고에서는 영어가 아닌 디른 언어를 공부했고 현재는 또 다른 언어를 대학에서 전공한다 하며 자신은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데 3개의 언어에는 통하는 길이 있다하더군요.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3개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 하더군요.
저는 사실 저희 아이가 제 계획대로 초등6학년에 수능의 영어를 마스터하고 중학교에서 수학에 전념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면 얼마나 편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계획일 뿐
아이의 삶은 아이의 선택의 길이 있기에
저희 아이는 중학교에 내신과 수능을 위한 준비를 틈틈히 하고
수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좋은 뉴베리수상작들을 못봐서 안타깝긴 하지만
국내 소설과 고전을 읽고 있기에 그것만해도 고맙습니다.
유추능력은 꼭 영어책만을 많이 읽는다고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영어책을 많이 읽어 유추능력이 발달된 아이라면 더불어 많은 책들과 그 외 많은 경험, 그리고 또다른 숨어있는 능력들이 뒷받침 되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울 아들 어제도 제게 말합니다.
"엄마, 수학, 영어 두과목 없으면 좋겠어요." 합니다.
ㅎㅎ
저도 아이들 괴롭히는 이 과목 정말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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