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길어서 뺐습니다:
아우, 괜히 봤어요.ㅎㅎ 바쁘고 피곤한데도 점심시간이라 잠깐 훑는다는 게 제 이름쓰인 질문을 봐버렸네요.
방금도 학생들에게 '세상 눈치보느라 질문하기를 두려워말라'고 떠들고 나온지라, 그냥 못넘어가겠지만,
순수히 배우고자 하심인지, 아니면 조목조목 비판의 근거를 수집해서 결국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프신 건진 잘 모르겠슴다. 모르겠지만... 저는 제 직업병대로, 제가 할 수 있는 대답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불쾌하다 생각지 마시고, 부디 본인이 가진 껍데기를 깨고, 다른 세상을 인정하실 수도 있기를 감히 바래봅니다 ^^
카더라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된 이슈의 여러 글들을 분석하고 나아가 직접 해보아야 합니다.(제가 부모로서 겪은 과정이구요, 실은 저같은 경우, 실제로 쑥쑥같은 게 있기 몇 십년전부터 토종으로 그렇게 영어를 겪어온 제 경험이 있어서 더 빠르게 분석하고 취사선택하는 것이 가능했는지도 모르지요).
왜 직접 해보아야 하느냐? 구체적으로 어떤 책으로 시작해서 몇시간 몇개월 몇 년이 걸려서 어느 단계에 이를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하셨지만 ㅎㅎㅎ그런 건 어떤 통계도, 아무리 통계의 모집단이 커진다해도 정확한 답을 주지 못할 겁니다. 왜냐, 사람에 따라 언어적 능력이 발전할 수 있는 스펀지가 다르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글의 취향이 다르고, 주변 부모의 영향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누가 그렇게 한 걸 무조건 따라한다고 똑같은 결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위에 깐순아빠님의 솔빛 엄마-뉘신지 잘 모르지만- 사례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제가 아이가 둘인데요, 심지어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데도 둘의 영어 발전 속도나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발전하는 분야가 달라요. 그런데 분명히 아는 것은, 많이 듣고 읽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단어의 의미를 아주 쉽게(?), 아주 다양하게 깨우쳐가고 있다는 거지요. 두 아이가 시작한 책, 하루에 영어를 접하는 시간 다 달라요. 영어가 영어만으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구요, 한글책을 통해 이해능력과 언어적 감각이 발전하는 것, 어려서부터 음악을 많이 듣거나 해서 귀가 밝아지는 거, 엄마와 영어랑은 관련없는 대화를 하면서 행간의 의미를 읽을 줄 알게 되는 것 등도 생각해보면 다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에요. 제 자신의 경험 이야기는 길게 쓰면 재수없어져요. 남들 하지 않는, 누가 시켜서 하지 않은 노력-듣고, 읽고...-을 한 결과로 학력고사 세대인데도, 어느 정도까지 외우지 않고 단어을 익혔구요...
대답이 애매하지요? 그러니 직접 해보세요. 눈 딱 감고 1년만 해보세요(쓰고나니 왠지 약장수같음 ㅋㅋ근데 내가 이익보는 것도 아니고 시도해서 해악을 입으시는 거 아니니까요). 유게랑 초게 열공하셔서 매직트리하우스든 뭐든 2-3점대 챕터북이든 그림책이든 할 수 있는 만큼 (전 애들한테 하루에 몇 시간이라고 정해준 적이 없어서요... 그냥 좋은 책과 오디오를 구해다 권했을 뿐) 물론 세계샘님이 하시는 거랑 초등아이들이 하는 거랑 그 결과는 다를 거에요. 초등아이들이 물론 월등히 유리하지요. 그래서 많이 듣고 읽는 과정은 다른 할 일에 덜 방해받는 시기에 할 수록 좋다고 생각돼요.
단어를 누구나 듣기나 읽기만으로 익힐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 언어의 발전에서 유추 능력을 부정하는 것에 대한 경험적 반론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영어에 목숨거는 걸로 발전하는 게 아니고, 모국어가 협공하고 다른 지적 발전이 개입되었음을 경험하며 드리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나는 하루 2시간씩 이 책 저책에서 시작해서 5년 해보니 요렇게 되더라,를 과학적으로(?) 제시해서 나를 따르라 할 방법론이란 없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 위 깐순아빠님이 끌어오신 글, 그에 관련된 문제제기들, 솔빛엄마라는 분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 그대로 따라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불평하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네요.
저 토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학회 발표하고 어제 와서, 아침에 강의하고 이 글 쓴답니다. 잘난척하려고 이런 말하는 거 아니구요 ㅋㅋ 나름 바쁘고 힘든 와중에 세계샘님의 이 문제제기는 충분히 논할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진심으로 쓴 대답이니, 진지하게, 순수하게 봐주십사 하는 말입니다.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쑥 소통의 방식도 한발짝 더 성찰하는 방식이면 발전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세상엔 정답이 없는 분야가 참 많아요. 오답과 허답과 정답을 주장하는 아집간의 소통속에서 깨달음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 세계샘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세계샘입니다.
앞글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 슈징님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의 댓글에 대한 답글
1) 기어(kag2025) 2012-11-13 11:00
저는 과감하게 슈징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우리가 한글 배우면서 단어를 외었던가요(물론 초등학교 1학년때 한글을 깨치면서 배우는 단어말고)
받아쓰기도 단어 외운거가 아니고 단어의 정확성을 공부한 겁니다
미국아이들이 단어외우는 공부 한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촘스키가 영어 단어를 외었을 까요
■--- 아직도 이렇게 댓글 다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모국어와 외국어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댓글입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 예, 개인적인 의견이시군요. 그리나 참고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개인 댓글을 복사인용해서 이렇게 반박글 올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듯 합니다....
■--- 단체 댓글도 있나요?
상대방의 글을 인용복사하지 않으면 어떻게 반박글을 올리나요?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인데, 인용글이 없는 반박글도 있나요?
인용을 해야 반박이 있는 것 아닌가요?
예의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예의가 아니라면
강주만 교수님이나 권중권 교수님,
백분토론에 나오는 분들은 파렴치범들이군요.
강주만 교수님의 책을 책장에서 뽑아 보았습니다.
제목이 ‘한국 문학의 위선과 기만’(2001년 10월. 인물과 사상 20. 개마고원)
제목이 예사롭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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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징(firn17) 0 2012-11-13 04:34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ㅋ
세계쌤님, 아이들 가르치는데 진정 노력하시는 건 알겠어요. 강사카페도 원장카페도 아닌 엄마게시판까지..활동을 커헉.
■--- 500원의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쑥쑥이 언제부터 엄마 게시판이었나요?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운영자측으로부터 쑥쑥 게시판이 엄마만 가입 가능한 곳이라는
연락이 오면 즉시 탈회하겠습니다.
... 부지런하세요...
■--- 큰 재산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지런함 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정말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거리가 멀면 각자 차 한 잔 들고 전화 통화라도 해요.
■--- 쪽지 드렸습니다.
제 전화번호하고 제가 사는 곳입니다.
전화 통화보다 제가 직접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제주도만 아니면 갈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타고 부산 서울도 왕복했는데
차 타고 어디를 못 가겠습니까?
네비게이션에 주소 찍고,
놀면서 가도 7시간이면
대한민국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필기구 지참하고, 하우투 텝스 800점 책 들고 가겠습니다.
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 받고 싶습니다.
연락주시면, 날짜 잡아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아래 부분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텝스라면 단어암기없이 800의 벽이 높아지더라구요..."
(1) 단어를 암기하지 않으면 텝스800의 벽은 높아진다라고 이해했는데...
그럼 단어암기가 필요하다는 얘기 아닌가요? - 해오라기님의 이해
(2) 텝스라면 단어암기 없이 800점까지는 가능하다.
700점, 750점, 800점까지는 되어도, 850점은 안 된다. - 이해1
(3) 텝스라면 단어암기 없이 800점의 벽도 넘을 수 있다.
그래서 800점 이상도 가능하다. - 이해2
이들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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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nthropo(ejchung7) 2012-11-12 21:29
.... 챕터북 2-3점대, 혹은 4점대의 글에 나오는 단어 정도는 많이 듣고 읽은 아이들의 경우, 문맥에서 유추하여 한 단어의 여러 뜻을 '체득'하게 되는 경우, 아래 채영맘님댁처럼 책읽기를 잘 해온 아이의 쑥쑥 부모님들이라면 아이들을 통해 충분히 경험하셨을 거에요.
■--- 그 ‘많이 듣고 읽는다’의 구체적인 시간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궁금해 하는 점이 바로 이점입니다.
오래 시간이 걸리지만...,
꾸준히 하면..., 과 같은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하루에 몇 시간 정도하여,
몇 개월, 몇 년 정도가 필요한지가 알고 싶습니다.
처음 시작한 책은 무엇이며, 일년이 지난 다음에는 무엇이고....
이런 것이 정보가 아니겠습니까?
경험에 관한 말씀까지 하시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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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벨벳(sslove22) 2012-11-12 21:42:21
... 오랜시간 걸리기는 하지만 단어암기 없이 책읽기와 꾸준한 소리노출, DVD보기 등으로 이어져서 7점대책을 무난히 읽는 아이들 있습니다....
■--- 그 ‘오랜 시간’을 알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몇 시간 정도하여,
몇 개월, 몇 년 정도가 필요한지가 알고 싶습니다.
해리포터가 6점대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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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채영맘(coflacodud) 1 2012-11-12 19:19
... 매직트리 끝내고 쥬니비등 2.0대 챕터북을 읽을 때 쯤이엇는데 재미잇게 테이프를 듣더군요 좋아하기도 햇어요 가끔 얘가 알고선 재미있어 하는 건가 의심이 들어서 모르는 단어를 콕 집어 물어보면 당연히 모르는거에요..넌 모르는 단어가 잇으면 찾아봐야지 그냥 모른 채로 읽으면 어쩌니 핀잔을 주면 아이가 앞뒤문장을 읽어 달래요 읽고 나면 그 단어는 대충 이런 뜻일거야 하고 유추를 하더라구요.. 단어집을 찾아보면 신기하게도 매번 아주 거의 근접하게 맞더군요 .지금도 큰아이는 거의 아주 어려운 단어를 제외하곤 모두 유추해서 원서를 아주 재미잇게 낄낄거리며 읽는 답니다...
... 하지만 단어 유추라는게 아무리 유추능력이 좋아도 텝스 800점 대에서는 좀 어렵지 않을까싶네요 그냥 챕터북이나 소설 책같은 거면 문맥상가능 하지만 전문 영어나 수준높은 영어라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실제 경험에 근거한 100% 사실입니다.
2.0대 수준의 스토리북 구조,
특히 DVD를 통한 애니메이션으로 학습할 경우
좋은 말로 하면 ‘유추’이고,
평가절하해서 말하면 ‘대충 때려잡기’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충 때려잡기’가 될 때까지
아이가 반복해서 보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과연 대학교 입학시험인 수능과
텝스 800점에도 효과가 있다고는 저는 믿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저는 ‘~카더라, ~하더라’ 통신을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실험을 자주 하고, 그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전에 저의 학원에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두 아이 다 해리포터 이야기 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다고.
아이 A는 원서까지 학원에 들고 와서 다른 아이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아이 A:
뉴질랜드에 24개월 정도 정식 초등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6학년 2월에 귀국하여 3월에 6학년으로 편입
4, 5학년을 뉴질랜드에서 보낸 샘이 되죠.
국제중학교에 가기 위해 텝스 500점 이상과
영작문 쓰기가 필요했어 저의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나기 힘든 아주 영특한 아이이고,
예절이 100점 만점에 200점인 아이였습니다)
이 아이의 글쓰기 수준은 관계대명사를 이용하여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영작문에서 관계대명사 사용을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터닝 포니트로 생각하는 이유는 이번 논쟁과 관련 없기 때문에 생략)
실험을 했습니다.
수능에서 몇 점 나올까?
3번 쳤습니다. ( 듣기 34점 + 독해 66점 형식 수능 기출문제)
시험 방식은 수능 외국어 영역 시험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듣기와 독해를 분리하여
듣기는 오늘하고, 독해는 내일하는 방식으로 이틀 동안 쳤습니다.
듣기는 3번 다 하나 틀렸고,
아마 더 쳤다면 듣기는 다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독해인데.
3번 다 시간을 초과하였습니다.
문제 42, 43번 정도에서 시간 초과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수거하지 않고 50번까지 기다렸다 채점해 보았습니다.
3번 다 독해는 50% 약간 상위하는 정답이 나왔습니다.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
아이 B:
캐나다에서 3년 살다 왔습니다.
캐나다에서 3, 4, 5학년 보내고, 6학년 3월에 편입하였습니다.
이 아이의 영작은 관계대명사가 없습니다.
and, but, so, because를 이용한 단문 연결일 뿐이었습니다.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듣기는 하나 틀렸고, 독해는 중도 포기했습니다.
따라서 채점도 할 수 없었던 1회
왜 포기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
반론의 여지도 있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수능 1등급 96점 이상은 텝스 70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텝스 550점과 650점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650점은 550점 학생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점수가 아닙니다.
아이 A는 텝스 540점과 기타 면접, 논술과 합산하여
지원한 국제중학교에 영어부문 1등으로 입학하였습니다.
(국제중학교마다 수준은 다르니 반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무리 초등학생이지만
정식 영어국가에서 2년, 3년을 학교를 다녔고
영어부분 1등으로 들어간 아이도
50% 약간 상위하는 점수 밖에 받지 못하는 수능.
그리고 그 수능보다 더 어려운 텝스 800점 단어를 유추한다.
제가 가진 자료에 근거하면 황당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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