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에 대해 너무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중산층 동네에서 심하게 공부를 많이 시키지는 않는 행복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운동, 음악 등 특별활동도 많이 진행되고 있고 아이들도 순해서 교우관계도 좋고 학교를 무척 즐거워하고 선생님도 좋으셔서 장래희망이 교사로 바뀌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교우관계가 너무 좋은게 최근에 좀 고민입니다. 성적도 걱정할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떨어졌고 잘하던 영어과목 시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했더군요. 아이가 친구들이랑 항상 즐겁게 지내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학교 끝나면 한두시간 운동을 하거나 아이들이랑 놀다와도 간섭하지 않았구요. 주말에도 아침부터 해질녂까지 놀다와도 좋게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좋아서 빠른 시간에 끝내는 아이라 노는 것 때문에 해야하는 것을 안하는 일은 별로 심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너무 안이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좀 피곤해 하면 하지말라 하고 등등) 선생님들이 아주 신뢰하는 아이입니다..임원도 하고 있구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요..최근 몇 주전부터 같이 노는 무리에 여학생들이 합류합니다. 착하고 공부도 상위권이라고 하는데 긴생머리에 놀랄만큼 짧은 치마& 바지를 입고 아이라인, 립글로스를 하고 다니는데요..사진을 보면 다큰 대학생 누나들이랑 같이 있는 것 같아요...주말에 다같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다도 떨고 게임도 하고 밥도 사먹고 간혹 노래방도 가고 그런답니다..그게 참 걱정이 되고 신경이 쓰이는데요..제가 답답한 엄마인가요..오늘 결국 엄마는 너가 벌써 그렇게 놀 나이는 아닌 것 같고 못마땅하다고 말했어요..그런 조합으로 놀러 다닐거면 늦게까지는 놀지 않으면 좋겠다고..아이는 첨엔 좀 "뭐가 문제지"하는 표정이더니 묵묵히 있다가 별말 안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애들 다 착하다고..화장 한건지 몰랐다고 놀랍니다..
마냥 못마땅해 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자기 생활을 비밀로 하기 시작할까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비슷한 경험이 없으시더라도 제 상황에 대해 냉정히 판단해서 충고/날카로운 지적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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