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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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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든일: 청소년기 자녀 키우는 일

  • traum
  • |
  • 2012-10-31
33

 

 안녕하세요.

 큰아이가 유치원생이었을때부터 쑥쑥에 들어왔었고(지금은 중3),

 당시 엔젤평생회원이었으니,

 저도...그동안 쑥쑥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맘이었지요.

 

 지금은 가끔, 들어올 수 밖에 없지만...이제는...그래도 무엇인가 저도 나눌 것이 있다면,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야...다른분들처럼 노하우를 알려드릴텐데, 그럴수도 없고...

  (현재, 초등6학년인 딸은 그래도 조금 합니다^^)

 

그 무시무시하다는 중3아들을 키우면서, 현장에서 상담과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론과 실제의 괴리감을 마구 느끼고 있는 요즘, 이런저런 생각 끝에 글을 씁니다.

 

나름, 심리치료를 공부했다는 저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다른 분들은 얼마나 더 힘이 드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혹시, 카운셀링이 필요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글을 올리시는 분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더하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공개글로 해서...다른 분들과 공유하는 식으로 '집단상담'형식의 장(場)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저는 심리치료 & 상담으로 석박사를 했습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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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ic
  • |
  • 2012-11-06 08:58
답댓글

traum님 글보고 답글도 달지 않은 채 며칠동안 계속 생각만 했습니다.

지금 초등 1학년인 제 아들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았거든요.

처음 일을 겪을 때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소아정신과 예약하다가..

항상 원인은 저한테 있으니 나를 바꿔보자 생각하였죠.

하던 일 그만두고 수영시키고 공부할 때도 같이 앉아있고 눈맞추고 뽀뽀하고..맛있는거 해주고..

불과 5개월만에 아이가 달라지더라구요.

참을 줄도 알고 소리도 안지르고 강박증도 많이 좋아지고 자기 할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저도 제대로 된 상담을 받고 싶은데 유명한 곳은 몇달 기다려야 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이대로 저랑 호흡을 맞추면 될 것 같고..그래서 아직도 상담센터는 가보지 않고 잇답니다. 긴 얘긴 나중에 에너지 충만할 때 쓸께요. 그동안 있었던 일 생각만 해도 지치네요.ㅠㅠ

 

저도 이렇게 힘든데 traum은 너무 힘든 결정을 하셨네요.

저같은 사람은 단비처럼 반가웠지만 님에게 과중한 스트레스로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물론 나눔은 두배의 기쁨이 되어 돌아오겠지만..진짜로 기쁨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능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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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2-11-06 21:53
'인생은 제일 중요한 일을 위해서,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늘, 제 마음속에 담아두는 말입니다.

magic님도, 중요한 일 때문에, 조금 덜 중요한 일을 포기하셨군요...정말 잘하신 선택입니다.

저에게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작은아이가 유치원에서 적응을 어려워해서, 정말 과감하게....아이가 7세, 8세가 되던해에 일을 그만두었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전업주부가 많은 편이라, 아이를 그대로 두었다가는...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서...정말 저로서는, 어려운 결정이었지요(눈물을 머금고...).

물론, 제가 원하는 성취를 이루는데...많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지금 6학년인데, 정말 잘 지냅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니, 공부도 제법 잘 하구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자녀'는 럭셔리한 명품이어서...이 명품을 얻으려면, 많은 시간과 재물과 희생이 따른다구요. 그렇지만, 그렇게 어렵게 투자해서 한번 얻으면...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구요...

지금 잠시, 아이를 위해 희생한 시간들이...나중에는 선물처럼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이 밤 행복하네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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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맘
  • |
  • 2012-11-02 12:15
답댓글

저도 아이를 키우며 하나님을 만났고 상담을 자격증 공부도 했습니다. 그래요 요즘 제가 아픈 것도 아들 상담 받아주다보니 넘 힘들어서 병이 다 났어요 자존감이 낮은 이야기를 하기에 높여주었더니  수학의 신 수학 문제집을 한번 풀어보더니 3문제 정해서 풀더니 다 풀어놓고 좋아하는 모습 보면서 저는 쓰라린 가슴을 끌어안고 잠을 이루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힘든 아이 일으켜 세우는 것도 이리 힘든지...

상담학 정말 힘듭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시는지 공부는 재미있고 나를 알아가는 작업이라 좋은데 그 이상은 너무나도 나의 기를 빼는 작업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장을 마련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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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2-11-02 16:29
상담을 공부하셨군요? 기도맘님의 말씀대로, 초기에 공부할때는 '자기치료'차원에서 참 유익하지요.

그런데, 상담을 업(業)으로 하다보면, 생각보다 energy소비가 만만치 않지요.

저는 작년에 정부지원사업중 '위기가족상담'을 여러 case 했었는데...정말 죽을뻔했습니다.

임상심리학에 관심이 많은지라, 정신병리가 있는 사람들을 병원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를 하는 case가 많았었거든요.

안타까웠던 case들은... 중고등학교때 왕따로 은둔형외톨이가 된 경우나, 중고등때 왕따 당했을때, 가정에서 지원받지 못해서 고통받았던 학생들의 경우 졸업후 그 분노를 가족들에게 쏟아내서, 가족들을 어렵게 하는 경우...등이 있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case 들이 더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행복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중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아이는 내가 행복하게 책임지자!"
'다른 집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생각하자!!(쉽지 않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행복하자!!!'

갑자기, 뜬금없이...이런 구호가 떠오르네요...

이제 일해야겠습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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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칸마녀
  • |
  • 2012-11-02 10:25
답댓글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자녀키우는 일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저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가 큰 아이 어릴 때 함께 마음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서요.

이런 글을 읽으면 마음이 참 거시기한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누구 아이가 마음이 아프다던지 (아이가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결국 그 아이가 아픈거지요.. )

그런 아이 때문에 엄마가 마음이 아프다던지..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아이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지 알아요.)

그 당시에 치료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가사를 탕진했는지..

놀이치료에,  전자극치료에,  ^^;;

그래서 트라움님의 글 자체로도 저는 힐링이네요.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내 마음이 차고 넘쳐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중3 큰아이라면 저랑 연배도 비슷하실 터인데 마음씀은 저희 어머니같으시네요..

닉네임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분이신가 봅니다.

덕분에 스산하던 11월 아침 따뜻함을 온몸에 휘감게 되었네요.

상담 신청할 일이 없어도 차한잔 나누고 싶어질때  커피한잔 들고 모니터앞에 앉아서 불러드릴게요.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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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2-11-02 16:15
'traum' 을 이메일로 사용하다보니,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너 trauma가 많은 모양이지???" 하고 말입니다. 그럴때마다 일일이 설명하느라 힘들었었는데,

명쾌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traum'은 독일어로 '꿈'이라는 말이지요...저는 꿈꿀때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10년단위, 5년단위, 1년단위, 6개월단위, 1개월 단위, 1주일단위, 24시간단위, 오전/오후 단위...
이런식으로 계획세우기를 좋아합니다.

꿈을 위해서 한걸음씩 움직이다보면, 생각보다 성취되어지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time table 사용방법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었네요...하지만,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을꺼예요. 반드시 이유가 있는 시간들이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음씀씀이가 어머니 같다는 말...과찬이십니다.

이런식으로 사이버상에서의 활동들이 자칫, 저를 '과대포장'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지극히,평범한 아이엄마일 뿐이구요...

'상담'이라는 것을 떠나...저도 제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장(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요즘, 쑥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지격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우리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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