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달려다 길어질 것 같아서 답글로 빼 봅니다.
고작 중1인 아이 키우면서 중게에 구체적인 방법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뻔뻔하고 유치한 일인줄은 압니다만,
하니비님 말씀처럼 나누어야 더 큰 것이 돌아온다는 말씀에 용기백배하고 올립니다.
가차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1.내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
-엄마가 백번 이야기하고 조언해도 듣지 않습니다. 원래 자식이 그런 것 같습니다.
말을 안듣고 반항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할 줄 몰라서, 귀찮아서 그렇습니다.
아이가 성적이 오르길 원한다면,
아이가 매일매일 공부과정을 과목별로 세밀하게 계획하도록 점검해야 합니다.
하라고 해서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체크해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가 대신 해 주면 안됩니다. 본인이 계획을 세우고 본인인 냉정하고 체크하도록
점검하는 것이 엄마의 몫입니다. 잔소리대신 행동으로!!! 요것이 포인트 입니다.
2.기분좋은 마음으로 등교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요건.. 제가 그냥 아이를 대하는 마음같아요.
~야,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말씀에 집중해라. 필기잘해라. 이건 늘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개선되지 않더라구요. 아침에 기분좋게 희망의 메세지를 줍니다.
대니야, 오늘도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맞추면서 즐겁게 공부할 거지? ㅋㅋ
요즘 네 책을 보면 꼭 자습서 같더라. 어찌 그리 필기를 잘 하니? (잘해서 하는 말이겠습니까?)
너의 태도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고러면서 아이를 보냅니다.
하교후 교과서를 얼굴에 들이밉니다. 엄마, 나 필기 잘 했지요? 애들 떠드는데 내가 이렇게 열심히 듣고
왔지라요..에고.. 기특한 내 새끼. 암, 너가 최고다.. ㅋㅋ 이렇게 연극을 한 바탕하면 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도는 게 보이지요. 그까짓 몇 마디 말 한마디에 이리 좋은 효과가 있겠습니까?
3.약한 과목은 예습을 유도하여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과학단원 중 힘의 합력을 좀 어려워하더라구요. 아는 만큼 들린다고, 아이가 잘 못하는 부분은 교과서를 정독하고 자습서도 한 번 보고 가도록 합니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수업시간에 잘 듣고 ,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선생님께 수업후 질문합니다. 뭘 알아야 묻지 않겠어요?
4.공부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제가 이번에 보면서 가장 충격적인 점.
아.. 공부를 너무 대충하는구나~! 요것이 초등때는 먹힙니다.
하지만, 중등공부는 대충해서는 정확한 답을 골라 낼 수가 없습니다. 뭐 아예 모르는 건 없겠지요.
수학이라면 답을 못 내어 모른다 하겠지만, 그 외 과목은 미심쩍거나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정확히 개념파악하고 자습서를 꼼꼼히 보고 그러고도 이해가 안되면 참고자료를 찾아서 자기학년수준의
내용은 꼼꼼히 정리하면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하연님 댁 비니군의 노트정리는 딱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인드 맵처럼 개념을 확장하여 연결시킬 줄 알아야 제대로 알고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5. 문제집 채점은 해 줍니다.
- 채점을 한꺼번에 몰아서 해 주지 않습니다. 간혹 전날 풀었던 문제집을 학교간 후 오전에 제가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때 그 때 문제집 채점을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아마, 어른인 저도 그럴 것 같습니다.
바로 채점을 하고 모르는 것은 다시 확인하고 건성으로 풀어서 틀린 경우는 버릇을 잡아줘야합니다.
본인이 느껴야 하는데, 요거 쉽지 않아요. 이번 시험의 절반은 이렇게 틀렸더군요.
계속 노력하고 시정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요.ㅋ
6. 문제집 푸는 과정을 지켜본다,
- 지금은 많이 고쳐졌지만, 처음 엄마가 채점할 때 아이가 틀린 문제에 집중하기보단 틀린 갯수를 가지고 속상해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문제집 푸는 과정은 너의 점수를 체크하려고 하는 게 아니야. 잘 모르는 문제가 무언지를 알아서 공부해나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다.틀린 문제는 너에게 고마운 문제야..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당연히 알 듯 하지만, 아이들은 잘 모릅니다.
애매한 문제는 답을 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왠지 이게 답일것 같아서 고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모르는 건 솔직하게 모른다고 표시하고 ㅋ, 모르는 것은 다시 개념으로 돌아가서 이해하고 문제 옆에 적어보게 하고 어떤 내용이 이렇게 응용되었는지 살펴보라고 하였습니다.
좀 어려운 심화문제는 오답일 경우, 왜?를 꼭 묻습니다.
아닌 것은? 이란 문제는 그럼 맞게 고치려면? 이렇게 다시 묻습니다.
그런과정을 꼼꼼히 거치면 무엇을 자신이 대충 알고, 어떤것은 확실히 알고 있는지 스스로 정리가 좀 되는 듯 합니다.
7. 결과에 대해 야단치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인데요.
부족한 부분, 안타까운 부분 분명히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부족한 점을 보아왔고,
그것이 여지없이 결과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잔소리는 속으로 참습니다.
다시 해 보는 거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말이지만, 해 줍니다.
아직 어린 아이, 엄마의 그 말에 또 히~ 하고 웃습니다.
사실, 누구누구는 나보다 못봤어.. 이러면서 말이죠.ㅋㅋ
대단한 노하우도 절대 아니고, 혹시 이렇게 길게 써보면 중게맘 님들 제게 조언을 더 잘 해주시지 않을까..
싶은 욕심이 글 하나 첨가합니다.
선배맘님들은 그냥 귀엽게 읽어주시고, 초등 고학년 맘님들이 보신다면 작은 부분이라도 참고하세요.
학교 공부도, 시험 유형도 많이 변했습니다.
20년전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지도하면 곤란할 것 같아요.
결과가 안 좋아서 선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학년 수준의 공부내용을 충분한 정도로 하지 못하기에
성적이 잘 안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중1 필독도서를 읽는데, 물론 한글을 다 읽을 줄 아니 끝까지 완독할 수 있지만,
제대로 절대 못 읽더군요.
지금, 당장 급하고 성적에 연연하면 시간이 참 부족한 중등이지만,
이제 제가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은 우리말 독서라는 걸 절감합니다.
적은 지문, 적은 분량의 책을 매일매일 같이 읽어나가도록 해 보려구요.
제가 읽어주지는 않을 겁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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