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샘입니다.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늘 생각해 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나중에 도움에 될까?
여기서 나중은 어른이 되는 먼 미래가 아닙니다.
그냥 몇 년 뒤, 중학생 때이고, 고등학생 때입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에게
한 달에 단어 100개를 외우게 하는게 도움이 될까?
영어 DVD를 한 번 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이와 같이, 영어와 직접 관련된 지식적인 측면을 주입시키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영어와는 직접 관련 없지만,
넓은 의미의 공부 방법(=학습태도)을 잡아 주는 것이 좋을까?
물론 제 결론은 공부 방법을 잡는 것이 우선이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관찰해 봅니다.
거의 엎드려 글을 쓰는 아이.
공부하는 책을 보지 않고, 천정을 보고 말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아이.
의자에 제대로 앉지 못 하고,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아이.
연필을 바로 쥐지 못하고, 본인도 알아 보지 못하는 글씨를 쓰는 아이.
이런 아이이들에게 영어 단어 5개를 더 외우고 하고,
영어 읽기를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과연 도움이 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려 봅니다.
저는 그 결론이라는 것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엎드려 글을 쓰는 아이는, 바로 앉아 쓰게 해야 합니다.
천정을 보고 글을 외우는 아이는, 책을 보고 외우게 해야 합니다.
소리 없이 글을 읽는 아이는, 소리 내어 글을 읽게 해야 합니다.
틀린 글자를 뭉개버리는 아이는,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게 해야 합니다.
의자 끝에 앉는 아이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붙게 해야 합니다.
책을 보고 외우게 하고,
소리 내어 읽게 하고,
깨끗한 글씨로 쓰고,
의자에 바로 앉아 공부에 임하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는 자라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결국 어른이 됩니다.
초등학교 때, 중요하다고 밑줄까지 치면서 외웠던 그 내용이
중학교에서는 무의미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를 비교해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개별 지식 습득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공부라는 행위(=행동)에서
‘지식’이라는 ‘내용’ 잡아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초등학생의 공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부의 습관, 공부의 방법’이 뭐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명 강사의 세미나에 참석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알고는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공부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보고 외우고,
소리 내어 읽고,
깨끗한 글씨로 글 쓰고,
의자에 바로 앉고,
이것이 바로 공부의 습관이 아니면, 무엇이 공부 습관이겠습니까?
이렇게 쉬운 것인데도, 학원에서 만나는 아이들 10명 중
책을 보고 외우는 아이는 열에 다섯이고,
소리 내어 읽는 아이는 열에 둘이고,
깨끗한 글씨로 글을 쓰는 아이는 열에 하나 입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부모님들께 주제넘게 한 말씀 드린다면,
학원에 보내기 전에,
소리내어 읽는 습관을 먼저 기르고
글씨는 최소한 자신만이라도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게 해서 보내시면
바로 그 학원이 자녀들에게 딱 맞는 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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