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지금도 기억에 남는 덕담이 있습니다.
아이 초1때 금성출판사에 어린이 삼국지라는 전집을 주문하였습니다.
옆집에서 빌려 재미나게 읽기에 주문했죠.
그당시에는 전집사주기가 유행이었어요.
주문한 삼국지 배달하시던 아주머니가 우리 아이를 보며
"이 책이 그리도 재미있니? 나중에 커서 서울대가겠네,꼭 가거라" 하셨어요.
그냥 지나쳐버렸던 이야기가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대학 보내려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학교거든요.전화위복이 되었고요.
덕담과 격려의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이런 얘기는 이웃이나 친구에게는 직접 할 수 없잖아요,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것이지...
댓글에도 썼지만 아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있으면 누구에게도 말하기 곤란해요.
자랑하고 싶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때로는 애들을 열심히 키운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함부로 자랑 할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너무 슬퍼요.엉엉..
그러나 이곳은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를 낼 수 있어요.
사람들은 남의 행복을 보고 우울해지는 성향이 있어요.
물론 저도 그렇고요.그러나 익명의 공간은 그래도 현실의 공간보다는 훈훈한 것 같아요.
익명의 공간은 내가 아닌 하니비가 되어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참 좋아요.
쑥쑥을 쉬는 10개월 동안 아이에게 계속 좋은 소식이 있었고 제가 가는 카페의 출첵에 올리면
너무 많은 분들이 덕담을 해 주시더군요.소금 뿌려 염장질한다고 하시면서..ㅋㅋ
그러면서도 계속 좋은 일이 이어지고...
저는 아이의 능력보다는 덕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그분들의 덕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습관처럼 처럼 좋은 소식은 널리 퍼트리고 싶어요.
아이가 장학금을 받고 봉헌을 하면 계속 장학금이 이어지듯이...
여러분의 격려와 덕담 덕분으로 또 좋은 일이 일어났어요.
아이를 ' 자랑스런 서울대인'으로 선정하기 위해 인터뷰 제안이 들어왔어요.
서울대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죠.서울대 사람들..이라는 책자가 있어요.
물론 아주 부족하죠.전에 실린 선배들은 세계를 빛낸 인물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예외적인 경우랍니다.
무언가 진정성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되죠.
단순한 스펙을 쌓기 위함이 아닌 관심분야에 대한 지적호기심,궁극적인 꿈의 추구...
아직 군인신분이기에 자유롭지 못해 인터뷰등 제약조건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배려를 해주시죠.
아마 그동안 여기저기서 들어온 격려와 덕담 덕분이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2천6백회 특집으로 댓글을 크게 달아봅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이를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웃어주고
덕담을 건네는 어른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그러고있지만요.
배추장사도 한철이듯이..이것도 다 한때 이겠죠.
아이들 키우는 동안 누리는 기쁨인 것 같습니다.
아..이젠 다 키웠네요.다시 아이를 키우라면 절대 키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애들도 나중에 자식 못 키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냐고?
지들 키우며 애을 얼마나 태웠는지 아는가...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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