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8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고, 5년 연애 끝에 이십대 끄트머리를 한 일년 좀 더 남기고 결혼해 이제 막 21개월 지난 아들을 둔 왕 초보 엄마랍니다. 게을러서 인지 나이 탓(건방졌다면 죄송합니다. ^.^; )인지 다른 엄마들처럼 적극적으로 아이랑 놀아 주는 것도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것도 쉽지를 않네요. 그래서 그냥 저의 육아 일기를 써보려 합니다. 다른 엄마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겠지만 읽어보시고 아니다 싶은 경우나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충고 해 주세요. 친정엄마가 팔 남매의 장녀이다 보니 저랑 나이 차가 작게는 일년(바로 밑의 제 친동생) 많게는 삼십 년이나 나는 동생들을 돌봐 봐서(물론 용돈은 받았지만)인지 제 아이를 키우는데는 첫아이인데도 무덤덤한 편이랍니다. 태어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심하지 않은(제가 보기에) 장염이 걸렸는지 설사를 하기에 병원에도 안가보고 한 삼일 보리차만 먹였더니 멎더라고요. 나중에 친정 엄마께 혼 좀 났지만... 한 밤중에 열이 나도 응급실로 뛰거나 해열제를 먹이기보다는 따뜻한 물로 손, 발을 닦아주고요. 몸은 힘들지만 해열제가 좋지 않다고 하기에 해봤더니 효과만점! 한시간 정도면 열이 내려가기 시작해요. 해보셨나요? 아이들이 감기에 안 걸리게 하는 가정 좋은 방법은 자주 코, 입 주위와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것!!!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밖에서 돌아온 후엔 특히!!!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는 경우는 80%가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질 때래요. 제 아들은 제가 감기에 결려 한 보름씩 아파도 끄떡없답니다. ...내가 손을 안 닦았었나? ㅠ.ㅠ 이렇게 열 명이 넘는 동생들의 생생한 성장 과장을 보면서 참 많은 걸 알게 됐답니다. 신생아 때부터 밤새 안 깨고 젓도 안 먹고 자는 그런 순한 애가 있는가 하면 하룻밤에도 수십 번씩 울고 엄청난 잠투정에 하루 종일 징징거리는 애도 있고... 세 돌이 되도록 엄마 아빠도 못하던 애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한 문장으로 말을 하질 않나... 참 신기한 일도 많고 탈도 많고... 아이들 버릇 들이는 거며, 한글의 깨우치는 시기며 다양한 방법들, 뭐든 늦는 아이, 신동이랄 정도로 빠른 아이 등등... 결혼한 후로는 자주 볼 수 없지만 그 애들 덕에 내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는데 많은 참고가 됐답니다. 역시 아는 게 힘이야. 음 긴 직장 생활 속에서도 많은걸 배웠지요.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여러 명의 직장 동료들의 경조사 때 보게 되는 아이들의 천태만상. 자기 아이가 자랑스럽고 예쁘지 않은 엄마가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결혼 전이고 아이도 없는 제 눈에도 이건 아닌데 싶은 애들을 많이 봤답니다. 아무리 예쁜 얼굴에 근사한 옷차림을 하고 한글도 잘 읽고 노래도 잘 하는 애라도 버릇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 할 줄 모르는 아이는 사랑스럽지 못하니까요. 자기 아이 기죽는 다고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심술 부리는걸 그냥 둔 다면 그 애가 켜서 결국 폭력배(심한가?) 밖에 더 될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더라고요. 그 애에게 폭력이란 언제나 해도 되는 무방한 것이란 생각이 이미 머릿속에 들어 있을 테니 말이죠.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선진국의 교육법에 대해 보게 됐을 때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건 기본이 되는 교육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아기가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게 되면 제일 먼저 가르치는 말이 please와 I'm sorry라는 말이라고요. 정말이지 제 주위의 부모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방송이었습니다. 그건 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건 어렵고 해서 제 아이를 키울 때가 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그것만큼은 절대로 잊지 못하도록 주입시키기로 했지요. 제가 아이에게 가장 먼저 가르친 것은 엄마의 물건과 아빠의 물건, 자신의 물건을 구분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만질 때는 허락을 구하도록 한 것이랍니다. 돌이 지나 면서부터는 말은 못하지만 자기 것이 아닌걸(만지면 야단 맞는 것) 만 질 때면 저나 남편 또는 다른 가족의 얼굴을 보고 허락을 구한답니다. "안돼"라고 하면 바로 포기하지요. 요즘은 "...해 주세요." 와 "미안합니다."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 녀석이 주세요 하면 다 들어줄 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해결 방법 좀... 전 공부하라고 시달려 보질 않아서 인지(저의 부모님께서는 줄 곳 네 인생은 네가 만드는 거다 라는 교육관을 고수하시는 분들이라) 조기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T.V에서 30개월 좀 넘은 아이가 한글을 줄줄 읽어도 부럽기보다는 의미는 알고 읽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고요. 나중에도 지겹게 할 공부를 벌써 시킬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생소하지만 않게 해주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영어는 경우가 좀 다르지요. 한글이야 한국에 사는 한은 늘 접할 수 있지만 영어는 가족 중 누군가가 생활로 만들어 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비록 전산실에 있었지만 호텔에서 근무를 했던지라 직장 생활 내내 외국어에 대한 중압감은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심했답니다. 으 윽...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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