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시작무렵 비투스님의 책사랑님에 대한 글을 읽고 오~역쉬 자주방 대단한데...하며 남의 집마냥 들여다보구 있었죠.
힘들어 하시면서도 놓지않고 가시는 비투스님의 글들을 보며 괜시리 미안해지고, 존경하게 되구...그래서 휑한 방에 댓글 달구
그래도 아직은 남의 집 같아 주변만 돌다 하연님께 딱 걸려 하연님의 소심한 부탁에
이리 뚝딱 뚝딱 허접 대문을 만들고 있어요^^
그러니....하연님이 만들어주신 이름...[은근 소심녀 클럽] 딱 들어맞는 이름입니다^^
여기 저기 대문 몇번 만들어보니
가지고 있는 재료도, 실력도 비루한 목수라 쓸 거리도 별루 없구요.
그런 주제에 판 벌렸다하면 커다란 대문이 되어버리는 마감능력도 없는 목수랍니다.
이번엔 뭘로 쓸까 두리번거리다 제가 가져나온게
책장 구석에 먼지 앉은채로 박혀있는 요넘들이예요.


바로 세라의 writing 끄적여놓은 거 제본한 넘들^^
거창한가요?? 실은 비루합니다.
요거들을 들고 딱 두가지만 얘기하고 싶어서요.
역쉬 아는 게 없으니 객관성 전혀없는 제 생각일 뿐이구요^^
1. 영어는 꾸준함이 중요하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죠^^
집듣, 흘듣, 책읽기가 메인이되구 뭔가 롸이팅에 대해서도 해야겠다 싶어 시작한게
런투리드 테입듣고 받아쓰기였네요. 이미 많이 반복한 런투리드였기에 쉽게 진행했구요,
그 다음이 리더스북 써머리에 괄호채우기정도?
그리고 시작한게 저 위의 매직트리하우스네요.
뭔가 저렇게 제본해놓으니 그럴싸한가요? 양으로 밀어부치는 것 같지만
실은 일이년 한 게 아니기에 시간투자도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 초딩중에 저것보다 훨씬 훌륭한 롸이팅을 하는 집도 많구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놓지 않고 꾸준히 가면 뭐라도 저렇게 쌓이게 된다는 거예요.
엄마표를 진행하다 보면 주기적으로 이 길이 맞는가 고민과 방황을 하게 되지요??
저역시 그렇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학원행을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런 고민과 방황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없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겠습니까.
다만 엄마가 열심히 고민하고 실패하고 부딪치더라도
아이는 유유자적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야 한다는 거지요.
엄마가 고민하고 방황하며 아이의 습관을 놔버리는게 엄마표를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요.
그럼 엄마는 어떻게 해야지 그 끈을 놓지 않을까?
2. 함께 가야 놓지 않고 갈수 있다.
처음 쑥쑥이나 여러 교육사이트를 알게 되었을때 그 무한한 정보의 바다에 감탄을 했지요.
몇날 밤을 새면서 고수님들의 글들을 프린트하고, 스크랩하고....
뭐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저두 그런 프린트물들이 넘쳐나네요^^;;
그런데 한해 두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넘쳐나는 정보들이 다 약은 아니더이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내아이의 성향이나 역량은 생각하지 않은 엄마의 무지함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정보들에서 한발짝 떨어져볼 여유가 생기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여전히 교육사이트들을 둘러봅니다.
물론 여전히 정보를 찾는게 가장 큰 이유지만,
아무 댓가 없이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는 많은 고수님들을 보며 배우기때문이지요.
고수라는 이름을 단 그분들은 예외없이 부지런하시고, 가진 것 다 내어주시기때문에
저같이 게으른 사람은 나태함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할 동기가 되어줍니다.
그래서...또다시 뭐라도 시작해야겠다 결심하게 되구요.
처음에 있는 저 매직트리하우스는 세라의 초등 대부분을 보낸 쑥쑥의 한 [모임터] 시절에 만든 것이예요.
그 곳은 월 4회 학습기를 올리는 강제조항이 있기에 저같은 게으른 사람도 조금은 부지런할 수 있었어요.
두번째 것은 세라 5학년 겨울방학때 초등게시판의 [로알드달 롸이팅반]에서 쓴 글들이구요,
세번째 것부터는 세라가 6학년때부터 참여한 [중딩북클럽]에서 쓴 거네요.
중등북클럽은 올 여름방학 직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잠정(?) 휴점 상태예요.
북클럽이 문을 닫을 때 많이 아쉬웠지만...
북클럽의 존폐랑 상관없이 세라는 주1회 롸이팅을 유지할 생각이었어요.
가끔 게으르긴 했어도 그럭저럭 부담없이 잘 해왔기에 자신도 있었구요.
결과는요....이번 여름방학동안 롸이팅 딱 1번 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알게 되었죠.
지금까지 제가 해온 것들이 저혼자의 힘이 아님을...
저는 엄마표 영어는 저혼자 가는 외길이라 생각했나봐요.
그 길을 당차게 잘 가기 위해서 여러님들의 글들을 읽고, 그들의 삶을 배우면서...
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구호를 되새기며...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함께 해주신 많은 님들의 칭찬과 격려와 관심 덕분에 올 수 있었던 길이더라구요.
그래서...여전히 소심하여 글보다는 눈팅이 주인 저이지만
함께 가고 있는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요. '나'도 이길을 함께 가고 있다고...
또 혼자라서 답답하고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제 옆에 함께 가고 있을 누군가에게 듣고 싶어요...
저처럼 소심할지도...혹은 과묵할지도...노련할지도 모르는 중고딩방의 많은 님들~
우리는 함께 가는거죠?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시지 않으실래요...여기 댓글로...함께가고 있다고...
그것이 엄마표 영어의 시작이자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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