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어교과서 작품읽기 책 들쳐보다가,
아들아이가 초등 6학년 때 읽었던 책 내용 중 일부가 어느 출판사 중3 국어교과서에 나오기에 그 책을 괜히 한 번 더 훑어봤습니다.
탁석산님의 책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1996)의
“괴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란 부분에
중학교에서 성적이 좋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성적도 중간 정도로 떨어지고,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운동도 잘하는 만능인 친구들이, 집안도 좋고 부자인데다가 부모의 사회적 지위도 높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 친구들이 키 크고 잘 생기고 성격까지 좋은 걸 보며, 열등감을 못 견뎌 차라리 안 보고 사는 게 낫겠다며 자퇴한 학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성격도 원만하며 겸손하기까지 한 여자 이야기도 있어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조건에서 출발하고, 세상은 불평등하고, 일등은 한 명뿐이며,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분명히 있고, 저마다 능력이 다르고 처해 있는 환경이 다르다.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사회는 없고, 내신과 수능을, 대학 서열을, 공무원 시험을, 대기업 입사 시험을 없앨 수도 없고, 경쟁에서의 패자가 꼭 불행해져야하는 것도 아니니, 희망과 능력 사이, 능력과 성취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첫 단계이며, 적성, 환경, 노력, 성격으로 이루어지는 능력과 함께,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운도 희망과 성취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고 그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노력과 성격도 능력에 포함되니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그래.”, “저 사람은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문제야.” 라는 말은 노력과 성격도 실력이자 능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말이다.
또 학교에서는 운에 대해 말하려 하지 않고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쳐서 긍정적인 힘을 이끌어내려고 하지만, 사실 노력은 능력의 일부일 뿐이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다면 실제로 실패했을 때 크게 좌절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수월하게 넘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은 실패했을 경우 자신의 능력과 환경을 탓하며 자기 학대나 경멸, 분노로 표출되기 쉬워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
적성, 환경, 노력, 성격과 같은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 있는 운까지도 성공의 중요한 요소임을 받아들여야 마음에 평화가 올 것이다."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인데,
초등생이 이런 글에 어떤 솔직한 느낌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지....
아들아이가 그 당시 독후감을 썼었는데,
“적성, 환경, 노력, 성격, 운까지도 모두 성공의 요소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나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느냐는 나의 노력만으로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는 나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므로 내가 무슨 일을 하는가 보다도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요렇게 급마무리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ㅋㅋ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궁금합니다.^^
자유롭게 글 올려주시고, 이번 주엔 아이들이 제일 자신있어하고 잘하는 과목이나 제일 자신없어하고 취약한 과목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 싶네요. 이런 과목을 제일 잘하는데 이렇게 공부하는 방법이 참 좋았다 이런 얘기도 좋고, 이 과목은 공부 방법에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 성적이 안 나온다 이런 하소연도 좋습니다. 아니면 성적과 관계없이 이 과목이 무조건 제일 좋다, 제일 싫다 이런 것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꼭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취약과목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과목은 아무래도 수학인가요? 입시제도가 개편되고 쉬운 수능 어쩌고 해도 제일 덜 바뀌는 게 수학이니 아무튼 이래저래 수학의 중요성은 계속 커져만 가는 느낌이 드네요. 이 시점에서 왜 저는 “수학여행은 수학책을 꼭 가지고 가야하는 여행이다.”, “受學능력은 數學능력이다.”라고 겁주셨던 고등학교 때 수학쌤이 생각나는지....ㅋㅋ
이야기보따리 풀어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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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비얀드림님께서 대문 열어주십니다.
저는 다음 주부터 한 2~3주 동안 일이 있어서 자주 못 올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 가끔씩 들어오셨을 때 그냥 글만 읽고 나가지 마시고,
간단한 글 한 줄이라도 남겨주셔서,
대문 여신 분들이 기운 빠지지 않게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여러분들의 댓글이 글 쓴 분들한테는 에너지원이자 보약입니다.
비얀드림님, 이어서 마이구스리님까지 계속 많이 응원해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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