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작은 애의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영어시험,고등학교 영어 시험의 변별력은 주관식 서술형 작문 문제입니다.
우려하던 대로 관사 하나로 가장 큰 배점의 문제를 오답처리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고수들도 가장 어려워 하는 문제가 관사의 쓰임입니다.
여기에 문제를 공개하고 싶지만 혹시 학교영어교사쌤이 계실까봐..세상은 넓고도 좁더군요.
그리고 학교영어시험 문제도 저작권이 있어 함부로 올릴 수 없습니다.
아무튼 관사 the 가 아이를 엄청 골치아프게 했나...봅니다.
사전과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 ( )로 되어있어 쓰기도 하고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고 앞의 문장 내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네분의 영어선생님 회의 결과 오답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카리스마 넘치고 실력과 권위를 갖춘 선생님들에게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분명 자신이 쓴 문장이 옳다고 믿었답니다.
학교 원어민쌤을 찾아서 열띤 토론을 했다고 합니다.
작은 애는 원어민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초등학교,중학교 원어민 수업정도 입니다.
원어민 경험이 별로 없고 원어민과 토론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가 문제 하나를 가지고
3일간 열띤 논쟁을 했다는 사실에 "너 그렇게 영어 잘해?" 저도 놀랐습니다.
결국 원어님쌤을 설득시켜 지지를 얻고 원어민쌤의 주장으로 정답처리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글을 올리며 외국인과 블라블라...대학가는 영어에는 회의적이라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는 설득의 심리학 이라는 책을 밤을 새워 읽고 자료를 찾아 원어민과 격론끝에
영어문제의 정답을 주장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어 내신 한문제...그냥 넘길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한문제가 대학을 바꾸기도 합니다.
제게는 의논도 하지 않고 혼자 3일간 고군분투했더군요.
아이는 앞으로 살아나가면서 누군가를 영어로 설득했다는 자신감...
잊을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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