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날 즈음이 되면
내 손엔 아이들 스케줄표가 나온다.
3시면 집에 온다.
간식먹고
공부를 하거나
학원을 가거나
그리고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하거나
괴외를 하고....
아이들이 내 스케줄에 맞추어 움직여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래야만 나의 불안은 잠재워진다.
그래서 아이가 올때가 되면 아이를 기다리고...
올시간이 지나면 동동거리던 때가 있었다.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세상을 살려면 나의 삶은 완벽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좋아하는 운동도 볼링이였는데 그 하나 남은 볼링핀 처리는 주위사람도 놀라는 완벽처리....
별명은 획순이 .계획하나는 기똥차다. 그리고 그게 안지켜지면 안절부절해한다.
아무도 뭐라하는 이 없는데 혼자 발동동 거렸다.
내 스케줄대로 학교를 마치면 안오는 아이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던
어.느.날.
5분만 더 기다려보자.
안오면
10분만 더 기다려보자.
그러면 귀신처럼 그 5분과 10분 안에 아이들은 들어온다...
그 이후로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그때가 큰아이 초등 5학년....
내 불안과 조바심이 꿈틀거릴 땐
주문을 외운다.
5분만...
10분만 기다려보자...
그러면 움직이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때 알았다.
내가 아이보다 5분,10분 빨랐다는 것을...
내 손목의 보이지 않는 시간은 나이에 비례하듯
아이들보다 3배, 4배 빨리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가끔 내 뜻대로 안돼 불안하거나 답답해할 땐
내 가슴 속 시계를 잠시 꺼두고
속으로 주문을 외운다....
5분만...
10분만....
기다리자.....
나의 불안과 나의 초조함과 상관없이
오늘도 아이들의 시계는 아주 잘~정확하게 돌아가고 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