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식사모임을 하며 큰애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쑥쑥에 칼럼쓰셨네요,왜? 그만두셨나요" 이미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아...칼럼이 아니라 게시판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가족들은 나의 글쓰기 활동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자료를 찾기위해 구글링을 했더니 엄마의 칼럼으로 연결이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면서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고 싶었다.
요즘 로그인 기능이 없어졌지...그런데 왜 삭제기능은 없어지지 않는걸까?
" 엄마 칼럼 엄청 인기 좋고 댓글도 많던데,왜 안쓰냐" 고 물었다.
엄마가 중고등 영어교육계의 파******(입시전문가)님이 되셨으면 좋았을 텐데..
파*님은 따님의 입시를 아빠표로 연구하시다가 입시전문가가 되신 분이다.
실은 초등영어보다 중등영어가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고등영어로 연결되어야 하잖아..
그래야 조기영어교육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고..
그건 말이지...그 구글링 검색기능 때문이야.......
세상에 비밀이 없어지면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지..
중학교 1학년, 초등3학년 너희들이 어린시절 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정말 네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랄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
검색을 하면 이젠 네 이름이 좌르륵 뜨고 경제신문에 때때로 너의 이름이 등장하는
그런 상상은 꿈도 꾸지 못한 일이지...
자식을 키우며 엄마는 미래의 내 자식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단다.
그러나 키우는 순간순간 너무 고달팠는지 그날그날 하루를 잘 보냈다는 안도감에 만족했지
미래까지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
어떤 분이 게시판에 자식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한참 힘들고 절망적이었으며 슬럼프에 빠졌던 중3 후반기와 고1 초반기
그기간은 교육일기 공백기간.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고 남의 얘기도 듣고 싶지 않고...
그러나 한참 잘 나가는 지금 교육일기를 쓸 수 없는 것은
자식 자랑에 손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내 심정을 억누르기 위함이기도 하지.
자식자랑도 한두번이지...
어느 입시 게시판에서 ' 말끝마다 자식자랑을 늘어놓는...' 물론 나에게 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자식자랑을 늘어놓던 분들은 탈퇴를 하실 수 밖에 없었던...
학문의 맛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논문에 공모전에 프리젠테이션대회등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벤쳐 인베스트먼트'에서 네 연구에 관심있다고 만나자는 연락까지...
신문기사를 통해 세상에 모든 소식은 알려지지만
엄마의 손을 통해 자식의 소식을 전하는 일은 참으로 조심스런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지.
누구 엄마...참으로 아름답고 친근하지만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아이들을 모두 키운 이 시점에서 깨닫게 되었다.
아...
정말
나는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을 키웠는데....
지난달 3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열린 제2회 서울대- 매경 전국 대학생 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 결선에서 청중이 3-D 안경을 쓰고 3-D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유치원,초등시절 발표왕에서 전국 대학생 프리젠테이션 최고봉이 되기까지...
우리는 그동안 참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살아왔지요...
아이는 유치원 발표준비부터 초등학교 수업시간 발표준비까지 착실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학문적인 이론을 근거로 하는 창의적인 생각이 3-D로 전국에 생방송되는 순간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생각났어요.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 주었던 어린시절이었다는 생각...
나승연의 프리젠테이션 책을 권해주었더니...필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스티브잡스 보다 더 매력적인 프리젠테이션을 꿈꾸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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