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터로는 들고 나는데 시간이 걸려 며칠에 한 번씩 들어 오곤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니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오게 되네요.
들어와서는 중등게시판 새 글이 없나 살펴보는데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새 글이 오르네요.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옛날 제 생각이 나서 잠깐 씁니다.
지금 제 큰 아이가 중1입니다.
그 아이가 초등 3학년되는 봄에 제가 쑥에 글을 하나 올렸어요.
그 전후사정을 설명하자먼 좀 길지만...
제가 두 아이 데리고 학기말에 말레이시아에 가서 5개월 갔다가 다음해 봄에 5월에 왔었거든요.
4월30일날 저녁비행기를 타서 4월31일 오전에 한국에 떨어져서 집에 돌아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큰아이 학교선생님이시더라구요.
왜 집에 있는데 학교를 안 왔냐, 오늘까지 학교를 안 오면 유급시킬려고 교육청에 연락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한거다 이러더라구요...
전학년도 가면서 체험신청하고 새학년 되면서 시업식날 남편이 두 아이 학급을 다 찾아가서 이러저러 해서 두달 결석하고 5월1일부터 등교한다고 사정을 설명했는데 이런 전화를 해서 좀 황당하지만 '지금 막 한국에 도착했고 내일부터 등교한다'고 얘기하고 끊었어요.
다음날 아이들하고 아빠랑 같이 학교를 갔더니 우리를 영어에 눈먼 사람, 덜 떨어진 사람쯤으로 취급하더라구요.
당신 자식들은 외국연수 한 번도 안 가고 당신이 집에서 가르쳤지만 영국가면 영어 네이티브냐 하고 프랑스 가면 프랑스어 네이티브냐 다들 놀란다.,,, 면서 엄청 흥분을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이 분이 진정한 엄마표가 아니실지......농담임다 ㅋㅋ
옆집엄마한테 들으니 과제가 장난이 아니고 언어폭력,신체폭력이 장난이 아닌 분이라 하더라구요.
학교간 첫 날,한 달 동안 공부한 한자시험을 보고, 한 글자만 틀려도 무조건 탈락이니 제 아들 당근 재시험이구요...
5달동안 느긋하게 있다가 갑자기 우리나라에 돌아오니 하루하루를 너무 쫓기듯이 살게 되더라구요.
매일매일 내일까지 해 가지고 갈 것, 가지고 가야할 것이 왜 그렇게 많은지...
바로 밑에 연년생 동생까지 있으니 마음이 참 바쁘더라구요.
제 큰 아이가 여기서 2학년이었는데 말레이시아국제학교에 가니 4학년반에 넣어주더라구요.
다니던 영어학원 원어민선생님 께서 추천서를 아주 잘 써주셨어요.영어학습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도 소상히 써주셨죠.
물론 인터뷰도 하구요.
말레이시아가 영어권이라고 우기긴 해도 실제로 생활해보면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또 상대적으로 영어가 약간 아쉬운 분들이 부담되지 않게 오는 곳이기도 해서인지 우리가 있던 곳에 계신 분들은 너무 영어기초가 없이 온 분들은 영어 과외를 따로 받더라구요.
엄마표와 학원을 병행한게 좋았구나 혼자 흐믓해하던 시절이었지요. 같이 유학온 엄마들도 부러워하구요.
거기서는 잠깐이지만 선생님 스테레스 안 받고 칭찬만 받고 느긋하게 살다가 갑자기 이런 상황이 되니 넘 당황스럽더라구요.
아이도 이러더라구요.
'엄마, 말레이시아는 어른도 아이도 다 착한데 우리 한국은 어른도 아이도 다 착하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제가 쑥에다 하소연을 했어요.
거기서는 원하지도 않았는데 월반을 할 정도로 잘 하던 아이가 한국에 오니 갑자기 왜 이렇게 못 하는 아이가 되나...
애를 자꾸 야단치게 된다..
이런 글을 올렸더니...
댓글이 달리는데...
너무 상처를 받아서 제가 글을 내렸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댓글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국제학교 실력 형편없다. 월반한 걸로 영어실력 자랑마라....
또 하나는 그런 식으로 아이 기르면 그 아이 정신과 치료받게 된다...
뭐 이런 댓글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쑥눈팅만 하지 댓글 하나도 달지 않았어요.
요즘은 그런 분 별로 없는데 몇년 전에는 가끔 뾰족한 댓글 다는 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님 제가 중게로 옮겼기 때문일까요?
큰 아이 3학년 때 선생님은 다른 학교로 가셨는데 형식은 명퇴지만 실제는 권고사직형태로 학교 그만두셨다 하더라구요.
옛날 일이 생각나서 한 번 적어보았어요.
저도 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갑자기 다시 갈급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은 악기하고 운동말고는 사교육 안 하거든요.
이제 슬슬 시켜야 되나 싶네요.
벌써 중간고사 대비한다고들 하기도 하고....
새학기 시작된지 한 달,,,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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