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샘의 자진신고기간(?) 칼럼 글을 보면서, 이제 더이상, 신고 안받으신다는 말씀에...소심한 고민을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나름, 엔젤회원 초창기 멤버이면서, 한때는 매일매일 쑥쑥에 글 쓰는 것이 낙이었던 때도 있었는데...5-6년 쉬다가, 재작년부터 큰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중등게시판만 열심히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댓글은 가끔 썼었구요.
왜, 자꾸 눈팅만 하고 있는지....자신을 돌아보니, 이럴필요 없을텐데...큰아이가 중학교 성적이 영 신통치 않은데, 왜 내 자존감이 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만보면, 울 아들 ...참 멋지거든요.
개그맨 뺨치게 너무 재밌고...제가 어쩌다 개콘을 못볼때면, 아들이 성대모사하며 스토리를 들려주는데...정말 TV 보는 것 같이 재밌게 들려줘서 배가 아프게 웃곤 합니다.
나름, 얼굴도 제가 볼땐 잘생겼고...친구도 많고...
여기에 공부까지 잘하면, 제가 너무 교만해질까봐...아마 아직은 못하고 있는가 봅니다.
나름 애쓰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초등5학년때, 어학연수를 1달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한국아이들이 전혀 없었는데...영어도 잘 못하는 울 아들, 축구를 잘해서인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네요...그 이후, 잘하지도 못하면서 회화에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는 아들을 보며, 그냥 감사만이 제가 할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등게시판에서 진행되는 여러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만, 아들을 너무 들볶을까봐 그냥 포기했습니다.
공부 조금 늦게 잘해도(?)...행복하게 사는데는 아무 지장 없을텐데, 이제부터라도 아들공부 = 내 자존감 은 절대 아니라고 다시한번 저 자신에게 타일러보고, 앞으로는 가끔 게시판에 글도 남기겠습니다.
홍박샘 덕분에...느닷없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다보니, 가슴이 시원해지네요.
p.s. 다행히 ...
큰아이에게서 겪은 시행착오의 개선 + 둘째 아이의 성실함 = '둘째 아이 자랑' 은 가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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