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날 : 가베로 만든 놀이터
계획은 이미 오래전에 세워놓고서는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블록놀이를 할 것이라서 진아의 방해없이 느긋하게, 천천히 진행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진아가 이제 17개월, 낮잠도 잠깐 자고, 오빠의 일이라면 앞장서서 참견할 때거든요. 그래서 일단 어찌되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진아가 낮잠잘 때 시작해 보았습니다.
오늘 영어놀이의 목적은 파워터치 Blue's School의 Playtime을 보면서 전치사를 익히는 것입니다. 엄마랑 얼렁뚱땅 영어공부를 하는 동희는 전치사인지 명사인지 그 쓰임새를 알 길이 없지만 놀이터의 놀이기구라는 친숙한 환경을 통해 전치사를 익히는 것은 참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1. 파워터치를 켜서 놀이기구의 명칭을 익힙니다.
2. 간단한 전치사의 쓰임을 익힙니다. [find]]기능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동희는 사용법에 익숙해 져서 신중하게 듣고, 대답을 누르고, 쨔쟌~~하는 소리로 답을 확인하는 과정을 정말 좋아하더군요.
3. 가베 블록으로 놀이터를 만들고 작은 인형을 이용해 전치사의 쓰임새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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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익히기
놀이기구의 이름을 영어로 알아보았어요
여기저기서 들어 대강은 알고 있던 단어들이지만 한번씩 확인해 보고, 블루의 친구들을 여러번씩 꼭꼭꼭 눌러 친구들에 대한 소개, 문장내에서 전치사가 사용되는 것을 들었습니다. 엄마가 문장을 천천히 다시 말해주고 따라 했습니다.
동희가 놀이기구의 이름을 익히고 있어요
[Find]
동희가 아주 열중해서 답을 찾았습니다. 귀기울여 몇 단어만 잘 들으면 답을 맞출 수 있다는 요령이 생긴 것 같고, 맞추고 나면 무진장 좋아하더군요. 시간을 한참 들여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아이가 신중하게 문장을 들을 수 있는 훈련이 되는 듯 했습니다.
블록놀이
가베를 이용해서 놀이터의 놀이기구를 하나씩 만들어 보게 했습니다. 동희는 6세니까 혼자서도 어설프게나마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동희가 시소를 완성하고 미끄럼틀을 만들고 있어요
미끄럼틀이 완성되었습니다. 허걱!! 진아가 와 있죠 ^^;;
미끄럼틀을 만드는데 진아가 잠에서 깨어나 안방에서 동희방까지 쿵쿵쿵 뛰어 왔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어..ㅠ.ㅠ 진아에게도 미리 만든 시소를 이용해 미끄럼틀을 급하게 만들어 주면서 계속하려 했지만 영어공부는 더 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진아는 동희가 만든 미끄럼틀을 부수고요, 동희는 진아를 혼내구요, 진아는 앙앙 울었습니다. -_-;;(이것도 미리 예상했어)
앙앙앙...ㅠ.ㅠ
거실에 나가 진아를 달래고 오는 사이 동희가 그네를 만들고 있었어요. 1, 2가베를 꺼내 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멋진 그네도 완성했습니다. 그네에 진아가 지대한 관심을 보여 같이 잘 놀고 있네요. 엄마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의 영어공부는 물건너 간 듯 합니다. 가베만 가지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시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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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이번에는 그냥 진아와 함께 놀이를 했습니다. 대신 블록으로 놀이터를 만든 다음 투명테이프로 꼭꼭 붙여 무너지지 않게 했습니다. 진아에게는 새우깡을 주었습니다.
동희가 다시 놀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베 놀이터 완성
[find]를 이용해서 전치사를 복습했습니다. 아직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치사의 쓰임을 상당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간혹 동희에게 전치사가 들어간 문장을 말해주기도 했었거든요. 이 페이지에서는 [find]의 기능을 잘 활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다양한 예문이 나오거든요. [find]에서 나오는 문장을 먼저 들은 후 답을 누르고, 문장에서 말해준 위치에 작은 인형을 놓아보았습니다.
[find]기능을 이용한 전치사 공부
Find the friend who is in the pipe.
[find]기능을 이용한 전치사 공부
Find the friend who is on the swing.
다음에는 작은 인형의 이름을 동희라고 하고 엄마가 말해주는 문장에 따라 인형을 놓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가베 놀이터에 놓다가 방안의 이곳 저곳에다가도 놓았습니다.
Dongee is in the drum.
Dongee is in the house.(동희의 손에 있는 인형이 집안에 있답니다 ^^;;)
Dongee is in the drum(차라리 on the drum이라고 할 걸..눈앞에 장난감드럼이 제일 먼저 보이는 바람에...-_-;;).
Dongee is in the house.
Dongee is on the bed.
Dongee is under the table................
근데 이건 인형을 사용할 필요 없이 동희가 직접 해도 되는걸 그랬어요..이런~~~
동희는 요즘 on the table, in the house와 같은 말을 종종합니다. 쓰임새를 완전히 익힌 건 아니지만 첫걸음은 잘 디딘 것 같습니다.
가끔 동희가 테이블이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전치사를 이용한 간단한 문장을 말해줍니다. 늘 그러는 건 아니구요, 기분좋을 때 한문장 정도 말해주고 따라하도록 하는데 간단한 문장은 잘 익히는 것 같네요.
이렇게 해서 파워터치 Blue's School은 너덜너덜해 졌습니다. 풍선놀이나 블록놀이는 언제나 쉽게 할 수 있어서 동희도 좋아해요. 혼자서 만들기도 하구요. 특히 풍선을 좋아하죠. 미술놀이는 사실 조금 부담스러워요. 크레파스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죠.
동희네 집에는 블루 비디오가 많아 블루와 친구들의 놀이에 익숙해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파워터치북 Blue's School을 펴 놓고 알파벳놀이로 시작하는 수업을 해보려고 해요. 동희는 선생님역할을 하고 싶어한답니다. 진짜수업처럼 간단한 간식도 준비하구요.
블루만큼이나 동희와 진아가 열광해 마지않는 도라가 얼른 출시되기 바랍니다. 역시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