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글쎄요."
"기억이 안나요...."
"당신이 좋아하는 건 무엇인가요?"
,,,,,,,,,,,,,,,,,,,,,,,,,"글쎄요. 잘......................."
12월 말경 저는 심리학 대학원을 갈지의 판단을 위해
심리상담 집단 프로그램 집중과정을 5일 들어갔다 왔습니다.
늘 공부는 쉬우나 실제 직업을 경험해 보면 공부와 다른 게 실제이기에
상담자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서울에 교육기관이 있는 관계로 울엄마를 집에 모신(?) 후 저는 즐거운 콧바람을 날리며
서울로 향했지요.
제가 간 곳은 교육과 임상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소문난 곳이라 하더군요.
이곳에서의 경험은 사실 제 인생에서의 또 다른 기억에 남을 경험이였습니다.
집단 프로그램이라 연령층도 다양했고, 부부가 같이 오셔서 제 남편과 제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지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그동안 배운 심리학 기법등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저의 문제도 풀어보고
지난 과거의 나의 트라우마도 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지나온 나의 과거를 치유하고 지난 날의 어린 나를 다독이고 안아주고 미래도 계획해 보는 시간이였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위의 대화는 그 사람의 대화입니다.)
사람들과 관계할 줄 모르는 사람.(이런 경우 친구가 없습니다.)
자신에 대한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는 사람.(그러나 자신의 전문분야는 유창하게 말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없는 사람.(자신에 대한 감정이나 개인적인 질문은 회피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람.(사람과의 대화가 일중심적입니다.)
일중독자.(자기 개인생활은 무심하나 일에는 집착이 강합니다.)
자신을 대면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그러나 남에 대해서는 아주 잘 이야기하는 사람.
극도의 우울증으로 고생 중이다 온 사람이었지요.
더 놀라운 건 사회적으로 나름 존경받는 사람이기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현재 자기의 분야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아주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삶을 지탱하다 문득 자기 정체성에 부딫치는 순간이나
살면서의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가 오면 우울증을 심하게 격으며 본인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일 지상주의가 되어버린, 성공 우선주의가 되어버린,
앞으로의 세상에 가장 문제가 될 병. 우울증.
사람들은 나를 잊은 채 앞에 보이는 현실과 성공을 쫓고,
물건을 쫓고 탐내고 취하다보면 ...
어느덧 어떤 순간 나를 대면한 순간에 화려함 속의 초라한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라는 동안의 상처와 방어로 똘똘 무장한 사람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그 무엇도 사랑하기 어려우며 잘 차려진 현재의 모습에도 안주하지 못하며
계속 달리려합니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서 중독자가 됩니다.
holic....
알콜중독,쇼핑중독,.....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현대인들을 보면 일중독자들이 현저하게 많이 보입니다.
강지원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집단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6.25전쟁의 상처이후 사람들은 돈과 성공에만 집착하는 나라가 되어
예전보다 더 잘살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결코 행복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지원변호사의 아내인 김영란 전 대법관은 이런 이야기도합니다.
" 이 시대적 트라우마가 우리 시대의 성공이나 사랑을 잘못 학습하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 ‘돈이 많은 것’을 성공으로 여기는 것처럼 그 시대의 엄마는 자식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라 믿었거든요. 그 희생 때문에 상대에게 사랑을 강요하고, 모두가 행복하지 못하는 거죠. 온전히 사랑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데다 가슴에 상처까지 있으니 모든 게 연결 돼 있는 문제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사람은 지금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의 성취지향적인 어릴 적의 교육으로(물론 그것조차 부모의 무지에서 비롯된 비극이지만) 자기삶은 포기한 채, 부모의 삶을 살던 20대에 차를 몰고 가다 차에서 이게뭐지?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른 이후,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으로 지금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올린 제 글 중 자기정체성 확립이 청소년기의 발달단계라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 정체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정체성은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의 비난은 훗날 아이의 마음 안에 평생의 상처로 남아 쓸모없는 열등감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열등감은 중독현상을 만들어 행복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도와줍니다.
여기서 잠시.....
점검해 봄을 권해 드립니다.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이가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고 있는지...
나를 잊기 위해 일을 선택하고 달리고 있는지...
획일적인 교육에 아이를 짜맞추어 예쁜 딸기로 자랄 아이를 옆집 큰 수박이 안된다고
예쁜 딸기를 상처나게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실 예전에는 "나의 라이벌은 나"라는 글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그 말이 아주 잘못된 말이라는 걸 알았지요.
세대를 거쳐온 트라우마는 자신을 채찍질하라 합니다.
얼마 전 나온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도....
저는 ....
아름다운 청춘이니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보살피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소중한 나이니 라이벌로 생각하지 말고 맘껏 꾸며주고 사랑하며 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최근 배운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곧 행복의 시작이며
내가 가지려하는 것보다 내가 가진 것을 더 감사하고 사랑해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남을 배려한다고, 똑똑하다고, 친절하다고 이야기하기 전
아이가 정작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 하는지를 점검해 본다면
아이의 행복한 미래는 반드시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정체감 꼭 잊지 마시고 오늘 밤 아이를 아무 이유없이 안아주세요.
그냥 그 존재만으로 아름답고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시고요.
아이가 화를 내면 화가 난 아이의 감정에 화가 났구나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세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불안해서 화를 내기 때문에
아이의 불안을 어루만져 주면 편안해지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엄마부터 스스로를 어루만져 주어야합니다. 엄마도 화가 나 있으면요.
엄마인 자신의 감정을 읽으며 괜찮다고 다독여 주시면 훨씬 부드러워지지요.
사랑을 나누시려거든 아이와 감정의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그 유명한 나 전달법은 엄마의 생각을 아이에게 나타내는 효과도 있지만
칭찬의 나 전달법의 대화는 아이를 꽃 피우게 합니다.
"엄마는 네가 너무도 소중하고 사랑스럽단다." 이런 말들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합니다.
아이의 주어진 과제의 칭찬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아이존재 자체에의 축복의 말도 해주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네가 있어 행복하다. 네가 나에게 기쁨을 주는구나."라는 말을 많이많이 해주세요.
아이의 과제와 상관 없이요. 과제의 상은 사회에서 많이 받으니 부모는 그 아이의 존재에 상을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2012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물론 쑥쑥맘님들은 익히 잘하고 계시겠지만 말이지요.....
쑥쑥맘님들, 님들의 노력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노력 안에 잘못된 집단트라우마의 사랑이 아닌 엄마의 고결한 사랑이기를 기원합니다.
행복 그거 별거 아니지요. 사랑하면 행복 할 수 있지요.^^
우리 올 한 해 행복한 한 해 되어요~~~~~~~~~~~~
*트라우마 [trauma]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 외상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나 보상을 받고자 하는 욕구 따위가 원인이 되어 외상과 관계없이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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