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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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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y from heaven

  • blessy
  • |
  • 2011-12-13
11

 

약간 그을리기 좋은 따가운 햇살아래, 공기는 맑지만  흙먼지가  조금 날리는 시골길을 걸으며

조미료, 향신료 없는 싱거운 국수를  맛있게 배불리 먹고난 후의

기분 좋은 나른한 느낌. 이 들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 페니는 11살 소녀다.

2층집에서 엄마 ,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푸들강아지와 산다.

주말이면 아버지의 대가족과 함께 지낸다. 이곳에서만큼 페니는 공주님이 된다.

페니의 아버지는 페니가 어릴적 죽음을 맞이했다. 페니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열렬하게 좋아했던 빙크로스비의 노래 " Penny from heaven (하늘에서 내려준 축복 )"에서 따왔다고 한다.

페니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적성국 외국인이었던 미국 내 이탈리아인들의 아픔을 잠깐 볼 수 있다.

행동이 감시당하고 이탈리아언어를 쓸 수 없었고 라디오,카메라, 플래시등도 소유할 수 없었다.

등화관제 가택수색, 야간통행금지..등 생활에 수 많은 제한을 받았다.

페니의 아버지도 동생 도미닉이 선물한 라디오로 야구중개를 듣던 중 

라디오를 소유한 죄로 잡혀가서 끝내 숨을 거둔다.

 

아버지에 관한 얘기는 페니가 모르도록   양쪽 집안에서는 비밀이 되었지만 ,

제 삼자들의 대화를 통해 가슴아픈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는 늘 검은옷을 입고 타국에서 늙고 지치고 향수에 시달리는 것을 감추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페니에 대한 사랑으로 위로하며 살고.

도미닉 삼춘은 형에 대한 죄책감에  모든 생활을 차에서 해결하고 늘 슬리퍼를 끌고 다닌다.

그러나 페니에 대한 사랑은 누구 못지않다.

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가슴 한 켠에 묻고 사는 것 외엔 부족함이 없는 페니.

그러다 세탁기에 팔 한 쪽이 끼여 자칫 영영 팔을 못쓸 수 있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11살 소녀가 받아들이기엔 큰 충격과 삼춘에 대한 미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에 긍정적인 페니는 의연하게 진실들을 받아들이고 상처받은 어른들을 이해하며 위로한다.

도미닉삼춘이 건네 준 행운의 콩 덕분이었을까?

페니는 기적적으로 손가락의 느낌이 돌아와 다시 팔을 사용할 수 있게되고,

페니의 진실된 위로에 도미닉 삼춘은 마음의 짐을 벗어 던져 버릴 수 있었다.

작은 소녀가 자신이 가진 아픔을  좀 더 따뜻하게 포용할 때

가족과 어른들은 치료받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당연히 누렸어야 했던 행복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양가 모임에서 그냥 앉아서 웃고 있는 페니.

이 세상에서 정말 운이 좋은 소녀 페니. 마냥 행복한 페니를 보여준다.

 

"네 아빠가 나한테 편지를 보냈어.

그 마지막 수용소에 있을 때였지. 몸이 몹시 아팠어. 죽을 줄 안 거야.

그저 네 생각만 했다고 했지. 그리고 이렇게 썼어.

' 그 아이는 내가 다시는 갖지 못할 잃어버린 페니같다' 고."                        - 도미닉

 

"우리 아빠가 나를 페니라고 부른 건  빙 크로스비를 좋아했기 때문이야. 그랬어.

아빠는 이렇게 말했어. '이제 우리 아기를 페니라고 부르자. 화사한 아기가 될 테니까.

 내 동생 도미닉처럼 멋진 아이가 될 거야.'"                                               - 페니          

 

 

그 당시에 유행하던 빙 크로스비의 노래의 분위기에 젖어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들을 통해

울고 웃고 사랑하고 화해하던 사람들과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은 페니처럼

매일 숨어있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작은 웃음들을

하늘에서 온 페니로, 축복으로 누릴 수 있다면,

그런 여유들을 가질 수 있다면,그것이 참 모습의 행복이 아닐까?

페니 !! 넌 최고야, 넌 다른 사람을 웃고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축복덩어리야..

나에게 있는 페니들을 하나 둘 찾아봐야겠어.. 꽤 많을꺼야.. 네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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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연
  • |
  • 2011-12-14 12:44
답댓글

블레시님~~~~

첫 부분부터 가슴이 뛰어서 쓰러질 뻔 했잖아욧!!ㅎㅎ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숙제 내주시는 분 누구신지 참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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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essy
  • |
  • 2011-12-14 12:49
으윽 하연님.. 오셨어요?
숙제 내주신 분이요? 가만히 한 마디만 하셔도 어찌나 포스가 강하신지 몰라요.. 그냥 꼼짝못혀요..

이곳의 수다는 보이진 않지만 함께 느끼고 . 함께 보듬는 마음이 있어서
정말 정겨워요. 하연님 ~~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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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조알
  • |
  • 2011-12-13 20:11
답댓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신다해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셨을 듯 해요.

글의 도입부에서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면서 마음이 요동을 치네요.

이 설레임이 무얼까...

뉴베리인가요?

표지에 딱지가 안 붙어서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그런 것 같아서요.

읽지 않아도 감동이 전해져 와요.

꼭 읽어 볼게요.

페니라는 이름에 그런 뜻이 담겨 있었네요.

홍박샘님께서 퍼다주신 노래도 정겹고 따뜻하구요.

책 소개 글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니 대단한 재주를 가지신 분이셔요.

블레시님을 가까이 알게 된 것이 축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ㅋㅋ 글구염. 저 리터러시님 댓글 읽어보고서야 태그 읽었거든요.

넘 재밌으셔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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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essy
  • |
  • 2011-12-14 12:46
그러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넘어가게 재미있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페니가 느꼈을 심경이라든가.. 어리지만
선하게 어른들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모습들이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게 하더라고요.
타조알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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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1-12-13 19:49
답댓글

태그를 보면서 혼자 배시시 웃었어요..

숙제하는 기분으로는 이렇게 감상적이고 멋진 책소개를 못할건데..

분명 숙제 그 이상으로 책에 대한 이해와 느낌이 뛰어나셨길ㄹ래.. 이런 멋진 소개글도 나온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만났던 분 중에 이름이 Penny라는 여자분이 있었더랬어요..

설명하신 것 처럼 이름에 깊은 뜻이 있는 줄은 모르고 이름듣는 순간 좀 이상했더랬죠..ㅎㅎ

더 이상한 이름은 Cash라는 이름인데 제가 일하는 곳에 있는 어린아이 이름이에요..ㅎㅎ

 

블레시님 덕분에 작은 축복을 상징할 수도 있는 페니에 대해서 다시한 번 생각해 보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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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미
  • |
  • 2011-12-14 00:43
블레시님의 태그보고 저도 빵 터졌어요. 블레시님 며칠 고민하셨을 생각하니 웃으면 안되는 데 자꾸 웃음이 ㅋㅋ
penny 보고 돈벼락 생각했는 데, cash라는 이름도 있군요.
여기서도 보니 방가방가^^*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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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essy
  • |
  • 2011-12-14 12:38
'우리아이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내지 제가 이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공유를 할 수 있는 글을 올리고 싶은데요.
아이를 그냥 학원에 맡기는 형편에.. 그것도 감지덕지라 아무리 뭘 쥐어짜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더라고요.
예전에 써놨던 글들중에 쑥몰에 있는 뉴베리작품을 올려보았답니다.
소중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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