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 그을리기 좋은 따가운 햇살아래, 공기는 맑지만 흙먼지가 조금 날리는 시골길을 걸으며
조미료, 향신료 없는 싱거운 국수를 맛있게 배불리 먹고난 후의
기분 좋은 나른한 느낌. 이 들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 페니는 11살 소녀다.
2층집에서 엄마 ,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푸들강아지와 산다.
주말이면 아버지의 대가족과 함께 지낸다. 이곳에서만큼 페니는 공주님이 된다.
페니의 아버지는 페니가 어릴적 죽음을 맞이했다. 페니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열렬하게 좋아했던 빙크로스비의 노래 " Penny from heaven (하늘에서 내려준 축복 )"에서 따왔다고 한다.
페니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적성국 외국인이었던 미국 내 이탈리아인들의 아픔을 잠깐 볼 수 있다.
행동이 감시당하고 이탈리아언어를 쓸 수 없었고 라디오,카메라, 플래시등도 소유할 수 없었다.
등화관제 가택수색, 야간통행금지..등 생활에 수 많은 제한을 받았다.
페니의 아버지도 동생 도미닉이 선물한 라디오로 야구중개를 듣던 중
라디오를 소유한 죄로 잡혀가서 끝내 숨을 거둔다.
아버지에 관한 얘기는 페니가 모르도록 양쪽 집안에서는 비밀이 되었지만 ,
제 삼자들의 대화를 통해 가슴아픈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는 늘 검은옷을 입고 타국에서 늙고 지치고 향수에 시달리는 것을 감추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페니에 대한 사랑으로 위로하며 살고.
도미닉 삼춘은 형에 대한 죄책감에 모든 생활을 차에서 해결하고 늘 슬리퍼를 끌고 다닌다.
그러나 페니에 대한 사랑은 누구 못지않다.
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가슴 한 켠에 묻고 사는 것 외엔 부족함이 없는 페니.
그러다 세탁기에 팔 한 쪽이 끼여 자칫 영영 팔을 못쓸 수 있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11살 소녀가 받아들이기엔 큰 충격과 삼춘에 대한 미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에 긍정적인 페니는 의연하게 진실들을 받아들이고 상처받은 어른들을 이해하며 위로한다.
도미닉삼춘이 건네 준 행운의 콩 덕분이었을까?
페니는 기적적으로 손가락의 느낌이 돌아와 다시 팔을 사용할 수 있게되고,
페니의 진실된 위로에 도미닉 삼춘은 마음의 짐을 벗어 던져 버릴 수 있었다.
작은 소녀가 자신이 가진 아픔을 좀 더 따뜻하게 포용할 때
가족과 어른들은 치료받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당연히 누렸어야 했던 행복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양가 모임에서 그냥 앉아서 웃고 있는 페니.
이 세상에서 정말 운이 좋은 소녀 페니. 마냥 행복한 페니를 보여준다.
"네 아빠가 나한테 편지를 보냈어.
그 마지막 수용소에 있을 때였지. 몸이 몹시 아팠어. 죽을 줄 안 거야.
그저 네 생각만 했다고 했지. 그리고 이렇게 썼어.
' 그 아이는 내가 다시는 갖지 못할 잃어버린 페니같다' 고." - 도미닉
"우리 아빠가 나를 페니라고 부른 건 빙 크로스비를 좋아했기 때문이야. 그랬어.
아빠는 이렇게 말했어. '이제 우리 아기를 페니라고 부르자. 화사한 아기가 될 테니까.
내 동생 도미닉처럼 멋진 아이가 될 거야.'" - 페니
그 당시에 유행하던 빙 크로스비의 노래의 분위기에 젖어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들을 통해
울고 웃고 사랑하고 화해하던 사람들과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은 페니처럼
매일 숨어있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작은 웃음들을
하늘에서 온 페니로, 축복으로 누릴 수 있다면,
그런 여유들을 가질 수 있다면,그것이 참 모습의 행복이 아닐까?
페니 !! 넌 최고야, 넌 다른 사람을 웃고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축복덩어리야..
나에게 있는 페니들을 하나 둘 찾아봐야겠어.. 꽤 많을꺼야.. 네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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