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만나는 우리 어머니에게... 천년을 만드는 엄마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내 아이의 사랑을 몰고 가는 어머니에게는 무슨 면허증이 있어야 합니까. 1. 새 천 년이 보입니다 내 아이들에게 줄 예쁜 말들을 골라 보세요. 금단추 같은 프라지아 꽃 같은 향수병 같은 작고 향기로운 말들을 골라 보세요 꿈 생각 사랑 창조 날개 별 은하수 그리고 다시 은하수 별 지구본 집짓기 저금통집을 여는 작은 열쇠 그리고 그런 말 끝에 생명이란 말, 아기란 말을 붙여 보세요. 새 천년이 보입니다. 2. 콩 세 알 할아버지와 손자가 밭에 콩을 심었어요. 손자는 땅에 구멍을 파고 콩 한 알을 넣고 묻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땅에 구멍을 파고 콩 세 알을 넣고 묻었습니다. 손자는 이상해서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왜 아깝게 한 구멍에 세 알씩이나 넣으세요. 할아버지는 여전히 땅에 구멍을 파고 콩 세 알을 심으며 말했습니다. 한 알은 땅에서 사는 벌레가 먹고, 한 알은 하늘에 나는 새가 먹고, 마지막 한 알은 싹이 나서 우리가 먹는 것이란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 자연의 한 시민, 하늘의 새와 땅의 벌레와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거예요. 아이의 손을 잡고, 옛날 우리 나라의 할아버지처럼 콩을 심어요. 한 알은 벌레가 먹고, 한 알은 새가 먹고, 나머지 한 알에 싹이 나면 우리가 먹자고, 콩 세 알을 땅 속에 묻어요. 3. 사자의 눈 짐승 가운데 인간의 눈을 제일 많이 닮은 것은 무엇일까요 동물 학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사자라고 합니다. 힘이 센 백수의 왕이라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자는 들판에서 사는 짐승이라 언제나 먼 지평을 바라보며 자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식 동물들은 발 밑에 있는 풀만 보고 다니지요. 눈의 시야가 아주 좁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사자와 비슷해도 호랑이는 정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먼 곳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눈의 생김새나 인상은 사자와는 아주 다릅니다. 두 발로 서 있는 인간은 언제나 먼 곳을 바라보며 삽니다. 인간은 멀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인 것입니다. '지금,여기'가 아니라 항상 먼 내일과 넓은 세계를 꿈꾸며 살고 있는 사람들........ 귀여운 자녀들은 상상과 지식의 넓은 초원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푸른 지평선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4. 신선의 지팡이 가난한 농부가 산 속을 헤매다가 신선을 만났습니다. 농부는 그 행운을 놓치지 않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신선은 말했지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 가지만 말하라고요. 농부는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양식과 옷가지와 살 집을 마련할 만한 금덩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요. 신선이 지팡이를 들어 곁에 있는 돌을 쳤습니다. 그러자 그것이 눈부신 금덩이로 변했습니다. 어서 가져 가거라. 그러나 눈이 동그래진 농부는 그 자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금덩이도 집지 않았습니다. 신선이 이상하게 생각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왜 금덩이를 가지고 가지 않느냐? 네가 원하던 것이 금덩이가 아니었더냐. 그제서야 농부는 제정신이 들면서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저 금덩이가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진실로 원하는 것은 금덩이가 아니라 신선의 그 지팡이입니다. 우리에게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것이 있다면, 황금이 아니라 황금을 만들어 내는 지팡이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 가는 힘'이지요. 탈무드에도 그런 말이 있다고 하잖아요. 생선을 주기보다는 생선을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고요. 신선의 지팡이,그것이 교육이지요. 슬기를 가르치는 창조의 힘을 길러 주는 교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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