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아이가 어리지만 항상 중등게시판을 들락거리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저희 큰 아인 이제 초2랍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수를 좋아하더라구요.
아빠가 이과이고 제가 문과이면서도 경제학을 전공한지라 그러려니 했지요.
어려서 책을 많이 좋아하고 읽은지라 초등1년때부터 수학과 관련된 책을 사 주었지요.
그 전까지 축구선수가 꿈이던 우리 아들 수학책 몇권 읽더니 자기는 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되겠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몇년째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하더니 이렇게 꿈이 바뀌는 구나.
나이가 먹을수록 아이한테 어떻게 노출을 시키느냐가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나 꿈에도 영향을 미치겠구나 생각했죠.
그러다가 아이가 과학책을 많이 읽고 실험도 해보고 싶다고 하여 와이** 사설학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지요. 과학은 테스트 없이 바로 입학이 가능하더라구요. 우리 아이 그자리에서 수학도 배우고 싶다고 조르는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수학테스트를 받고는 정말 즐거워서 다니는 학원이 되어버렸어요. 과학 수학 수업 받으려면 일주일에 두번씩 각각 3시간씩을 투자해야 하거든요. 수업시간에 왔다갔다 하는 시간. 셔틀도 아파트까지 오지 않아 제가 데리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중등게시판 글을 읽다보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일찍부터 학원에 다니면서 사교육 현장에 내가 서 있다는 느낌도 들고,,,아이는 너무 즐거워서 과학 수학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다니고.. 몇번 좀 고학년이 되어서 다니면 안될까? 데리고 다니기도 힘들고 너도 그 시간에 책을 더 많이 읽으면 좋을텐데 하면 너무나 수업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다니고 싶다고 하고.
이번 여름방학에 선생님이 아이 내년이면 3학년인데 영재원 준비 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수학과학 모두 즐겁게 공부하고 또 책을 많이 읽어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낫다고.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3학년 1,2학기 교과과정까지 한번 쭉 보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일단 아이가 원해야 시키죠? 그랬더니 저학년때 아이들이 누가 원해서 하겠어요?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이한테 물었더니 아이는 하고 싶다고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원하기에 그것을 위로삼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등록시기가 될때마다 내가 잘 하고 있나?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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