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보는 바보' 읽어보셨지요.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내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준 책입니다.
역사 속의 인물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아름답게 쓴 작가의 마음도 느낄 수 있는 책.
하루도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었던 이덕무는 늘 자신의 자그마한 방에서 온종일 햇살을 따라 상을 옮겨가며 책을 보았다합니다. 스물 한살 한창 나이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서자엿던 이덕무는 글을 읽었으나 뜻을 펼칠 자리는 없었던 외로운 시대의 사람이었지요. 이덕무의 그의 벗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 스승 홍대용과 박지원의 이야기가 살아움직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외로움과 배고픔에 가슴이 저렸고, 백탑아래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느 같은 처지의 조선의 실학자들을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옛사람을 가을 햇살아래서 만나니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이렇게 마음으로 읽으니 새롭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당연히 나의 감동을 우리집 중1딸에게 느끼게 하고 싶어 권해서 읽게 했습니다.
그 전에 권해주었던 '과학자의 서재'는 아이가 읽고 다윈평전이나 종의 기원을 도서관에서 살펴서 보면서 방학이 오면 찬찬히 정독해보겟다고 의지를 불태우던 아이였기에 반응이 자못 궁금했습니다.
생각보다 '책만 보는 바보'는 그리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나보네요. ㅠㅠ
그러나 정조임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이덕무는 외롭지않았겠다고 정말로 좋은 벗과 스승이 저리 많았으니 어쩌면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말을 하네요.
요즘 아이를 다 키우고나서의 삶을 가끔 생각해봅니다.
혼자서도 외롭지않게, 마음에 기쁨을 줄만한 일을 생각해봅니다. 책을 마음으로 보는 일도 그 중의 하나가 되기를 생각해봅니다.
이리 감상적인건 가을 탓이겠지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