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입학 후 세 번의 시험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네 명의 아이 친구들 엄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오른 엄마는 밥값을 내라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성적 오른 엄마와 아이의 그간 고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깊이 축하해 주었습니다.
제가 사준 책 '하루 10분 내아이를 생각한다'를 읽고 힘들어하던 엄마가 이제 아이를 내려놓으니
오히려 잘하는 것 같다며 고맙다 하더군요.
우연일 수도 있지만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늘 지켜봐도 성실하고 믿음이 가는 아이였으니 말이죠.
두 엄마는 그간 초등 때 상위권이였는데 중학교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지니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수학 학교 평균 지난 번 51점이였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의 희망을 꺾는 곳인가.....
학교는 세상인가.....
그럼 싸워나가야 하는 곳인가....
학교는 이제 무엇으로 권위를 지키는 것인가?
교육인가...시험지인가...
이곳에서 읽었는지 아이들 공부는 초등 때 10% ,중등 때 50%, 고등 때 30% 포기라 하더군요.
한 반을 40명으로 기준한다면 약13명만 고등학교까지 공부한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 뉴스에 약 65%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한다는 것이지요.
40명 기준 26명이 수학을 포기한다는 거지요.
이런 통계를 보며 그렇겠지 ...하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 시험 세 번에 넘어지는 엄마들을 몇 명 봅니다.
아이의 성적이 엄마의 잘못인양 마음아파하며 아이 마음 다칠까 옆에서 공부하는 거 도와주었는데도 성적이 안나온다며 눈물 흘리는 엄마는 정말 손잡고 같이 울어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과 노력들을 알기에 더 마음이 아팠지요.
얼마 전 아이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한 분이 제게 아이들의 사기를 꺽는 건 엄마들이라고 하며,
점수가 잘 나와도 엄마들은 아이들의 등수에만 연연해 한다하더군요.
정작 아이들은 90이 넘어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들은 1등 못했다고 아이를 혼내고,
아이들은 늘 못하는 아이로 자신을 인식해서 공부를 점점 멀리한다는 말을 해 주며
제게 중학생에게 등수로 이야기를 하지 말라 하더군요.
깊이 반성했어요. 아직 입시의 갈 길이 먼 아이에게 1등하라는 건 큰 무리라는 생각,
등수가 어떻든 점수가 오르면 칭찬해주고 용기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은 과정이니 말이죠.지금은 아이가 포기하지 않게 다독이고 용기를 주어야하는 시기이니까요.
그리고 입시 뒤의 진짜 인생이 있는데 더욱 자신감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는 멘토이니까요. 믿어주고 힘주는....
학교는 이미 모두를 데리고 가는 곳이 아니더군요.
고등학교는 더 하죠. 신문에 학교 실적들이 나오는 세상이니 선생님들은 영업사원이 되어가죠.
가능성 있는 상위3%의 아이들은 따로 관리해서 명문대 보내고 학교장은 학교 위상을 높여야하죠.(모든 학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현실 속에 아이를 부모가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아침에 아이에게 이야기 했어요.
"엄마나 아빠나 늘 생각하는 인생이 있는데,
막상 세상에 나가면 자꾸 엄마의 생각을 포기시킨단다.
그런데 엄마는 포기하기 싫어. 엄마가 옳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도 자꾸 엄마에게 포기하라고 해.
어떨 때는 포기하고 싶어져.
하지만 포기하진 않을거야.
엄마의 인생과 엄마는 소중하거든.
그래서 여태 엄마는 이기려고 했고 이겨왔어.
세상은 너에게도 앞으로 숱하게 포기하라고 할거야.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마.
엄마도,아빠도 싸워서 여기까지 오듯이 너도 그렇게 할 수 있어.
너도 엄마,아빠처럼 너도 너의 인생도 소중하니까 "
라고 말했습니다.
주위 엄마도,아이들도 슬슬 포기하기 시작하려 합니다. 아이가 포기하는 경우도 보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세상과 현실은 제게도, 쑥쑥멘토님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하지요.
1등이 아니면 포기하라고요.최고가 아니면 포기하라고요.
그런데 세상은 수도없이 바뀌죠. 오늘의 1등이 내일의 꼴등이 되고 오늘의 꼴등이 내일의 1등이 되는 세상
살아보셨잖아요.
저는 최소한의 목표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보자는 거지요.
최대의 목표요? 아직 모르겠어요. 그건 아이의 목표지요.
결국 인생도 끝까지 참고 꾸준히 가는 사람들에게 복이 오니 저는 계속 정진하려고요.
높든 낮든.....
어제도 아이는 영어신문을 읽고 "엄마 나 기자할까?"
하더군요. 그래서 또 저는 기자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해 주었지요.
요즘도 아이는 자신이 커서 무엇이 될 지 꿈을 꾸어 좋습니다.
사실 아이의 친할아버지께선 일찍 돌아가셨지만 외신기자셨거든요.
그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도 조금 놀라더군요.
그래서 약간의 부풀림도 해 주었지요.
"너 말 잘하잖아 아마도 글도 쓰면 잘 써질 걸 .할아버지 손자니까.." 하고요.ㅋㅋㅋ
지난 번 만난 엄마들에게 저는 큰소리를 쳤어요.
다음시험 끝나고 밥산다고. 울아이 전교1등할거니 기다리라고요.
아이에겐 그런 말 안하죠. 그 말하면 아이가 공부 더 안하는 거 알거든요.
다들 웃으며 전교5등만해도 된다고 웃더군요.ㅎㅎ
쑥쑥 멘토님들,저는 포기가 아니라 오기가 생기는데
제가 잘못 됐나요?????
혹시 그 엄마들처럼 웃고 게신 건 아닌지.....ㅎㅎㅎ
대한민국 멘토 엄마들,
그리고 이순간도 엄마들의 말이 어떻든 꿋꿋하게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아이들,
오늘도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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