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사과
노란 바나나
파란 하늘
초록 수박
첫아이가 세네 살 쯤인가
읽어주던 책 중 불만이 많은 책이 있었다.
내가 사과와 바나나가 된 양 웬 빨강? 웬 노랑?... 이 얼마나 위험한 책인가.....
아이에게 세상을 이렇게 단정시키기엔 너무도 답이 많은 세상인데....
바나나를 아이가 표현한 그대로의 색으로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양심 안에서는 아이에게 색깔책은 패스~
그렇게 첫아이의 색깔공부는 내손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유치원을 거치면서
아이는 색을 알게 되었다.
둘째
우리 한 교육열 친정엄마는 우리집에 보름 정도 머무시려고 오신 첫날,
이제 세살 정도 된 울둘째를 보시며 이번 보름간 색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을 하셨다.
친정엄마는 수박을 주면서 초록,빨강. 참외를 보여주시며 노랑. 이것저것 아이를 가르치셨다.
그렇게 가르치시던 아이가 도통 알 수 없어하자 친정엄마는 가시는 날 결론을 내리셨다.
아무래도 색맹 같구나. ㅋ ㅋ ㅋ
그렇게 아이들은 색공부를 피해갔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에게 색을 가르쳐주고 싶다.
나는 특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남편의 기계사랑으로 나는 휴대폰을 삼성, LG, 모토로라 를 사용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각 휴대폰은 회사마다 특징이 있었다. 삼성의 제품은 견고하고 다른제품에 비해 simple하고 LG의 제품은 삼성에 비해 견고하진 않지만 기능이 감각적이다.모토로라는 외국제품답게 simple하다. 이 세 제품의 또다른 재미는 문자보내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휴대폰 사용시 각 회사마다의 특징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탐구할 때고.....
책도 작가별 작품으로 읽는 편이다. 각 작가별 특징을 찾는 것도 재미있다.
요즘 트위터를 통해 여러 사람들을 탐구한다.
만화가 강*님은 두가지다. 길냥이들의 재미있는 사진과 그의 음식사랑
작가 이*수님은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글과 가끔의 유머글. 무엇이 진정 옳은가를.
서울대 조*교수님은 한 번씩 자신의 생각을 시원하게 올린다.
그리고 지난 번 언급한 서*석 소아정신과 의사는 여전히 아이들의 편에 서서 엄마들을 위로한다.
어제 위대한 탄생 2를 보았다.
나도 심사위원이 된 것처럼 심사를 해 보았다.
10세 소년이 나온 것을 보며 내가 미쳐~.이건 아니지라고 했는데 내가 옳지 않았다.
기적의 오디션을 보았다.
나도 같이 심사위원이 되어 점수를 내보았다.
이상하게도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오디션을 통과한다.
아이가 나중에 대학에 입학 시 면접을 볼 때 ,그리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반드시 아이에게 특징이 있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제는 자신만의 색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여태껏 보아오고 느껴온 여러 사물들.특히 지나쳐온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들.그리고 지나쳐버리지 못하고 소유하고픈 마음에 아직까지 연락을 하는 지인들에게는 하나같은 공통점이 있다.
이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진한 표현하기 어려운 색들이 있다.
그래서 트위터 안에서도 나는 그들에게 매료되는 것이고, 어제 본 두 오디션에서도 그들의 진한 색에 매료된 것이다. 10세 아이가 나온 것을 보며 저건 아니지 했지만 아이의 태도를 보며 아이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심사위원인 그들과 나는 확실히 그 아이의 독특함과 진실된 무언가를 발견했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아이에게 색을 가르치고 싶다.
무언가 진한 획일화 된 색이 아닌 아이만의 독특하고 진실된 색을 만들라고 가르쳐주고 싶다.
아침에 명문대생의 학습서를 보며 아이를 불렀다.
1번 방법 옳으니? 네
2번은? 옳아요.
3번은? 이건 아닌거 같은데요.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이 방법들 너무 식상하잖아. 너만의 방법으로 성공해 봐. 아이가 씨익 웃는다.
아이의 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흉내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단지 참고할 뿐.
나는 큰아이가 가을 낙엽같이 검붉은 색으로 자라면 좋겠다.
둘째아이는 청명한 하늘 같은 색이면 좋겠다.
첫째는 속이 깊고 고집이 있으니 그렇고 둘째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이니 그렇다.
색이 있는 사람들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마다도 각각의 색이 있는 세상.
이제 엄마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아이의 색이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객관적인 눈으로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훗날 아이가 사회에 나가면 반드시 사람들 속에 구별되는 성인으로 자라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가진 소유물로 빛이 나는 것은 아닌 아이만의 고유의 색으로 빛이나도록......
그리고 기대해 본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서 어떤 색이 투영될 것인지도....
생각만해도 설레인다.
오늘 신문에 연대수시에 합격한 파브르소년을 보았습니다.
내신8등급에 이번 수시에 합격한 학생의 머리글만 복사해서 올립니다.
[시스템생물학과 합격한 춘천고 차석호군]
곤충에 빠진 소년 - 틈나면 산에서 새벽까지 채집
잘못 알려진 곤충 6종 찾아내 생물연구학센터에 신고하기도
교수들이 놀라다 - 시신경 이상으로 성적 저조, 수학 능력 의심한 교수들
면접본 뒤 "천재… 꼭 뽑자"… 작년 논문, 학부생 수준 넘어서
교수님을 놀라게 하는 이런 아이의 열정과 이학생의 색에 매료되었을 교수님들 표정이
어제 본 오디션프로와 오버랩되네요.꼭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진정 원하는 색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방학 계획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