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막바지 여름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우리집 아이는 벌써 다음 주면 개학이네요.
초등 때만 해도 방학이 되면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걱정 때문에 개학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방학 날짜가 가는 게 좀 아깝습니다.
공부 진행이 시원찮아 그런가 봅니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보러 한 번 다녀오고,
휴가를 부산에 계신 아이 할머니랑 외할머니께 재롱 떨러 한 번 다녀오고,
경주에 있는 리조트에서 동생네랑 사흘 보내고,
봉사활동 한 번 다녀오고,
방학 과제 일주일 하고나니,
방학 다~ 지났습니다.ㅡ.ㅡ;
그래도 미흡하나마 공부계획 지키려 노력하고,
"삼각형의 내심이 공부할 내용이 좀 많아서 내심 어려워하며 공부했는데,
내심과 외심이 섞여 나오는 문제가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다.
교과서에는 삼각형의 五心 중에서 방심과 수심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수심에 잠겨 골치 썩이고 힘들어하지도 말고,
무게중심을 잘 잡아서 수학 공부해야한다."
이런 싱거운 소리 엄마랑 주고받아가며,
조별로 하는 학교 수행 탐구 과제 하느라,
조장만 믿고 연락 한 번 없는 친구들 단체 문자로 독려해가며 보고서 쓰고,
밥, 국, 반찬 따로 챙겨서 혼자 점심 먹으며,
새로 해놓은 밥솥의 밥을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놓기까지하는 ㅎㅎ 아들이
대견합니다.^^
쑥쑥의 중고생들 모두 더 발전하는 새학기가 되길 바라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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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까지만 쓰기 민망하여 ㅋㅋ
단순하고 촌스럽지만 순수하고 건강하고 밝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한 권 소개합니다.
학습 관련도 아니고 무슨 저런 책을 소개하나 하시기 없기에요.^^
책 제목 : 청춘, 덴 데케데케데케~♬

작가 : 아시하라 스나오
청춘소설, 성장소설이니 청소년의 성장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그린 작품인데도,
갈등, 아픔, 상실 등의 성장통의 모습은 거의 없고,
촌스럽고 건강한 청춘들의 모습과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일을 벌이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주인공이 첫사랑 Rock 음악에 홀딱 빠져 버리면서,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공연을 하기까지의 고교3년 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밴드가 나중에 아저씨밴드로 재결성되었다네요.
원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사투리를 구사한다는데,
번역에서는 그 토속적인 느낌을 느낄 수 없어 아쉬운 면이 있긴 합니다.
사투리와 Rock 음악 참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도 하지요.
뭔가 허술한 듯 하면서도 재미있고,
눈을 못 떼게 하는 숨막히는 판타스틱 스펙타클 스토리도 아닌데 자꾸 몰입이 되고,
아주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감동이 있고,
혼돈의 사춘기 청소년 시절인데도 단순하고 밝고 순수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아이가 읽는 책 힐끔힐끔 보다가 중간중간 책 속에서 대목대목 등장하는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들을 찾아 같이 듣는 재미가 있네요.
저보다도 더 앞선 세대의 노래들이니,
사실 요즘 아이들이 볼 때는 구닥다리 음악일 수도 있는데,
제목으로는 감이 안 오지만 막상 들으면 귀에 익은 곡이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스토리로 읽어내니 즐거운 모양입니다.
음악은 확실히 세대를 초월하는 뭔가가 있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꿈을 향해 치열하지만 즐겁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쓰이기도 하나 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랑스러운 노래들아, 부디 나를 지켜 주라!"
라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좌절하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그 뭔가 아니면 그 누군가를 꼭 떠올리기를 바라며....^^
책 제목인 의성어 "덴 데케데케데케~♬"로 표현된 일렉트릭기타의 트레몰로 글리산도 주법을 보여주는 Ventures의 Pipeli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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