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샘님이 올리신 글이 부담이 팍팍 됩니다. ㅠ.ㅠ 지금 휴가인데, 이때만이라도 뭔가 자꾸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중에 언제나 또 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말입니다.
사실 쑥에는 영어 관련글을 올린적이 없습니다. 댓글로만 몇번 달았던 적은 있지요. 가장 큰 이유는 저희집 영어 공부의 스타일 자체가 쑥에서 추구하는 스타일과는 교집합이 없기 때문입니다. 쑥에서 주로 논의되는 책읽기 위주의 영어 공부는 해본적도 없구요. 쑥을 일찍 알았다면 책읽기 위주로 공부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영어에 대한 글은 유독 올리지 않았는데요, 저희집 영어 공부의 진행은 이렇습니다. 우선 제가 커리큘럼을 짜고, 교재를 선정합니다. 그런 후에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저는 체크만 하면서 아이들이 어려운 점을 토로할때에 함께 대화를 해주면서 극복해가는 형태로 했구요. 라이팅은 제가 첨삭을 직접 했고, 스피킹은 아이들과 영자 신문에 나와있는 내용을 주제로 프리토킹을 해보는 형태로 공부했습니다.(제가 잘하는 영어는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라이팅과 스피킹은 훈련법이 굉장히 개성적일 것 같아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구요.
오늘 제가 올리고자 하는 글은 IBT 리딩과 리스닝에 국한되서이구요, IBT 공부를 하면서 제가 선정했던 교재가 해커스 토플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어와 리딩, 그리고 리스닝에 대해서 저희집에서 현재 하고 있는 공부법을 소개해 볼가 하구요, 적용시킬 부분이 있으시면 적용시키시고, 버릴 것은 버리는 현명한 취사선택을 하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들어가기 전에
해커스 토플에는 여러가지 책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커스 토플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basic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basic은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의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권마다 40일 분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해커스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실력자라고 해도 맨처음 토플에 입문할 때에는 아~ 대략 이런 스타일로 나오는 것이 토플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맛보기 차원, 기본 다지기 차원에서 한번쯤은 보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단어
우리 나라 학생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쑥에서 하는 스타일로 공부하면 제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현상도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구요. 어떤 현상이냐하면, 쉬운 단어와 어려운 단어는 잘 아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중간 단어들을 모르는 현상이 있다는 점이죠. 저도 이런 맹점을 뒤늦게 우리 아이들에게서 발견했는데, 혹시 내 아이도 그런것은 아닌지 체크를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 이 때의 느낌은 '이런 쉬운 국어 단어도 모를가?' 하고 느꼈을 때와 거의 같았습니다.)
해커스 토플을 공부하려면 무작정 리딩책부터 꺼내들지 말고, 반드시 초록색 표지의 해커스 보카부터 확실하게 익혀야 함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해커스 보카는 해커스 토플에 나오는 지문들에 빈도수가 높은 단어들로 구성이 되어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해커스 보카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익혀야만 그나마 수월하게 해커스 토플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해커스 보카를 익히고 나면, 해커스 토플을 공부하기 시작하는데, 공부를 진행하다가 적절한 시점이 되면 또 한권의 단어책을 보기를 추천하는데요,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맹점을 잘 보완해줄 수 있는 단어책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시중 판매가는 30,000원이더군요. 엄청 비싸죠? 보통 15,000정도 하는데 말입니다.) 추천드리기가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만, 그냥 말씀 드리겠습니다.
살아있는 미국 고등학교 영단어 ( 한세희 / SSATKOREA)
이 책인데요,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권 두께를 합해도 해커스 보카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입니다.) 첫번째 책에는 단어들이 날자별로 되어있구요, 두번째 책은 일종의 휴대용이라서 뭐 그다지 효용성은 없을 듯 싶습니다. 세번째 책이 매우 중요한데, 세번째 책은 문학, 역사, 수학, 과학의 네 분야로 나눠서 단어들을 정리해 놓은 것들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SAT전문 강사인 것 같은데, 온라인에서 단어 발음을 다운 받아서 함께 공부하도록 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수록된 단어들의 수준과 구성이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단어들을 뽑아놓았다는데에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아이들 단어 능력을 한번 체크해 보시구요, 제가 말씀드린 현상이 있다면 이 책, 혹은 이런 관점에서 정리된 단어책을 찾아서 커리큘럼을 짜보는 것은 어떨가 싶습니다.
3. 리딩
해커스 리딩은 토플 문제의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서 파트별로 나뉘어져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데요, 토플 리딩 지문은 상당히 깁니다. 긴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죠. 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에 대략 20분 이내에 모두 읽고 문제를 모두 풀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지문을 읽어내는가가 공부의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되게 됩니다.
지문 읽는 법과 관련해서는 www.gohackers.com 으로 가서 보시면 여러가지 방법이나 Q&A, 수기등이 올라와 있으니, 이 사이트를 참고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구요, 저희집은 일단 아이가 혼자서 공부하고 문제를 풀도록 그냥 두었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고 나면, 각 챕터가 끝날때마다 실전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문제들의 지문을 상당히 세세하게 분석합니다. 모르는 단어 있으면 다 찾고, 해석이 잘 안되는 문장은 문법책을 찾아가면서 구조를 분석하고, 틀린 문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굉장히 꼼꼼하게 하죠.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진도가 잘 안나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공부를 하면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글의 유형이나 논리 전개 방식을 은연중에 몸에 익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지문을 공부한 후에는 다시 처음부터 보면서 문제를 풀어보는데, 이렇게 해도 틀린 문제들이 꽤 나옵니다. 이 문제들은 리딩책에 틀린 이유를 반드시 적고, 반성하는 내용을 적어놓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리딩에서 나온 단어들이 정리가 일단락 되고, 맞은 문제, 틀린 문제가 구분되며, 지문을 면밀히 분석했기 때문에 글의 전체적인 구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리딩 성적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은 바로 이 시점부터가 아니었나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4. 리스닝
토플 리스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Conversation이고, 하나는 Lecture 입니다. 이 두 부분의 공부법이 저희집에서는 서로 달랐는데요, 우선 Conversation파트는 내용 자체가 미국 대학 생활을 하다가 일어날 법한 일들을 가정하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로 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파트를 공부할 때에는 이런 내용들에 필요한 단어들을 따로 외워야 하는데요, 이런 단어들이 가장 잘 정리가 되어있는 곳은 다름아닌 답안지입니다. 답안지에 있는 단어들을 꼼꼼히 정리하면서 외우면서 공부하면 비교적 쉽게 정복되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Lecture파트입니다. 이 부분은 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거의 뉴스와 비슷한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화의 내용 자체도 수업시간에 강의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은 교수가 말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따금씩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 내용이 첨가되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이 파트는 대화의 내용도 어려울 뿐더러, 노트 테이킹도 잘해야 하고, 배경지식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유불리가 굉장히 크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경지식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희집 리스닝 훈련의 과정은 처음에는 풀딕을 한 후에 들리지 않는 부분을 표시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듣습니다, 두번째는 답안지에 나와있는 지문을 보면서 쉐도윙을 했구요, 세번째는 배경지식에 대한 리서치를 함으로서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lecture파트는 해커스의 그 어떤 부분들보다 반복학습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10번 이상의 반복 듣기를 했을때부터 실제로 리스닝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5. 마무리
마무리는 실전 토플 문제들을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집은 Hackers Actual Test로 했구요, 이 책의 난이도는 해커스 토플보다도 더 어렵습니다. 실전 문제들과 비슷하거나 어떤 부분은 더 어렵기도 합니다. 실전 문제라고 한 번 푸는 것은 아니구요,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서 분석하고 리서치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토플 공부는 방법도 너무 다양하고, 느는 속도나 성취도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또 개개인별로 강한 영역과 약한 영역이 다르구요. 4가지 영역에서 고른 성취도를 보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토플은 100점이 넘으면 고득점이라고 여겨지고, 110점이 넘으면 최상위권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지만, 토플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면, 대학에 가서 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학을 가거나 토플 점수를 요구하는 특목고를 목표로 한다면 모를가, 그렇지 않다면 쑥의 방식대로 책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토플 점수가 높다고 영어 실력 또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토플 공부를 진행하고 계시거나, 혹은 준비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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