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리치흐름님의 글도 보고 하니비님의 글도 보고... 좋은 글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맨손으로 오면 안될 것 같은데요...^^ 얼마전 감동과 재미로 읽은 책이 있습니다. 제가 다른 까페에 좀전에 글을 올렸습니다만... 좋은 책이니까... 쑥 회원님들에게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내용은 똑같이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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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정말 공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또 경제적인 바탕도 전혀 없는 아버지가 그야말로 마음 하나로 자식 공부에 올인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그결과 큰 아이는 중1때 36명중 26등에서 중3 마지막 시험에서는 전교 1등으로 올라서고 마침내는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저자는 가난한 작가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한번 책을 잡으면 드라마에 중독된 것처럼 책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요. 줄거리만 보지 마시고 한번 읽어보시면 정말 좋습니다. 왠만한 소설책 저리가라하는 실제 이야기와 감동이 이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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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한희석)는 가난한 부모입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원고료로 먹고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그나마 원고조차 출판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막노동을 하며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 성적표 그리고 중학교 첫 시험 성적표를 가지고 오면서부터 가난한 아빠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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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명중 스물일곱번째라는 뜻이다... 중략... 먹고 살기 바쁘다. 돈이 없다 핑계를 대며 관심을 쏟지 못한 결과가 결국 이렇게 형편없는 성적으로 나타나는구나 싶었다.
술을 끊고...
이때부터 아빠는 거울이(첫째 딸)의 공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학원보낼 형편은 안되어 교과서에 매달리는 공부를 먼저 하게 되죠. 교과서에 메모도 하고 밑줄도 치게 하고... 그러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게 됩니다. 매일 마시던 술, 그 술을 끊는 고통이 참 리얼하더군요.
술 대신으로 생각하고 물통의 물을 반쯤 마셔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술에 대한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중략... 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 앉았다 누웠다를 수십 번 반복하다가 화장실로 마당으로 개집까지 왔다갔다하며 참아보려 애를 썼다. 하지만 뒷골이 당기고 금방이라도 뭔 일을 낼 듯 두 눈이 시뻘게졌다.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대문 밖으로 나가 아카시아 나무에 머리를 세차게 박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심한 현기증을 느끼며 그대로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 아니, 거울이 아빠!... 여보 어서 가서 술사와. 누가 술 끊으래? 안 먹는다고 괜히 혼자 소리쳐놓고. 어서 갔다 와요.”
“ 아빠 다쳤어? 왜 누워 있어?”
허둥대며 뛰어오는 거울이의 발소리가 머리맡에서 멈추더니 걱정이 가득담긴 커다란 눈동자가 나를 내려다본다. 순간 모든 갈등이 사라졌다. 그래 죽자. 술이 죽는지 내가 죽는지 한번 해보자 하는 오기가 생겼다. 난 술을 사오겠다는 아내를 만류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가난한 아빠 무식(?)한 아빠는 부지런함으로
이때부터 거울이 아빠는 세 남매를 데리고 무료체험하는 곳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또 신문을 구독해서 칼럼을 오려 거울이에게 건내주었습니다. 거울이의 교과서에도 어느정도 밑줄도 있고 제법 공부하는 학생 티가 났지만 성적은 27등에서 24등으로 3계단 정도 오르는 것에 그쳤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거울이에게 수학교과서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오늘 배운 방법 그대로 설명하면서 다시 한번만 풀어봐.”
난 종이 한 장을 가져와 내밀었다.... 난 절대 모른다. 거울이의 풀이법이 옳은지 그른지.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거울이가 그 문제 풀이법을 알고 있는지 모르면서 대충 넘어가려 하는지를 말이다.... 다섯 문제중 세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드럽고 막힘이 없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개는 자꾸 얼버무리려 하면서 더듬거렸다. ... 저녁을 먹으면서 거울이에게 말했다. 앞으로 수업시간에 이해가 안되는 문제가 있을때는 지금처럼 넘어가지 말고 곧바로 선생님을 찾아가 물어보라고. 거울이는 알았다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공부에 관심없던 아이가 선생님을 찾아가 묻는다는게 쉽지는 않겠죠. 이후 거울이는 질문을 강요하는 아빠에게 거짓말도 했고 아빠는 선생님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어가면서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서 한번 교무실에 찾아가게 되고, 아빠에게 잔뜩 칭찬을 받은 아이는 교무실을 내집 드나들 듯 했다고 합니다.
학원 탐방
그러나 영어가 또 문제였습니다. 평균을 깍아먹는 영어, 거울이도 은근히 영어만큼은 학원을 다녀보고 싶어할 만큼 답답해했다고 하는데요. 거울이 아빠는 마을버스에서 눈여겨보아둔 서울대법대생에게 영어에 관해 자문을 구합니다. 중학이 1년 남았으니 문법에 올인하라는 서울대법대생의 말을 듣고 문법에 올인하게 됩니다. 본인 말대로 경제력이 약하다 보니 위험할 수도 있는 모험에 나섰지만 달리 방법은 없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끝나갈 무렵 그동안 거울이의 성적은 꾸준히 올라 반에서 4등 정도에 도달했습니다.하지만 거울이 아빠는 1등으로 치고 올라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1등을 하려면 결국 학원에 보내야 하는 걸까?’ 라는 고민을 안고 학원탐방에 나섭니다. 보낼 형편은 안되었지만 답답한 마음에 전문가와 몇마디라도 나눠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해서였다고 합니다.
서른 중반쯤 되어 보이는 영어학원 여자 원장님과 상담을 끝낸후 거울이 아빠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학교와 학원의 차이는 숙제다. 라는 것인데요. 거울이 아빠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숙제를 하려면 학교수업은 뒷전이 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돈 들여 보내는 곳이니만큼 부모 스스로 학교보다 학원을 중요시하게 되며 그런 행동은 아이의 의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거울이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교무실까지 쫓아가 물어보는 지금의 적극성도, 학교 선생님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도 사라질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간 돈독히 다져온 사제관계에도 금이 갈 것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영어만큼은 계속 밀고 나가고 다른 과목은 거울이의 노력과 선생님의 도움을 믿어보는 수밖에.’ 그날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국어는 오직 독서
국어는 어떻게 했을까요. 거울이 아빠는 이웃의 지인을 찾아갑니다. 평소 아는 형님이고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시며 ebs강의도 몇 번 하신 그야말로 전문가입니다. 이 형님에게 책 한무더기와 권장도서 목록이 적힌 쪽지를 받아들고 독서에 올인하기 시작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나르고 책읽을 시간이 없으면 옷갈아입는 아이 옆에서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한 권 한 권 마지못해 읽던 거울이는 방학이 끝날 즈음 변하기 시작했다.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는 걸 깨달은 모양이라고 나는 짐작했다. 그러나 나중에 거울이는 이렇게 고백햇다. 아빠가 불쌍해서였다고. 자신을 위해 매달리는 아빠가 너무 가엾고 서글퍼 보였다는 말이다.
학교 탐방, 학원선행과 자기주도
중학교 3학년 마지막 학기 거울이는 드디어 1등을 차지했습니다. 33명중 1등, 211명중 1등, 마흔다섯의 거울이 아빠는 이 짧은 글을 그토록 오래쳐다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가 받은 첫 성적표에서 반에서 5등 전교 14등이었습니다. 아홉 개 반인것을 감안하면 전교등수는 괜찮았지만, 거울이 아빠는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10시 거울이 아빠는 거울이 학교를 찾아갑니다.
막노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에 긴 머리를 뒤로 묶은 180cm, 85kg의 우람한 사내가 들어서자 수위 아저씨는 흠칫 놀라는 듯 했습니다. 수위 아저씨가 거울이를 직접 데려왔고, 창패해하는 거울이를 뒤로 하고 거울이 아빠는 교실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창문 너머로 공부에 열중인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열 명이 안되는 반도 있고, 좀더 많은 반도 있었습니다.스스로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운동장 끝 벤치에 앉아 거울이 아빠는 또다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거울이가 5등을 한 것은 그런 아이들 때문은 아니다. 방학 내내 선행학습으로 고등학교 1학기 교과서를 다진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염려할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진짜 무서운 경쟁자는 스스로 하려는 아이, 즉 자기주도학습에 눈뜬 아이들이다. 중간고사까지는 선행한 아이들에게 밀리겠지만 당장 기말부터는 스스로 하는 학생들을 당해내지 못한다.
거울이 아빠의 말대로 중간고사때 3,4등 했던 아이들이 전부 5등밖으로 밀렸습니다. 거울이는 전교 10등... 그리고... 꾸준한 전교 1등... 그리고... 고려대 경영학과 합격... 이 정도가 제마음대로 정리해 본 대략의 내용입니다. 처음엔 짧게 소개만 하려고 했습니다만. 이 책은 끝까지 자세히 읽어보는것이 상당히 좋을 것 같아 회원님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조금은 길게 써봤습니다. 한번 꼭 읽어보세요...
(제가 출판사와는 전혀 관련없는 건 다 아시죠? 이런 책들 보고 써머리하는 것이 제 취미활동의 일부일 뿐이랍니다...^^)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려다가... 저작권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리네요.혹시 이 출판사에서 뭐라 하지는 않겠죠. 요즘은 서평단도 모집한다는데... 오히려 홍보해준건데. 저작권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겠죠...^^ 그냥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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