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공신 글을 올린 취지와 의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지요. 제가 올린 내용은 공신들이 어떻게 공부하였는지를 통해서 어떤 부분들을 접목시킬 수 있을가를 고민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공신들의 공부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세세한 기법이나 처한 환경, 천성등은 모두 달랐습니다. 그 모두 다른 부분들을 꾸준히 관찰하다가 보면 내 아이에게 변형하여 적용시킬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가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어떤 능력적 차이가 사람마다 존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공신들이 수행해낸 가진 10가지 공통점들을 아무나 할 수 있다면 책으로 나오고, 방송으로 나오겠습니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방송으로도 나오는 것이겠지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어떻게 하면 공신들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혹시 선생님은 알고 계십니까? 제 생각에는 그 어떤 사람도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최선의 길은 case by case로 내 아이의 성향과 유사한 에피소드가 혹시 있는지 찾아보거나, 있다면 그것을 적용시켜서 해봐야지요. 문제는 아이에게만 하라고 하고, 정작 부모는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아이와 함께 하는지의 여부가 아닐가 싶습니다. 한 달에 몇번을 서점에 가는지, 일년에 몇권의 교육서를 읽는지, 아이 공부하는 교재들 중에서 몇과목이나 꼼꼼히 살펴보는지에 대해서도 부모 스스로 돌아보아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 4000시간의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혹시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그 프로그램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모두 학원을 끊고, 학교 선생님과 함께 계획표를 짜고, 공부 습관을 잡아가는 것인데, 성공한 아이도 있고, 실패한 아이도 있지만, ebs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나와있습니다. 공신들이 학원보다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게 했다는 사실을 보고 지금 당장 사교육을 끊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을가요? 그 프로그램에서도 엄마들이 망설입니다. 그리고 불안해하죠.
그렇지만, ebs의 모든 프로그램들도 선생님께서 저에게 물으신 일반화된 해법은 줄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이고, 목표의 문제이며, 개성의 문제입니다. 그게 교육 문제의 본질이고, 선진국들의 교육이 진화되는 방향도 확률을 높이고, 목표 수준을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게 돕거나, 학생 개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가 싶습니다.
만약, 부모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이가 안된다면, 흔히들 말하는 전문가를 찾아가던, 아니면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가건 시야를 더 넓게 봐야하지 않을가요? 공부 보다는 아이 재능을 최우선으로 보고 교육하는 유태인 엄마들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지 않을가 싶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많은 학부모들이 몰라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알고도 안하는 부모도 있겠지만, 몰라서 못하는 부모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별다른 목적이 없는 부모에게는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것들이죠. 이런 교육 사이트가 존재하는 이유는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는 게시판에서 어떤 정보들을 취사선택해서 내 아이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을가가 아닐가 합니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물으신 것은 세상의 다양한 아이들에게 모두 통할 수 있는 일반화된 해법이 존재하는가를 묻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제가 한가지 답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일반화 된 해법은 없다는 사실이죠. 세상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공부 못하는 아이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건 비단 학생들의 성적 분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살이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중산층 이하가 부자들보다 훨씬 많은 법이지요. 인류 역사가 계속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올리는 글의 내용에 따라서 수준이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을 쓸 수도 있고, 중위권을 대상으로 하는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대한 글을 쓰는 것도 상위권 부모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며, 제가 올린 글은 어쩌면 희망이 될수도, 어쩌면 좌절이 될수도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만을 통해서 높은 경지에 오른 사례를 저는 본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모든 공부는 더 이상 재미있기만 하지 않습니다.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힘든 과정을 겪어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만약 제가 타인이 되어, 오늘 제가 올린 글을 읽었다면, 저라면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우선, ebs 방송들을 모두 보고 난 후에, 내 아이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꼼꼼히 분석해서 적용시키는 노력을 해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행착오들을 거쳐가다보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가 있지 않을가 하는 희망을 갖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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